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112편1-10절 그 부모의 그 자녀 260503주 원주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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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가정 조나단 에드워즈 주제제기 영상 260503 원주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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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원고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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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그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한 자들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로다. 부와 재물이 그의 집에 있음이여 그의 공의가 영구히 서 있으리로다. 정직한 자들에게는 흑암 중에 빛이 일어나나니 그는 자비롭고 긍휼이 많으며 의로운 이로다. 은혜를 베풀며 꾸어주는 자는 잘되나니 그 일을 정의로 행하리로다. 그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함이여 의인은 영원히 기억되리로다. 그는 흉한 소문을 두려워하지 아니함이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그의 마음을 굳게 정하였도다. 그의 마음이 견고하여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 그의 대적들이 받는 보응을 마침내 보리로다. 그가 재물을 흩어 빈궁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구히 있고 그의 뿔이 영광 중에 들리리로다. 악인은 이를 보고 한탄하며 이를 갈면서 소멸되리니 악인의 욕망은 사라지리로다.” 아멘.
1.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의 불가분한 연결
한국 영화의 고전이 된 ‘친구’에는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아주 익숙한 질문 하나가 등장합니다. 선생님이 학생의 뺨을 때리며 묻습니다. “네 아버지 뭐 하시노?” 이 질문은 단순히 직업을 묻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아이의 배경, 가문, 그리고 그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는지를 묻는 상징적인 질문입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봐도 그렇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시골 학교 선생님이셨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대문을 나설 때마다 늘 이렇게 당부하셨습니다. “아버님 욕 빋기지 마라(욕먹이지 마라).” 울진의 작은 시골 동네에서 아버지는 모두의 스승이자 존경받는 분이셨기에, 아들인 제가 동네 점방에서 사탕 하나라도 훔치면 그것은 곧 아버지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자녀를 통해 부모가 평가받고, 부모의 삶으로 자녀가 정의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인륜의 법칙입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나도 잘되고 자녀도 복을 받는 ‘동반 축복’을 꿈꿉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경을 통해 어떻게 하면 이 축복의 유업을 대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깊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2. 영양 성장과 생식 성장
농사에는 식물의 생애 주기를 결정하는 두 가지 중요한 성장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영양 성장(Vegetative Growth)과 생식 성장(Reproductive Growth)입니다.
영양 성장은 식물 스스로가 몸집을 불리고 잎을 무성하게 내며 자신을 살찌우는 과정입니다.
생식 성장은 자기가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씨앗을 남기는 과정입니다.
고추 모종을 심을 때, 지혜로운 농부는 모종의 뿌리를 살짝 찢어서 심는다고 합니다. 식물에게 인위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것입니다. 뿌리가 찢어지는 위기를 겪은 식물은 본능적으로 깨닫습니다. ‘아, 내가 여기서 나만 살찌우다가는 종족을 보존할 수 없겠구나!’ 그때 식물은 영양 성장을 멈추고 생식 성장으로 에너지를 집중합니다.
꽃도 마찬가지입니다. 후리지아 꽃을 다시 피우기 위해서는 화분을 쪼개어 나누고, 때로는 아주 춥거나 더운 환경에 노출해야 합니다. 적절한 결핍과 고난이 있어야 잎만 무성하던 식물이 비로소 꽃대를 올립니다. 우리 인생도 이와 같습니다. 나만 잘되고 나만 누리는 ‘영양 성장’에만 매몰되면 우리 가문의 꽃은 피지 않습니다. 적절한 영적 스트레스와 훈련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생식 성장’으로 삶의 방향을 전환할 때, 비로소 가문의 유업이 시작됩니다.
3. 세대를 넘어 흐르는 믿음의 맥과 영적 밑거름
하나님은 세대와 세대를 넘나드시는 분입니다. 성경은 본인 세대에 꽃을 피운 사람, 다음 세대를 예비한 사람, 그리고 대대로 복을 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고루 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삶이 자녀에게 ‘영적인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농사에서 ‘웃거름’은 자라나는 과정에 일시적인 도움을 주지만, ‘밑거름’은 그 식물의 근간을 결정합니다. 부모가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고 경건하게 살아낸 세월은 자녀 인생의 가장 강력한 밑거름이 됩니다.
예전에 제가 사역하던 교회의 한 권사님 댁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그 집의 두 아들은 극명하게 다른 삶을 살았습니다. 큰아들은 유럽의 선교사가 되어 교회를 아름답게 세워갔으나, 둘째 아들은 무위도식하며 술에 빠져 지냈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큰아들은 기도의 사람이었던 어머니의 맥을 이었고, 둘째 아들은 불신앙적이었던 아버지의 습관을 그대로 닮아 있었습니다.
부모가 “너는 나를 닮지 마라”고 수천 번 말해도 자녀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랍니다. 부모가 하나님을 경외하며 계명을 즐거워하는 삶을 직접 보이지 않는다면, 자녀의 믿음은 뿌리 없는 식물과 같습니다. 한국 교계의 격언 중에 “목사 가문은 3대째에 비로소 열매가 나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1세대가 고생하며 눈물로 기경하고, 2세대가 그 터 위에 인내로 심으면, 3세대에 이르러 축복이 폭발한다는 뜻입니다. 부모의 경건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당장에 열매가 보이지 않더라도 다음 세대를 위한 거대한 영적 자양분으로 축적됩니다.
4. 지혜로운 사랑: 자녀 양육의 기술
자녀를 복되게 키우기 위해서는 열정보다 ‘지혜’가 앞서야 합니다. 맹목적인 사랑은 오히려 자녀의 앞길을 막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공평한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부모는 늘 공평하다 말하지만, 자녀는 늘 불공평하다고 느낍니다. 기질과 상황이 다른 자녀들에게 기계적인 평등이 아닌, 각자의 마음을 만져주는 지혜로운 공평함이 필요합니다.
자녀의 앞길을 막지 마십시오: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이나 노후 대책으로 여기지 마십시오. 때로는 부모의 유익을 포기하더라도 자녀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갈 수 있도록 놓아주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때에 맞는 사랑을 주십시오: 성장의 시기마다 필요한 것이 다릅니다. 돈이 필요할 때, 훈계가 필요할 때, 그저 곁에 있어 주어야 할 때를 구분하십시오.
인격적 관계에서 생명 관계로 나아가십시오: 자녀를 기능적으로 대하지 마십시오. “공부해라”, “밥 먹어라” 같은 기능적 대화가 아닌, 마음과 마음이 흐르는 인격적 교제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고부간의 갈등에서 부모가 지혜롭지 못하면 결국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 고통받게 됩니다. 사랑에 지혜를 더할 때 비로소 가정이 화목해집니다.
5. 영적 맥을 기경하고 신앙의 유산을 전수함
신앙의 전수는 세대별 특징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1세대는 하나님을 직접 만난 ‘체험적 신앙’입니다.
2세대는 부모를 통해 배운 ‘학습된 신앙’입니다. 이 세대는 부모의 언행불일치를 보며 신앙의 위기를 겪기 쉽습니다.
3세대로 가면 신앙의 강제성이 사라지고 자칫 세상으로 흘러가기 쉽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가 스스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저의 아들이 사춘기 시절, 선교 여행을 통해 인격적인 하나님을 체험하고 지금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는 것처럼, 자녀가 부모의 하나님이 아닌 ‘나의 하나님’을 고백하게 해야 합니다.
또한, 가문에 흐르는 부정적인 영적 흐름을 끊어내야 합니다. 대대로 내려오는 알코올 중독, 음란, 혈기, 우울, 가난의 흐름이 있다면 그것을 우리 세대에서 십자가의 능력으로 단절시켜야 합니다. 창세기의 레위 가문은 조상의 잔인함으로 저주받았으나, 모세와 비느하스 같은 인물들이 하나님의 열심을 보였을 때 그 저주는 끊기고 거룩한 제사장 가문으로 바뀌었습니다. 철저한 회개와 영적 전투를 통해 우리 가문의 어두운 맥을 빛의 맥으로 바꾸십시오.
6. 심는 세대와 거두는 세대의 원리
성도 여러분, 혹시 지금 여러분의 삶이 너무 고달파서 “나는 언제쯤 복을 누리나” 한탄하고 계십니까? 기억하십시오. 누군가는 눈물로 씨를 뿌려야 누군가가 기쁨으로 단을 거둡니다.
당대 신앙인들은 ‘심는 세대’입니다. 거친 돌밭을 일구고 가시덤불을 걷어내느라 몸과 마음이 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오늘 하나님 앞에서 흘리는 눈물 한 방울, 인내하며 지킨 예배의 자리는 자녀 인생의 거대한 영적 밑거름이 됩니다.
하나님은 공평하십니다. 심는 자에게는 심을 씨를 주시고, 거두는 자에게는 풍성한 열매를 주십니다. 여러분이 기꺼이 ‘심는 세대’로 헌신할 때, 하나님은 여러분의 당대에도 은혜를 베푸실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하며 그 뿔이 영광 중에 들리는 기적을 반드시 베푸실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삶을 사십시오. 그것이 당신을 살리고 당신의 자녀를 살리는 유일한 길입니다. 우리의 헌신이 밑거름이 되어, 우리 자녀들이 흑암 중에도 빛을 발하고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의인의 가문을 이루게 될 것을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주신 말씀을 마음에 새깁니다. 우리가 영양 성장에만 급급한 삶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예비하는 생식 성장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 세대에서 가문의 어둠을 끊어내고, 오직 그리스도의 빛만이 흐르게 하옵소서. 눈물로 심는 우리의 수고를 기억하시어, 우리 자손들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강성한 용사들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