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맑으나 쌀쌀한 날씨
내복을 입어야 춥지 않은 07시 45분
에머슨골프클럽에서 이파워 티업했습니다.
1조: 안낙균, 김영진, 장용문, 전현식(5회)
2조: 강희돈, 박성용, 김경구, 김흥수
3조: 강병계, 이병태, 강창오(전수부), 시구(전수부: 성은 내가 파악 못함)
원래 2조가 1조로 배정되었으나 2조의 모 인사가 화장실에 가서 늦게 오는 바람에 조가 바뀌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되었지요.
1조는 고수들(싱글 내지는 80초반대)이라 쭉쭉 치고 나가서 2조의 시야에서 완전히 벗어나 훨훨 날아다녔지요.
스코어도 김영진님 76(베스트스코어), 자주 베스트스코어를 냈던 안낙균님은 영진님의 구찌겐세이(첫홀에서 아주 근접한 거리를 퍼팅하려고 하는데 투 퍼트 오케이해서 투 퍼팅하게 만들어 무너지게 했다는 설(?)이 있네요)와 막걸리로 흔들려 84, 장용문님은 80초반은 쳐야 기분이 그런대로 괜찮은데 86을 쳐 맥주가 땡긴다고 하고요. 전현식 후배는 퍼팅이 안되어 84(이상은 스코어카드는 보지 못하고 바람결에 들려온 소리라 정확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전현식후배의 말에 의하면 김영진님이 퍼팅이 아주 훌륭했다고 하더군요. 가까운 거리는 거의 백발백중이었다고요. 낭만검객이 아니라 시를 사랑하는 낭만골퍼, 골프백 하나 달랑 메고 전국을 순회하는 골퍼, 가까운 시일내 전남지방으로 골프여행을 떠난다고하더군요.
3조는 파이팅 넘치는 강병계님이 속한 조. 막강한 실력의 골퍼들이 포진해서 포연이 자욱하게 자웅을 겨뤘는데 누구 한 사람 크게 무너지지 않고 전부 80대를 마크했다고 하더군요.
2조는 다른 조에 비해 실력이 가장 처져 80말부터 90후반대를 마크했지요.
희돈님의 실력이 일취월장하여 드라이버 쭉쭉 뻗고 퍼팅 쏙쏙 들어가고 마인드도 강한 앞날이 촉망되는 골퍼로 성장했더라구요.
박성용 후배는 에머슨회원이라 그런지 우리조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치고 스코아 관리도 잘하고 김경구 후배는 모처럼 나와서 그런지 어프로치가 잘 안된다고 하더군요. 나는 작년 11월초에 골프채 잡고 11월말에 엄지손가락을 다쳐 3월 중순까지 연습 한 번 안하다 일정이 잡힌 후에 민폐를 덜 끼치겠다는 일념으로 대여섯 번 연습장에 가서 몸을 풀고 갔는데 첫홀 티샷부터 무너졌습니다. 핑계를 댄다면 티샷을 준비하는데 티그라운드 근방에 있던 어떤 여인네들이 5만원을 잃었느니 땄느니하는 소리에 신경을 쓰다 공을 산으로 보냈습니다.
그 후 드라이버가 ‘왜이러지’가 되어 거의 통제 불능이더군요.
서 너홀 지난 뒤 후배들이 선배들 실력이 만만하게 보였던지 천원짜리 내기를 도전하더라구요. 1등에게만 천 원씩 주자는 내기.
내기를 시작하자 천원도 돈이라구 화기애애한 가운데 눈을 부릅뜨고 상대방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게 되더군요. 저는 끌려다니다 17번 홀 파3 125미터 거리를 8번 아이언으로 2.5미터에 붙여 버디를 잡아 겨우 몇 푼 건졌습니다.
전삼회 회원님들이 바쁜 일이 생겨 강병계 총무님의 탁월한 수완으로 전수부에서 급거 두 분을 모셔 왔습니다,
아침 잘 먹고 그늘 집에서 막걸리 마시고(강총무님이 누가 병천순대를 먹었느냐고 한 말씀하시던데 그늘집은 얼마 이내로 먹으라고 하던지 안 먹는 팀은 안먹고 먹는 팀은 신나게 먹어...) 점심을 돼지 불고기와 맥주로 배불리 먹고 그린피, 카트피(카트가 타고 다닌 걸로 바뀌어 카트비가 인당 2만원으로 인상)까지 15만 원 돈에 해결했습니다.
에머슨 정회원님들의 베품으로 오늘도 지갑이 호사했지요.
안낙균회원님, 강병계회원님, 박성용회원님 감사합니다.^^
오고 가는 길에 피곤한데도 기쁜 마음으로 운전해 주신
베스트드라이버 강희돈 님 고맙습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동문님들 감사합니다.
자연보호를 다섯 자로 늘리면 ....... ( )( )(왜)(만)(져)
만우절 삼행시
(만)나서 반가워요
(우)리 만남은 인생 최대의 행운이에요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께요. 부탁해요.
첫댓글 5월 모임은 1일이 근로자의 날이라 안하기로 했습니다. 만나고픈 전
회멤버들 6월에는 대거 만나자고요.^^
무소식이 희소식이고 희소식이 무소식이지요
우리의 영원한 일번 김종수 장가가는날(이번 토요일) 많이 만납시다
봄 나들이 겸해서 ...
재미나게 살아야 재미난 인생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