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아슬아슬했다. 모가? 밥이요! 밥퍼가 밥이 아스리 하다니? 비가 오기에 인원이 적을 듯해서 조금 줄여서 한 것이 그만 비가 그쳐버렸으니, 참으로 묘한 하늘의 조화로다. 아마도 오늘은 하나님과 전화가 불통이었나부다. 그런데 아스리하지만 그런데로 맞추어 나누었으니 천만다행이다. 봉사자들이 대부분이 밥을 먹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하고 안쓰러웠다. 글치만 어쩌겠는가? 봉사들이 좀 많아야 짜장면이라도 부를텐데 허허 이날은 봉사자도 너무 많아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제는 30명씩 그룹으로 번호표를 받아서 순서대로 배식을 받는 것이 익숙해졌나보다. 크게 다툼이 없어졌다. 가끔 한 분씩 "고문관"같은 분들이 계시지만 그정도는 괜찮다. 이날은 새로오신 분들이 있었는데 삼락중학교 선생님 한분이 학생들을 데리고 직접 봉사하러 오셔서 참, 열심히 하셨다. 부산에서 가장 가난한 학생들이 많은 학교라 늘 마음이아프다는 선생님, 그래서 자신들보다 더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들을 위해서 봉사하면서 힘을 얻고 남을 어렵지만 남을 위해 사는 보람을 맛보게 해주려고 학생들을 데리고 오셨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 이런 선생님이 계시는 삼락중학교는 그래도 희망이 있구나, 오히려 다른 학교보다도 나을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생님의 꿈은 이루어 지리라 믿습니다.
봉사확인서를 발급해주어야 하는데 직인과 도장을 안가져 왔더군요. 할 수 없이 다음주에 발급하거나 우편으로 보내주기로 했지요. 다음부터는 반드시 직인을 챙겨야 겠습니다.
(ㅎㅎ 처음에는 반말로 시작하다가 도중에 우찌 슬슬 존대로 바끼네... 마음에 감동이 오니까네 말투가 바끼누만... 머, 우리끼린데 상관있나요?.....)
첫댓글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화이팅
화이팅 ^^
밥퍼님들의 활동에 온갖행복이 깃드시기를 바랍니다.
토욜날 메뉴는 시래기국에 돼지고기김치두루치기, 그리고 깍두기, 밥이 모자라고 그래서 죄송한 맘에 돼지고기는 좀 여유있다 싶어서 열심히 담았는 데, 나중에는 고기도 모자랄까봐 마음을 조리면서 담았습니다. 결국 아슬아슬하게 끝났고, 모자라는 것은 참 가슴 조리는 일이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