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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스크랩 렉서스 LS430 `조용한 세단의 대명사`
안작가 추천 0 조회 259 08.03.24 03:3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렉서스 LS430 '조용한 세단의 대명사'

[STRADA no.38 2004.12.01 ]
렉서스의 모기업 토요타는 21세기 들어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순익 1조 엔을 넘어 업계의 부러움을 샀고, 2006년이면 GM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로 등극하리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토요타의 성공 비결은 무얼까. 유럽이나 미국 메이커에 비해 시작이 늦었고, 설립 초기 전쟁 특수가 없었다면 생존조차 불투명할 정도의 약체였으니 더 더욱 호기심을 자아낸다.

토요타는 초창기부터 위기 의식을 십분 활용해 원가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마른 수건도 다시 짜라’는 말이 괜히 나왔을까. 토요타가 고안한 ‘카이젠’ ‘간판 방식’은 이제 독일의 포르쉐나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에서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널리 통용되는 ‘상식’으로 자리 잡았다.
토요타의 야심 담긴 플래그십
화려한 오늘이 있기까지 토요타가 걸어온 길은 험난했다. 시련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그러나 좌절하는지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는지에 따라 훗날은 달라지게 마련이다. 토요타는 후자였다.

1952년 토요펫 크라운을 미국에 가져갔다가 전시회장에 세우기도 전에 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춰 수출의 꿈을 접어야 했던 설움을 딛고 일어섰다. 1970년대 석유 파동은 또 다른 위기였다. 연료 소비가 적은 일본차가 인기를 끌게 되었지만, 시장 잠식을 우려한 미국의 수입 규제로 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이에 토요타는 GM과 합작회사를 세워 기회의 발판으로 삼았다.

이렇듯 토요타는 늘 문제가 생기면 이를 진지하게 분석하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만들어 개선해왔다. 제품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진출 초기 혼쭐이 났던 토요타는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렉서스 LS400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인의 생활 방식까지 익힌 수천 명의 개발팀을 동원해 1천 대 이상의 엔진과 450대의 프로토타입을 쏟아 부었다.

1994년 LS400은 2세대로 진화했고, 2000년 LS430이 선보였다. ‘노력하는 자에게 이겨낼 재간이 없다’는 말도 있듯 위기 의식으로 다져진 토요타가 공들여 만든 LS430은 뛰어난 품질을 뽐낸다. 세상 좋은 차의 장점은 죄다 모으고자 했다. 시작부터 그랬고, 세대를 거듭하며 개선에 개선을 더하고 있다.

시승차로 마련된 LS430은 지난해 마이너체인지를 거친 모델이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앞 펜더, 앞뒤 범퍼를 손질하고, 헤드램프 양쪽 모서리를 당겨 한결 날렵하게 다듬었다. 안개등과 주변 공기흡입구도 새롭게 디자인했다. 테일 램프는 깜박이 색을 이전의 호박색에서 흰색으로 바꾸고, LED로 단장했다. 차체 길이는 20mm 늘어났다.

엔진은 연속 가변 밸브 타이밍 기구 VVT-i를 얹은 V8 4.3ℓ DOHC. 최고출력 293마력/5천600rpm, 최대토크 44.2kg·m/3천500rpm로 이전보다 각각 12마력, 1.6kg·m 높아졌다. 0→시속 100km는 6.3초 만에 끊는다. 연비는 국내 기준으로 9.9km/ℓ로 1등급을 기록했다. 변속기도 이전의 5단에서 6단 자동으로 한 단계 진화했다.

또한, 승차감과 핸들링을 높이기 위해 세미 액티브 감쇠력 제어 에어 서스펜션을 새롭게 달았다. 승차 인원이나 적재량과 상관없이 일정한 차고를 유지한다. 노멀과 하이 모드를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고속으로 달릴 때는 자동으로 차고를 낮춘다. 구조는 앞뒤 더블 위시본 그대로다.

정숙성과 안전성을 위해 보디강성도 한층 높였다. EBD와 ABS, 네바퀴 V디스크로 무장한 브레이크, 듀얼, 무릎, 커튼식 사이드 에어백, 고강성 GOA 보디 등 안전 장비도 빠짐없이 갖췄다. 열선과 통풍 장치를 갖춘 첨단 시트 등 편의 장비도 풍성하게 넣었다.

LS430은 세미 액티브 감쇠력 제어 에어 서스펜션을 갖추었다. 노멀과 하이 모드를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앞 펜더, 앞뒤 범퍼를 손질하고, 헤드램프 양쪽 모서리를 당겨 한결 날렵하게 다듬었다

깜박이를 호박색에서 흰색으로 바꾸고, LED로 단장했다.
리어 가니시 길이를 늘렸고, 머플러는 바깥으로 드러냈다

뒷좌석용 에어컨 필터는 트렁크 안의 카트리지 안에 자리한다. 필터는 물에 씻거나 털지 말고 새 것으로 갈아야 한다

공구박스는 트렁크 왼쪽 벽면에 카트리지 형태로 삽입되어 있다. ‘친절한’ 토요타답게 앙증맞은 손전등까지 챙겨 넣었다
타이어 바꾸면 VSC 오작동할 수도
기업 문화는 구성원은 물론 제품에까지 녹아들게 마련이다. LS430 매뉴얼에서 토요타를 느꼈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국정교과서’처럼 검소했고,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실은 정성이 돋보였다.
우선 양방향 통신장치에 대한 언급이 눈에 띈다. 이들 장비는 다중 연료 분사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ABS와 에어백 작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달기 전에 꼭 딜러와 상의하라고 일러두었다.
LS430은 스마트 키를 갖추었다. 주머니에 넣고 차에 가까이(도어로부터 약 1m) 다가서면 잠긴 도어가 열리며 로터리식 시동 스위치를 돌리면 부르릉 시동이 걸린다.
LS를 사면 스마트 키 두 개와 모양은 같되 스마트 기능이 없는 키(트렁크, 글로브 박스는 열 수 없다), 그리고 카드에 삽입된 플랫 키 등 모두 4종류의 키를 받는다. 한편, 스마트 키 옆면에는 고전적인 열쇠 모양의 메커니컬 키가 내장되어 있는데, 시동을 걸 때는 쓸 수 없다. 스마트 키에는 고유의 칩이 들어 있다. 따라서 복제한 키로는 시동을 걸 수 없다.
또한 전자 기술이 녹아든 키인 만큼 물이나 초음파 세척기로 씻거나 전자석 성분이 있는 물질과 함께 두면 안 된다. 아울러 차의 배터리가 방전되면 쓸 수 없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스마트 키는 배터리를 전원으로 쓴다. 수명은 평균 1~3년 정도. TV, 컴퓨터, 휴대폰, 탁상용 형광등 같은 제품 부근에 두면 성능이 나빠질 수 있다. 꼭 1m 이상 떨어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LS430의 안팎을 살필 수 있는 장비로 다중 정보 디스플레이를 들 수 있다. 엔진회전수 계기판 아래에 붙어 있다. 이 장비를 통해 우리는 주행가능 거리, 평균 연료 소모량(10초마다 갱신), 현재 연료 소모량(2초마다 갱신), 재급유 후 평균 연료 소모량(10초마다 갱신), 재급유 후 주행거리, 경과시간(99시간 59분까지), 평균 차 속도(10초마다 갱신) 등을 알 수 있다. 그 밖에 도어 열림, 실외 온도, 주차 보조장치, 각종 경고문도 표시한다.
경고문은 오디오에도 뜬다. ‘WAIT’은 플레이어가 너무 뜨거워졌을 때, ‘ERROR 1’은 디스크가 지저분하거나 뒤집혀서 끼워졌을 때, ‘ERROR 3’ ‘ERROR 4’는 시스템 내부에 이상이 있을 때 표시된다. 모든 경우에 일단 디스크를 빼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변속기와 관련해서도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각 기어 단수별 최대 허용 속도다. 고속으로 달리거나 추월할 때 1단 시속 59km, 2단 시속 100km, 3단 시속 146km를 넘지 말아야 한다. 한편, LS430은 주행안정장치 VSC를 갖추었다. ABS, 트랙션 컨트롤, 엔진 컨트롤 등 제어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조율하고 통제하는 장비다. VSC는 시속 15km 이상으로 달릴 때 작동한다. VSC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해진 규격의 타이어를 써야 한다. 매뉴얼은 네 개 타이어의 크기, 제조업체, 상표 및 접지면 모양까지 똑같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인치업이나 휠 교환 등 변화를 줄 때는 반드시 렉서스 딜러에 문의해야 한다.
오랜만에 LS430을 운전하며 오싹하리만치 숨을 죽인 정숙성에 새삼 놀랐다. 엔진 설명에 곁들인 성능 제원에서 볼 수 있듯 순발력도 압권이다.
허약한 소형차나 만든다며 손가락질 당하던 토요타가 반백년 만에 이런 차를 만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위기 의식과 실수를 두려워 않는 도전 정신이 있었다. 이런 철학을 기업이 아닌, 우리 자신에게 대입해 삶을 개선해보는 것도 뜻 깊을 것 같다.

눈이 아릿할 정도로 선명한 계기판. 밑부분에 길게 걸친 창이 온도, 연비, 주행가능거리 등 정보를 띄우는 곳이다
오디오, TV, DVD 및 내비게이션 역할을 겸하는 만능 모니터. 터치스크린, 리모컨 또는 스위치로 조작할 수 있다

널찍하고 푸근한 실내 공간. 앞시트는 열선, 뒷시트는 열선 및 냉·온 통풍, 안마 기능을 갖추었다

왼쪽 윗줄부터 댐퍼 감쇠력, 차고 조절, 변속기 파워/스노 스위치, 아랫줄은 뒷유리 블라인드, 트랙션 컨트롤, 뒷좌석 시트 조절, 헤드램프 워셔, 앞좌석 열선 스위치

플래그십인 만큼 뒷좌석 편의장비도 알차다. 암레스트 리모컨으로 시트 조절 및 통풍, 안마, 그리고 오디오 및 공조장치를 조절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 양쪽에 리모컨 뭉치를 달았다. 왼쪽은 오디오 관련, 오른쪽은 정보창 관련 스위치를 달았다. 오른쪽에 크루즈컨트롤 레버도 보인다

LS430은 센터페시아의 CD 체인저와 별도로 글러브박스에 DVD 전용 체인저를 따로 갖추었다

LS430은 스마트 키를 갖추었다. 키를 몸에 지니고만 있어도 문을 열 수 있다. 아울러 키를 꼽지 않고 로터리 스위치만 돌려도 시동을 걸 수 있다

뒤 윈도는 블라인드로 가릴 수 있다. 수동식이지만 쓰기 편하다. 아울러 문이 덜 닫히면 자동으로 당겨 닫는 기능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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