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의 동강을 다녀와서
12시를 넘어서 잠이들었는데 눈을뜨니 3시5분전 잠은 이제안온다 머리에 스치는 생각과 동시에 스치는 영상들....
홈페이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생각난다 그때 만든모임은 아직도 가지고 있긴하지만 부동산투기로
때돈을번 춘자언니,항상한복을입고 있는 고고한 자태의 다도회 회장언니, 육군중령으로 전역한 의숙이언니는
탈퇴를 하고 나머지8명은 아직 만나긴 하지만.....
그때는 다음도,네이버도,야후도 없던시절 너무신기하고 재밌어서 홈페이지 치장하는데 내전부를 건 사람처럼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나모 프로그램을 배웠고 디카가 보편화되지 않았을때라 사진올리려고 출사를 나갔고
그사진을 스캔해서 올리려니 사진치장이 필요해 또 포토샾을 배우고,이쁜모양을 만들려고 파워포인트를배우고,
또 동영상을 하려고 플래쉬를 배웠다.영상이바뀌는 화면이 아래에서 위로 바뀌고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중간에서
양옆으로 미닫이 문이 열리듯 갈라지며 바뀌는걸 연출하려고 또비오고 눈오고를 연출하려고 스위시를 배웠다
작품하나를 만들기위해 여러 가지의 작업을 하면서도 즐거웠던것은 내가 만들어 올린걸보고 좋아하며 댓글
달아주는 그팬들의 고마움을 저버리지 못해 웹서핑을 하고 유익한 정보는 바로올려 공유하는 그재미에 빠져 있을때
뒤목이 아프기 시작했다 어떤날은 하나의 작업을 하기위해 10시간씩 컴을쳐다보고 시름을 했으니 탈이 안나도 이상하지...
항상시간이 부족했다 다들 해봤다는 채팅도 한번 못해볼 정도로 그것만 했는데 병아리가 날려고한 꼴이되버렸다
이건 나를 위한 것도아니고 네티즌을 위한것도 아니고 회의가 일고,그래서 닫은 네띠앙의문,수박을 겉핥기만 한 채로....
그리고 7년 내가 방문자(회원)으로 선뵈는날! 주인으로 선을 보여도 마찬가지겠지만 지금의 홈사모 같지는 않아야 할텐데!!....
어릴때 소풍전날 밤 이유없는 그 설레임이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그보다 조심스러움이 한결더하다
“지천명” 하늘이 내게준 명을 가늠할수있다는 이나이에 골목길을 돌아서다가 언뜻스쳐간 바람처럼 지나갈 사람들이라면
아예 만나지 않는게 더 좋을수도 있는데.... 잘할수있을까?? 잘해야지!!...
어제 초가하고 사놓은 술이랑 물을 싣고 김밥도 찾아 수성IC로 갔다
아무도 없기에 봉지에 김밥1개, 단무지1개,젓가락1개씩넣고 있는데 걱정이된다 내가이거 신입생이 아니고
꼭주인같다라는...간간이 들어오는 회원에게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라는 인사도 어색하고....
길가의 연둣빛 물결은 이제 초록으로 변해있다 만지면 융단같이 부드러울것 같은 벼도 힘을 더해가고 단양에
가까워지면서 키만큼 자란 옥수수는 강원도가 가깝다는걸 알려준다
연개소문 촬영지를 돌아 강에 우뚝솟은 도담 삼봉 단양8경중에 1경 그앞에 내 아버지 사진의 모습이 어린다
기다란 나무나무배에 셋이서 타고 사진을 찍었는데 구도상 사진사는 또 다른배를 타고 아버지를 찍은듯한
사진을 내놓고 이쪽경치가 참볼만하다시며 이담에 자라거든 구경가자시던 그팔경!!,그옛날의 나무관광선은
아니어도 FRP로 만든 유람선은 여전히 사람을 나르누만, 그사진속의 인걸은 간데 없고 산천만 남았구려....
도담삼봉에선 모두다 사진을 찍는다 나도 아버지의 사진과 견주어 보려고 정신없이 찍었다 삼봉에서 석문으로
가는길엔 노래소리에 맞추어 분수가 춤을춘다 분수에서 떨어져나온 잔 물방울이 얼굴을 때린다 시원하다
더 때려주면 좋으련만....노래와 분수의 흥에 맞춰 발길은 석문으로...석문가기전 정자에서 내려다본
도담삼봉은 강원도에서 떠내려왔다는게 전설이 아닌 실제처럼느껴진다.
정자에서 우측으로 가다가 내리막길에 있는 석문은 바위덩이 산에다가 강으로 내려가는 문을 뚫어놓은것 처럼
잘 만들어졌다 끝까지 내려가보고 싶은 탐험정신을 꼭누른것은 1시까지 버스에 모이라는 도올 사장님의 부탁 때문이었다
버스를 타고 온달 관광지로 와서 토종된장국에 비빔밥을 먹고 레프팅옷으로 갈아입고 다시버스를 타고
레프팅 장소로15KM 정도 상류로 이동을했다 널따란 모래밭에 두버스를 부려놓고 모델을 하나 세운뒤
안전교육을 한다 헬멧은 높은쪽이 앞쪽입니다 이구명조끼는 150Kg까지는 괜찮습니다 150이넘는분
책임못집니다 집에 가셔요 그러면서 양옆의 줄을당겨 헐겁지 않게 조여주시고 이 민망끈은 느슨하게
안쪽에서위로넣어 바깥쪽아래로 빼세요 목걸이,귀걸이,선그라스,놔두고 가세요
이노는 엄지손가락을 걸고 위를 잡아야 힘들지 않습니다 교육이 끝나고 맨손체조도 하고,조별로 물에들어가
옷을 적신뒤보트에 승선....한배에 12명씩타는데 우리는 10명이 타고 조교한명 11명이 탔다 나는 우측5번째
맨뒤다 조교의 구령소리도 힘차게 들리고 앞의 물벼락도 걸러 걸러 덜맞는 기분좋은 자리....
자아 좌,우향 갑니다 조교가 1,2 하면 3,4 하면서 노를 젓는다 이것도 엄치 재밌네! 자 이번에는 물살타기
1,2하면 좌현 엉덩이 들고 3,4하면 우현 엉덩이듭니다 울렁 우울~~렁 아이구 재밌다 하는데 파도가
밀려오는듯한 높은 물살이 우릴 향해오고있다 아니지 우리가 그리로 가야하는거잖아 보트의 줄을 꽉 잡았다
오를때는 엄마야 하면서 물살위로 올라가는데 꼭 뒤집힐것만 같았는데 사뿐이 내려온다 아이구 요것도 재밌다
조교는 “ 두 번째 어머니 엉덩이가 너무 무거워요! 꼼짝을 안하네 다음번엔 엉덩이 꼭 드세요”
옆의보트가 지나가면 물을 뿌려대는데 왼쪽보트에 물을 뿌릴때는 왼쪽사람만 뿌려도 되는데 신이난 나는
오른쪽에서 어디로 가는지 보지도 않고 뿌려대니 “어머니 왜자꾸 우리편한테 뿌려요” 어머나,호호호
“졌다 졌어 본전도 못찾았네”초가의 말이다 내가 보기엔 물잘뿌려 공을 세우지도 안하고 지 안뿌려도
이기더만 이번엔 “이겼다 이겼지 응” 격전이끝나면 논평을 안빠트리는 초가는 지가 물을 많이맞으면
진것이고 지가 안맞으면 남이 맞아도 이긴것이다 이 순진한 초가야!
보트가 마주칠라치면 공격! 총공격이다! 퍼부어! 요건 나 딸귀 어째 둘만 시끄럽고 다 조용하네 에그머니
빈수레가 시끄럽다던데......나도??
저급한 물살에는 노를 저어야 합니다 안저으면 뒤집힐수도 있습니다
빠른유속의 너울도 헤쳐나와보고 이제 이력이 났는지 주현이는 조교한테 물에 안빠자요 빠자야 재밌는데...
자꾸조교를 부추긴다 나는 저으그 다가서 빠져야 안춥지! 지금빠지면 추워서 안돼야...입을 막는다
중간 기착지 오뎅사먹고 막걸리 사먹는곳,먹고 계산서는 조교한테 주면 종점가서 돈주고 그런대나?
알파인 인지 장풍인지사람들을 꼬신다
일렬로 서고 손잡고 와아 하며들어가 엎어진다 자 시작! 와아아~~~ 철퍼덕 철퍼덕....
나오세요 나오세요 그래도 안나오는 미리는 선그라스를 찾고있다
조교들은 그사이 보트두대를 가로로 포개놓고 두 대는 세로로 뒤집어걸쳐놓고 미끄럼틀을 만들었다
자 주먹쥐시고 배트맨 처럼 엎드려 미끄러집니다 손을 펴면 이구멍에 손가락이 끼어 다칠수 있습니다
그리고 앉으면 엉덩이 다 닳습니다 그리 가르쳐도 10에 9명은 엉덩이로 미끄럼을 탄다
조교의 시범도보고 하나둘 자기차례가 넘어도 안가고 뻘쭘하게 서있는 우리 아줌마부대,알파인이
슬기를 데리고 쫓아간다 다음은 내차례 간다 가! 내혼자 갈꺼다!나는 수영도 할수 있겠다 구명조끼
입었겠다 설마 사람이 이래 많은데 조교들이 날 죽게 그냥 두겠나 이왕하는거 멋지게 하자 뛰어뛰어
주먹쥐고 퍽 엎어지며 미끄러졌다 멋져부러 하는찰라 철퍼덩....
일어나 나오려는데 흙물이 자꾸내려와 눈을뜰수가 없다 나오세요 나오세요 하는데 뭐가 보여야 어디로
가는지알지 조교가 요만큼 온다던 물은 미끄럼을 타대니 패여 일어서서 내가슴팍 까지왔다 아이구 무서버라
발을띠려는데 물살에 발이떨어지지 않는다 에라 안돼겠다 하류쪽으로 머리쳐들고 평형이다 일어나세요 다왔어요
조교의말에 일어서면서 다음에 래프팅 올때는 반드시 수경을 들고와야겠네....
다시 승선할때 아까 있었던 우리조교도 눈도 없어졌다 아이 안고 미끄럼 탈 때 빠트렸단다 겁이팍 생기네
우리 인자 얌전히 갑시더 조교 눈이 없어 우리 구해주지도 못하겠다 우리 빨리내빼요
저으기가 마지막 종점입니다좌,우향 1,2 하는데 에이 우리 거슬러갑시다 저기가서 한판붙고 끝내야지요
조교가 방향을 틀고 우리가 열심히 젓는데 그대로 같어 조교가 지금 그대로 아니고 더 내려가요 그만하지요
한자락 아쉬움을 남겨두고 기다리던 샤워장 살판날줄 알았더니... “엄마야 찹어라” “뜨신물이 안나오네”
“나는 도저히 못하겠다” “나는 머리만 감을래” 이모든 소리를 뒤로하고 사나이가 아니어도 자존심이 있지
이카면서 씻을때 까지는 좋았는데...엄마야!!! 갈아입을 바지가 없다 춥으마 입는다고 조끼까정 티는2개
비오면 우의 해나면 양산 별거를 다 챙겨 배낭이 무겁더만 꼴좋다
초가야 니 내 배낭가봐라 내바지 혹시 거기 있는가? 오더니 엄단다
아이고 오매야 마른팬티위에 젖은바지 입어야 하는 집집함! 닥치는대로 살자 내가 울고 있다고 마른 바지
사다줄 넘도 없고.... 수건을 꼭꼭 짤아서 젖은바지를 닦고 또 닦고,도올사장이“수건을 너무열심히 짜네요”한다
쪽팔려서 말도 못하고 아 예 하면서 얼른 피해놓고 “니가 지금 내 심정을 알어 짜아식이말이야” (이거 일러주는사람 알지)
젖은 바지입고 먹을껀 다먹었다 돼지고기에 회1개놓고 음료수 1개따서그래도 묵을때는 행복하더만 바지 말린다고
두쪽 주머니 꺼내들고 바람 씌우러 다니는데 실무시 화가 치밀더만 괜시리또 슬퍼진다 그라고 오만생각이 다난다
누가 “나 있잖아 냉장고에 문열어놓고 뭐내는그새 까묵고 문닫았다” 카면서 “옛날에는 머리좋다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그칼 때 나는속으로 똑똑하지도 안했으면서 부끄러우니까 변명하고있어 이캤는데 그죄를 다 받네받어 지금...
그아가 알면 쌤통이라 카겠네
그래맞다 TV퀴즈 보면서 아는데 생각이 날듯날듯 하면서 안나고 멀쩡하게 알던 연예인 이름이 알쏭달쏭 한것하고...
정녕 나의 전성기는 끝나고 쇠퇴기 인가 카면서 만감을 교차시키고 있는데 열심히가 부른다 의이 신입생 이거좀 치우고
우짜고저짜고!@#$....나 지금 바지가 젖어서 신경에 질이 났거든! 뭔말인지 알아듣지는 못했으면서 반항하는것알아
채리고 놔뚜데 악착같이 하라 캤으마 한판붙어 스트레스 다 날리뿌릴낀데... 또 우야노 지가 번개대장인데! 대장말
들어야지 몇 개의 쓰레기를 들어치우는척하다가....
노래하면서 온다꼬 카더니만 내 아까 반항한것도 있고 갈굴라고 신입생 나오란다 시선이 마주칠때 택도 없다
안나간다 카미 외면을 했뿌지 이어 고향후배 춘희가 나와서 꽃밭에서를 신청하고 선곡한 사나이 눈물간주가
나오는데 신랑한테 전화가 왔다“니 감자탕 어디 놔뒀노”“거기냉장고 두 번째칸에 배달용 프라스틱통에요”
“ 암만찾아도 못찾겠다”나는 “싸늘한 음성으로 그래요 그것도 못찾으마 못묵어야지요”찰칵 그런데 내 정말
많이컸다 완전이 간이 나왔뿐네
우리 서방님 들어오는 내 붙잡고 니함 찾아봐라 있는가
이거두번째칸 프라스틱통 맞지요 카면서 여니까 “이기 감자탕이 아이잖아 국물이 하나도 없구만”
“이거 뜨수마 물 되거든요” 사놓고 일러주고 가도 몬차자묵는 신랑데불고 사는 고달픈 딸귀의인생이여....
아무리 부창부수라 칸다고 마누라하고 이래 닮아도 되는긴지...
2008년7월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