사실 Newage음악에 대한 정의와 그 발생 기원은 전문가들도 시원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Newage음악이 10년 남짓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 확고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Newage음악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60년대에 이른다. 근데 여기서 먼저 생각해야 될 것은 왜 Newage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하는 점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몇 가지 견해가 있기는 하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견해가 말뜻 그대로 `새로운 세대가 듣는 음악'이란 뜻에서 Newage로 명명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당시 Newage 수용층은 소위 `여피'라는 계층으로 대개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이었다. 물론 이들도 새로운 세대라고 할 수는 있으나 당시 10대를 중심으로 팬을 형성하던 Rock 'n Roll 음악을 생각하면 오히려 Rock 'n Roll 음악이 신세대라는 표현이 적합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Newage음악의 명칭은 당시 미국 사회에 새로운 충격을 가져다준 `뉴에이지 운동(Newage Movement)'과 연관되었다는 것이 더 적합한 견해로 생각된다. `과학을 바탕으로 한 서구의 사상들은 20세기에 들어 그 한계를 노출시키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젠 이런 한계 극복을 위해 새로운 사상이 필요했다. 이 새로운 사상에는 인도사상이나 불교 사상을 중심으로한 동양 사상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이러한 문제로 기독교와 마찰이 있기는 하다. 이 문제는 후에 다시 다루기로 한다.)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것이 Newage운동이다. 따라서 이런 Newage운동과 함께 동양의 참선이나 수양, 요가 등도 유행하였는데 이를 위한 음악들도 상당수가 나왔다. 결국 이런 `명상이나 참선을 위한 음악'들이 뉴에이지 운동과 연관되어 'Newage Music'이라 불리게 되었고 여기서 Newage음악이 시작되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당시 이런 종류의 음악중에서 가장 대표적이었던 앨범이 Jazz 뮤지션 Tony Scott의 "Music for Zen Meditation(64)"이다. `Zen'이란 일본에서 토착화된 불교 선종의 일종이다. 결국 앨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앨범은 불교 참선을 위해서 만든 음악인 것이다. 또 이 앨범에서는 클라리넷과 일본의 전통악기와 접목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 Jazz계에서 80년대 본격적인 Newage가 탄생하기 전까지 파격적인 앨범으로 남아있었다. 이 앨범에서 우리는 최근까지 Newage음악의 중요한 특징이 되고 있는 2가지를 발견하게 된다. 첫째는 `명상이나 참선을 위한 음악'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차분하고 느린 템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되었고 격정적 멜로디가 강한 드럼 비트는 금기시 되었다. 때로는 심리학적 이론이 적용되어 반복을 통한 치밀한 곡 구성을 보이기도 했다. 둘째로 탈문화적이고 절충적이라는 점이다. 위 앨범은 일본의 불교를 주제로 하다보니 일본의 문화적 색채가 자연히 배어들었다. 게다가 음악적으로도 일본의 전통악기와 서양악기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수많은 뉴에이지 뮤지션들이 이런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동양의 전통 종교나 사상을 중요한 주제로 삼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연주의'와 불교의 `인연설' 등이다.
특히 자연주의는 Newage음악의 심벌이 될 정도로 핵심적인 요소이다. Geroge Winston의 앨범 표지를 생각한다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93년도에 발표되어 화제를 모았던 Ystein Sevg의 "Link"란 앨범에서 `우리 모두는 각자 저마다의 목소리와 개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심오하고 진정한 각자의 개성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또한 우리자신이 인생과 지구와 우주 속에 연관되어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서 불교 인연설을 중요한 주제로 삼고 있다. 최근 Newage뮤지션들은 동양 뿐만 아니라 남미나 아프리카 등지의 문화와 전통 음악도 접목시키고 있어 이른바 `World Music'을 형성하고 있다. 즉 `명상이나 참선을 위한 음악'이라는 점과 `자연주의를 비롯한 동양 사상의 반영' 이라는 두 가지 점이 Newage음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이렇게 보면 Newage음악은 `명상이나 참선'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시작한 음악이었다. 그러나 당시 이런 목적 의식을 떨쳐버리고 단지 이런 음악을 음악으로서 즐기는 계층이 있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이런 계층은 '여피'라는 소수의 엘리트 계층이었다. 이들은 Newage음악의 차분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피로와 긴장을 푸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대중적인 인기는 누리지 못했다. 그 후 70년대의 플롯 주자 Paul Haun이나 바이올린 주자 Steve Kindler 등에 의해서 명맥이 이어져왔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현재 Newage의 선구자라고 불리고 있다. 그런데 Newage음악을 `명상과 참선'이라는 목적 의식을 생각하지 않고 그 음악적 스타일만 생각하면 이와 비슷한 종류의 음악들을 다른 장르에서 발견할 수 있다. 우선 경음악을 해오던 Paul Mauriat나 Percy Faith, James Last, Sweet People 등이 이런 부류의 뮤지션들이다. 또한 Jazz의 시인이라는 Bill Evans와 같은 백인 취향 Jazz(White Jazz) 등도 Newage스타일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70년대 Progressive계에서 활동하던 Mike Oldfield나 Jan Hammer, Brian Eno 등도 Newage스타일과 매우 비슷하다.(이들은 현재 Newage뮤지션으로 분류된다.)
종합하면 60년대 명상음악으로 출발한 Newage, 70년대 클래식과 Progressive의 음악들이 합쳐져서 80년대의 본격적인 Newage가 탄생하게 된다.
2. Newage의 본격적인 시작
80년대 Newage를 탄생시키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한 사람중에는 Paul Winter를 빼놓을 수가 없다. 섹소폰 주자이기도 한 Paul Winter는 `Paul Winter Consort'를 결성하여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반까지 수많은 레코딩과 콘서트를 해왔다. 그는 그랜드 캐년이나 국립 공원 등지에서 콘서트를 벌이며 자연주의를 몸소 실천하기도 했다. 이 `Paul Winter Consort'를 통해서 수많은 뉴에이지 뮤지션들이 배출되기도 했는데 관악기 주자인 Paul McCandless와 Nancy Rumbel 등이 대표적이다. Paul Winter는 `뉴에이지의 아버지'라고 불리 우기도 한다. Newage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선 사람은 바로 William Ackerman이다. 그는 76년에 자신의 전재산을 투자해서 `Windham Hill'이라는 레코드 회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80년대 들어 George Winston의 앨범이 대대적인 히트를 거두고 Michael Hedges나 Liz Story와 같은 걸출한 뮤지션을 발굴해내는 등 80년대 Newage 돌풍을 일으켰다.
그래서 대부분 이 80년대를 Newage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본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생각할 점은 왜 이런 Windham Hill의 음악이 Newage로 불렸는가 하는 점이다. George Winston의 앨범을 생각해보면 쉽게 문제가 풀린다. 우선 George Winston의 음악은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명상적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또 앨범 커버에서 알 수 있듯이 자연주의도 담고 있다. 이런 요소들은 60년대 Newage라 불리던 명상음악으로 불리던 그런 음악과 매우 유사하다. 따라서 George Winston으로 대표되는 80년대 초반의 Windham Hill 음악들은 60년대의 Newage음악의 계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80년대 Newage음악은 60년대의 Newage음악과 매우 다르다. 60년대 Newage음악은 `명상과 참선'이라는 목적의식을 갖고 있었으나 80년대 Newage는 그렇지 않다. 단지 60년대 Newage음악에서 목적의식은 떼어버리고 음악적인 요소만 빌려와서 만든 음악 그 자체의 음악이다. 또 60년대 NewAge음악은 너무 지루하고 음악적 감흥이 전혀 없는 무미건조한 음악이었고 그래서 대중적인 호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80년대의 Newage는 Jazz나 Pop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NewAge적인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세련되게 각색하여 대중적인 호응을 얻었다.
현대인들에게 Newage음악의 매력이라면 `자연주의'와 `휴머니즘'이라고 할 수 있다. 빌딩숲 속의 메마른 현대 생활에서 우리의 정서를 촉촉히 적셔주는 아름답고 포근한 이미지. 이런 점들이 현대인에게 마치 건강 식품 같은 매력을 주었을 것은 당연하다. 결국 날이 갈수록 Newage음악을 찾는 사람들은 늘어났고, Newage계에서도 수많은 스타들이 나타났다. 또한 Windham Hill 사의 성공으로 인해 Newage전문 레이블들도 우후 죽순처럼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83년에 생긴 Narada, 같은 해에 만들어진 Private Music, 그리고 Manheim Steamroller를 조직해 80년대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벌인 American Gramaphone 등 그 수는 셀 수가 없다.
3. Newage계의 혼란
80년대 초의 Newage음악은 George Winston으로 대표되는 순수어쿠스틱 솔로 연주곡들이었다. 피아노 솔로곡으로 George Winston외에 David Lanz와 Michael Jones가 스타로 자리 매김하고 있었다. Michaek Hedges, William Ackerman, Alex De Grassi 등은 솔로 기타리스트로 역시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 그러나 85년부터 앨범을 발표하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Private Music의 음악들은 Newage계에 새로운 파격을 가했다. Progressive나 Rock계의 거물급 뮤지션들을 포진시킨 후 전자음과 드럼비트를 이용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냈다.
전자음의 화려한 사운드, 일렉트릭 기타의 거친 음색, 드럼과 베이스의 강한 비트 등 어느 모로 보나 기존의 뉴에이지 음악과 판이하게 달랐다. 그러나 이런 음악이 뉴에이지로 분류되었다. 상당히 의문스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Private Music의 음악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느 정도 Newage적인 요소가 있기는 하다. Patrick O'Hearn이 고대의 신화적 신비로움을 전자음에 접목시킨 점이나 Andy Summers와 같은 기타리스트는 동양적인 사운드와 일렉트릭 기타의 절충을 시도한 점등은 Newage뮤지션다운 발상들이다. 그러나 이런 점들만으로 Newage음악으로 분류하기에는 기존의 Newage음악에 비해 너무나 파격적이었다. 그렇다고 Private Music을 기존에 존재하는 어떤 장르로 분류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가장 비슷한 장르로 Progressive를 들 수 있기는 하다. 그러나 80년대 들면서 Progressive계는 극도로 침체하고 반대로 당시 Newage의 물결은 엄청나게 거셌다. 결국 80년대의 엄청난 Newage돌풍, 그리고 보컬곡이 아닌 연주곡이라는 점 등으로 Private Music의 음악들도 Newage라고 불리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계기로 Newage계는 대 혼란을 겪게 되었다. 기존의 어떤 장르에도 속하지 못하는 `갈 곳 없는 음악'들이 모두 Newage로 분류되게 되었다. 마치 잡동사니와 같이 되버렸다. 이런 혼란을 더욱 부추긴 것은 86년 그레미상 수상에서였다. 86년에 처음으로 Newage수상 부문에 생겼는데 여기서 수많은 순수 Newage뮤지션들을 제치고 빌더글라스나 쟝미셸자르 같은 전자음악 뮤지션들이 지목되었다. 당시 수상을 한 Andreas Vollenweider 역시 일렉트로닉 하프를 연주하는 전자음악계 뮤지션이었다.
그 이후 Jazz, Rock, Progressive계의 수많은 뮤지션들이 Newage로 전향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Newage계는 종잡을 수 없는 혼란을 겪게 되었다. 같은 음악이 Jazz로 분류되는가 하면 Newage로도 분류되는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혼란을 제2의 발전으로 그러나 이런 혼란스러움이 지닌 하나의 큰 장점이 있었다. 이제 Newage는 어떤 관례적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실험적인 장'이 된 것이다. 이런 장점을 살려 탄생한 대표적인 것이 `Electronic Newage'이다. Electronic Newage는 두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Vangelis나 Cusco, 쟝 미셸 쟈르 등은 기존에 Progressive계에서 활동하다가 Progressive의 쇠퇴로 Newage로 재분류된 케이스들이다. 그러나 진정한 Electronic Newage는 Patrick O'Hearn이나 David Arkenstone등의 신선하고 새로운 전자음악에서 비롯되었다. Windham Hill 소속의 Shadowfax도 Electronic Newage의 개척자로 인정받는 그룹이다. 이 외에도 전설적인 Progressive 그룹은 Tangerine Dream이 88년부터 Newage로 전향했고, Rock계의 천재적인 키보드 주자 Eddie Jobson도 85년에 Newage 앨범을 발표했다. 여성 뮤지션 Suzanne Ciani는 클래시컬한 전자음악을 만들어 내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들어서는 점점 이런 Electronic Newage 뮤지션들은 늘어감에 따라 80년대 초반의 순수 어쿠스틱 뮤지션들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이다. 더구나 86년 그레미상에 뉴에이지 부문이 생긴 이래 수상자 명단을 보면 순수 어쿠스틱 뮤지션들의 이름은 찾아보기 힘들다. 96년 그레미상 Newage 부문 후보에 오른 Tangerine Dream, Patrick O'Hearn, Suzanne Ciani 모두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전자 음악 뮤지션들이다. 이런 Electronic Newage는 과거 Progressive로 분류됐을 법한 음악들이 Progressive의 극도의 침체에 따라 Newage로 분류된 것으로 생각된다.
Progressive계 뿐만 아니라 Jazz계열의 뮤지션들도 Newage계에서 활동이 활발하다. 앞에서 Bill Evans의 음악은 Newage스타일과 매우 비슷하다고 언급했듯이 Jazz계열의 차분하고 서정적인 연주곡들은 Newage로 분류되고 있다. Jazz계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던 Michael Colina나 베이시스트 Michaek Manring, 기타리스트 Ralf Illenberger 등이 대표적인 Jazz계열의 Newage 뮤지션들이다. Kenny G도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Newage로 분류하기도 한다. Narada에서는 이런 혼란한 뉴에이지계를 교통정리나 하듯 `Lotus' `Equinox' `Mystique'의 세 개의 서브 레이블을 만들었다. `Narada Lotus'는 순수 어쿠스틱 음악으로 David Lanz나 Michael Jones 등이 대표적인 뮤지션이다. `Narada Equinox'는 Fusion계의 Newage로 Jazz계열의 뮤지션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Narada Mystique'는 Electronic Newage로 David Arkenston이 대표적이다.
4. Contemporary Instrumental Music의 형성
Newage계가 이렇게 엄청나게 커지자 더 이상 `Newage'란 단어는 적합하지가 못했다. 또한 아직도 Newage음악을 `명상이나 참선을 할 때 듣는 음악'정도로 여기거나 `사탄의 음악'으로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90년대 들어서면서 새로운 용어가 평론가나 음악가들 사이에 쓰이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Contemporary Instrumental'이다. 물론 이 용어 역시 그리 적합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크게 확대된 Newage계를 포용하는 데는 어울리는 용어라고 할 수 있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용어를 쓰고 있다. 이제 Newage는 Contemporary Instrumental이라는 음악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리고 Contemporary Instrumental이라는 거대한 장르 속에서 Newage의 혼란하고 다양한 스타일을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즉 Newage는 Newage속의 하나의 스타일로 80년대 초반 George Winston과 같은 순수 어쿠스틱 음악의 스타일을 일컫는다. Newage 스타일을 좀더 Pop적으로 만든 종류의 음악을 `Adult Alternative' 스타일이라고 한다. 이 스타일은 쉽게 생각하면 `가사만 없는 Pop음악'으로 Pop적인 요소가 많아서 부담 없고 편안하다. Yanni나 John Tesh 등이 대표적이다.
`Neo-Classic'이란 스타일은 말그대로 클래식을 좀더 새롭게 만든 것으로 Chip Davis가 이끄는 Manheim Steamroller의 `Fresh Aire' 시리즈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 앨범은 현재까지 7집까지 발표했는데 발표하는 앨범 족족 Golden 내지 Platinum 넘버를 기록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여기서는 Bach나 Debussy의 음악들이 인기가 높다. Windham Hill 레코드에서 발표된 "Bach Variation"과 19세기 인상주의 작곡가들의 음악을 변주한 "Impressionist"라는 앨범들이 이런 스타일의 음악들이다.`Progressive Electronic'는 `Electronic Newage'라고 하며 Newage라는 장르가 생기지 않았다면 이런 음악들은 그냥 Progressive로 분류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쟝미셸자르나 쿠스코, 반젤리스 등이 과거 Progressive 뮤지션이었다가 현재 Newage 뮤지션으로 분류되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스타일은 앞으로도 가장 활동이 활발하고 전망이 밝은 스타일로 Patrick O'Hearn, Shadowfax, david Arkenstone 등에 의해서 크게 발전되었다. 또 하나의 주류를 이루는 스타일 중에 하나가 `World Music'이다. `Ethnic Fusion'이라고도 하며 여러 나라의 토속 문화와 전통 음악을 접목시키는 종류이다. 과거 Newage사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Newage를 Contemporary Instrumental과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Contemporary Instrumental이라는 용어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80년을 Newage의 본격적인 출발로 본다면 이제 16년째로 접어들고 있다.(지금은 2001년 인데 ㅡㅡ;) 이제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가까운 일본에까지 뉴에이지 전문 레이블이 생겼다. 소니나 워너브라더스 같은 메이저 레이블도 슬슬 Newage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하였다. 일본에서는 기타로, 소지로, 토미타 등(유키구라모토, S.E.N.S, 이사오 사사키...)의 훌륭한 Newage 뮤지션들을 세계로 진출시키는데 성공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병우나 김광민과 같은 뮤지션들이 Newage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80년대 초의 신선한 돌풍이 많이 수그러들었고 Rock이나 Jazz와 같은 다른 대중 음악에 비하며 그 수용층도 상당히 작다. 그러나 이제 15년을 넘긴 짧은 역사를 생각하면(21년도 짧긴 짧죠...) 아직 Newage계를 장담하기는 너무 이르다. 그러나 `실험의 장'이 될 수 있는 Newage 장르속에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신선하고 새로운 음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5. 뉴에이지 음악의 형태와 특징
Newage 음악은 여러 장르의 음악을 고루 융합시킨 음악이라고 할 수 있으며, Classic과 Folk 음악에서는 어쿠스틱 악기와 전통리듬의 요소를 받아들였고 Jazz와 결합해 형성된 Newage음악이 있는데, 그중 Jazz의 요소 가 강한 것은 또 다시 Fusion Jazz로 분류된다.
최근 출반된 <Breathless>로 유명한 Kenny G가 이에 속한다. 그리고 전자악기 즉, Rock 음악에서의 신디사이저와 같은 악기와 현대 음악(modern classic)의 왕성한 실험 정신과 창조성이 역시 위에 열거된 다른 장르의 특성과 결합해 Newage를 형성하기도 했으며 이처럼 서로 상이한 요소가 합쳐져 만들어진 음악이기 때문에 Newage음악의 종류도 여러 가지이며 아직도 Jazz와 Rock에 포함되면서 Newage에 함께 포함되는 음악들도 많이 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Newage음악 한 곡에 이런 여러 가지 장르의 음악을 동시에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음악가별로 자기가 추구하는 장르가 모두 다를 뿐이지 하나의 음악 안에 고전적 화음과 강한 비트와 같은 서로 상이한 요소가 한꺼번에 들어가는 '잡종'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고전 음악부터 락 음악까지 광범위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Newage음악은 미국에선 86년 그래미상에 'Newage음악'부문이 신설됨으로써 하나의 독립적인 음악장르로 인정되었고 프랑스와 일본에서도 수준이 꽤 높은 Newage음악으로 대중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Newage음악의 특징을 요약한 다면
첫째로 비슷한 꼴의 음악만을 전문적으로 출반하는 Windham Hill, Narada, Global Pacific사 등의 소규모 레이블을 중심으로 발전하려는 경향이 다른 쟝르의 음악에 비해 두드러진 것을 들 수 있다. 그 이유는 뉴에이지 음악이 아직 대중들 사이에 완전히 정착되지 못한 상태에서 예술가들간의 충분한 사상과 정보의 교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고, 이 실험주의 강한 음악에 대한 경제적인 위협을 이 소규모 레이블을 방패삼아 완화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둘째, Newage음악이 동양종교의 명상음악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이건 옛날 얘기 아닌가요ㅡㅡ?) 가사가 없는 연주음악이 많고, 가사가 있다해도 메시지 전달이 아닌 효과 음악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아일랜드의 여가수인 Enya가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셋째, 앨범마다 독립된 이미지를 표출하는 음악이 많아 앨범표지가 상당히 독특하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이 Newage다 아니다를 가늠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되지 못한다.
6. Newage - 과연 사탄의 음악인가?
Newage 음악이 사탄과 연관됐다는 주장이 등장한것은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Newage Movement'와의 연관성때문이다. 그래서 먼저 Newage운동에 대해 잠시 알아보고자 한다. 뉴에이지 운동은 60년대 `신과학 운동'에서 비롯되었다. 신과학 운동이란 그동안 서양을 떠받들어오던 `기계론적이고 분석론적인 사고'에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과학 사상을 찾고자 동양 및 신비주의적 사상을 과학에 도입하려던 운동이었다. 이런 움직임이 과학뿐만 아니라 사회 전역에 확산되면서 이른바 'Newage Movement'가 탄생하게 되었다.
두 번의 커다란 전쟁을 겪고 전후 물질 사회의 갖은 폐단이 노출되자 사람들은 그 동안 서양을 이끌어온 물질 문명을 비롯한 여러 사상들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 히피족(Hippie)족들이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서양인들은 시선을 동양으로 돌려 인도 및 불교 사상 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당시 인도의 몇몇 요기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떠들썩하게 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기독교에 의해 철저히 무시 당해왔던 고대의 신비주의 사상들도 다시 되살리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대부분이 기독교(특히 개신교)의 사상과 어긋나는 것들이었다.
Newage Movement 사상에서는 예수를 불교의 부처나 이슬람교의 마호메트와 동등한 선지자로 보고 있다. 즉 특정 종교가 더 우월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것은 자신의 종교만이 참 종교이며 불교나 이슬람교를 비롯한 나머지 종교들을 모두 악마로 여기는 기독교의 사상에 비춘다면 심히 거슬리는 것이다. 또한 힌두 사상의 영향으로 Newage사상은 `인간도 신이 될 수 있다.'는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었다. 따라서 인간은 영적인 각성을 통해 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기독교 사상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 측에서는 Newage음악을 사탄의 음악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