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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절경의 가야산 추억 가야산과 해인사를 둘러 본다는 설레임에 일찍일어나 대문을 나서니 구름 한점없는 화창한 날씨가 즐거운 산행이 예고 된다. 강동역에서 승차한 버스는 상일동을 거쳐 중부고속도로를 거침없이 남쪽으로 내달리는데 입담종은 이정수 산악대장의 구수한 안내방송과 함께 산악회임원진을 소개한다. 이천휴게소에서 미역국에 말아 먹는 아침식사는 일찍 서두른 산꾼들의 마음과 속을 넉넉하게 채워주어 준비한 산악회 임원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막힘없이 달리는 차창넘어로 화창한 봄날씨 덕분에 멀고가까운 산자락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버스는 대전- 진주간 내륙고속도로를 달리더니 고박정희 대통령님의 고향이라는 선산휴게소에서 멈춘다. 화장실을 끝내고 잠시휴게소 뒷편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쾌나 큼직한 저수지가 아침햇살에 반짝인다. 호수같은 저수지에는 지난겨울의 추억을 못잊어 청동오리들이 아침햇살에 아른거리며 물위에 떠 있고, 건너편 산자락 밑으로 청색지붕의 시골집들이 옹기종기모여 아름다운 모양세를 연출한다. 우리의 목적지인 가야산은 아직도 멀었는지 버스는 김천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시내외곽을 지나고 있다. 차창밖으로 비쳐지는 시내풍경은 꿈과희망의 혁신도시답게 가로수는 잘 가꾸어진 정원수같은 소나무로 심어져 있고, 고가도로교각과 시멘트옹벽들은 벽화로 장식되어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쓰레기하나 없는 넓찍한 모래사장위로 흐르는 시냇물은 화사한 봄날의 햇살에 반짝이고, 보도불럭으로 모양을낸 산책로와 잔디밭은 청계천보다 아름다워 보인다. 시내를 벗어난 버스는 성주군으로 넘어가는 고개길을 구불구불 힘들게 올라간다. 양지바른 산촌에 매화꽃이 피어있고, 고갯길 중간에 자그마한 저수지에 물이 가득한 것이 농부들의 물걱정은 없을듯하다. 성주군으로 내려가는 고갯길은 확장공사가 한창이고, 인적드문 산촌에 허리굽혀 일하는 농부의 모습이 너무나 한가로워 보인다. 자나는 우측편으로 짙푸른 빛으로 거대한 성주호가 길손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준다. 구비구비 오르막길을 올라 평평한 들판길 우측으로 검게보이는 가야산 칠불봉과 상왕봉이 보이는 것이 목적지가 얼마남지 않았나 보다. 백운동으로 오르는 산비탈길도 구비구비 돌아가기는 마찬가지다. 오르는 길목에는 할레루야 복지쎈터가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며 좌측으로 비켜 서있고, 우측으로 톱니처럼 날카롭게 솟아있는 산봉우리들이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백운동 입구 주차장에서 하산한 일행들은 준비하기가 바쁘게 삼삼오오 저만치 멀어져가는데 가야산 야생화식물원이 궁금하여 건물만 구경하고 뒤딸아 간다.매표소를 지나 안내판앞에서 정상까지를 가름해본다. 본격적인 산행은 안내판 바로 옆에 있는 백운교를 건너면서 부터 시작 된다. 가야산 동남쪽 끝자락인 백운동 계곡을 오르는 좌측으로 물이 없는 건천(乾川)위에는 바위와 자갈이 하얀모습으로 아름다움을 잃치않고 길손을 맞이한다. 정상으로 가는길은 처음부터 잔잔하게 오르막이 계속되어 등산객들의 숨결을 거칠게 하고, 좌우로 솟아있는 기암절벽들에 정신이 팔린 등산객들은 사진찍기에 바쁘다.깊은계곡에도 봄은오는가 생각나무 꽃이 노랗게 피어있고, 작은나비 한마리가 가냘픈 날개짖으로 산길을 안내한다 이마에 땀이 맺힐무렵 암갈색의 백운1교가 타원형을 이루며 계곡물위를 가로지르고,아래로흐르는 물이 시원스럽다. 이어지는 기암절벽과 봄기운을 품은 산천초목들이 지쳐가는 길손의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조흥은행에서 계곡입구부터 이름모를 나무들에게 이름표를 붙여 호랑버들,화살나무,갈참나무,대펫밥나무등 재미나는 나무이름들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등산로는 자연석과 나무계단으로 잘다듬어져 안전하고 불편이 전혀없다. 등산로 길섶에서 손가락만한 도마뱀이 인사를 마치자마자 낙옆속으로 숨어버린다. 아직도 겨울의 추억인 얼름덩어리가 계곡길가에 하얀빛으로 남아 있다.숨차게 올라와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한 평평하고 넓찍한 백운암지 빈터에는 잡목만 무성하여 과거의 영화는 그 어디에서 찾을까? 오르는 길섶에는 키작은 산죽들이 키큰나무밑에 깔려있고. 마음설레게하였던 기암절벽들은 발아래 매달린다. 가야산 정상인 칠불봉과 상왕봉이 가까워 지면서 힘들어 올라온 산마루터가 서성재란다. 곧바로 내려가면 해인사이고, 우측으로 올라가면 가야산 정상이다. 일찍온 일행들이 지친다리 쉬어면서 올려다보이는 칠불봉의 기암절경에 감탄한다. 이곳에도 산죽은 무성하여 등산로 길섶을 파란빛으로 장식한다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 나무계단 좌측으로 가양산 성터가 길다란 돌무더기처럼 늘어져 천년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한다. 이곳부터 고산지대 특유의 키작은 갈참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정상이 가까워 지면서 기암절벽은 더욱 신기하기만 하고, 조망좋은 바위언덕에서 뒤돌아 보니 겹쳐지는 산자락들이 너무나 아름답다. 정상을 바라보니 우측으로 칠불봉이고 중간에 이름없는 봉우리가 2개이며 좌측이 상왕봉이란다 . 아슬아슬한 암릉을 철계단을 타고 올라 칠불봉 아래에 도달하니 정원사가 다듬어놓은 듯한 소나무가 몰아치는 바람에도 푸른빛을 잃지않고 바위틈에 싱싱하다. 가야산 전체가 거대한 암석으로 되어 있고 암석사이사이로 소나무가 앙증맞게 심겨져있는 형상은 동양화에서나 볼수 있는 풍경이 내눈 앞에 있는 칠불봉이다.상왕봉으로 가는 철계단위에 칠불봉은 언덕길처럼 동쪽으로 솟아 있다. 이어지는 철계단을 따라 칠불봉에 오르니 칠불봉1433m라는 표지석 옆에 가야국 건국설화인 김수로왕과 인도국 정견공주가 결혼하여 10명의 아들을 낳았고, 정견모주라는 신선이 이곳에서 놀았으며 그의 아들들이 도를 닦았다는 안내문이 적혀 있다. 칠불봉에서 바라보니 동쪽으로는 우리가 올라온 백운동 계곡이 발아래에 있고, 멀리 대구와 고령으로 내려가는 도로가 하얀빛으로 반사되고 있다. 남쪽으로는 남산제일봉과 오봉산이 눈앞까지 다가온다. 칠불봉에서 상왕봉으로 가는 길목에는 이름없는 봉우리가 아늑하게 바람을 막아주어 낙엽깔린 따스한 봄볓이 내리쬐이는 바위 밑에서 점심을 즐기는 등산객들로 앉을 자리가 부족하다. 상왕봉으로 오르는 길은 남측으로난 철계단을 타고 오르는데 바람이 너무나 세차다. 정상은 서쪽이고 동쪽으로는 조금 낮은 언덕모양의 암릉이 이어져 있다. 1430m 정상에서 뻗어내린 산자락들과 멀리서 물결치는 듯 밀려오는 산자락들의 몸짖들이 너무나 아름답다. 해인사로 내려가는 남측암릉을 타고 내려오니 등산로로 이어진다. 화강암 노년기에 나타나는 쇄석기의 등산로에는 자갈이 너절하다.하산하는 길목에 조망하기 좋은 바위위에서 바라보는 주변경치는 정상에 못지않다 해인사석조 여래상(보물264호)은 내려오는 길목에서 20m 이상 옆길로 들어가 바람도없는 호졋하고 뒤로는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들러 서있다. 오는길 좌측으로 헬기장이 보이고 키큰산죽밭 사이길은 봄볕에 한가롭기만하다. 토산길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오르막길을 오르니 마애불입상이 노송 그늘밑에서 천년만에 찾아온 길손을 인자한 모습으로 맞이한다. 솔바람 시원하게 맞으며 빽빽이 들어선 노송숲을 내려와 계곡에 흐르는 물한컵은 이가시리다. 완만한 하산길을 내려오니 해인사 부속건물들이 눈에들어온다.마지막 화장실을 지나 내려오는 길에 해인사 미니버스가 흙먼지를 이르키며 지나간다. 해인사 정문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해인사고려대장경판전이라는 비석이 서있다. 본당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양측에는 아름들이가 넘는 키큰전나무와 고목나무들 그리고 전설의 고사목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고 오색연등이 줄지어 걸려있다.팔만대장경은 어디에 있는지 찾을수 없어 안내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제일윗쪽에 있단다. 시간이 없어 다음기회로 미루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목 좌측편에 " 물은물이요,산은산이로다" 성철대종사 사리탑이 화려하고 웅장한 비석뒷편으로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어 있어 한가로운 구경꾼들이 많아 보인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약속시간보다 한시간이 지난 5시가 되었다. 일찍내려온 일행들은 산행의 즐거움으로 이야기 꽃피우고, 늦게온 사람들의 저녁챙기기가 바뿐 임원진들에게 미안한 생각이든다. 된장국에 두부김치, 너무나 매운 닭발무침으로 허기를 채우니 너무나행복하다 귀경하는 차창가로 비쳐지는 홍류동계곡을 뒤덮는 노송숲이 기암괴석과 벗삼아 흐르는 계곡물들과 엮어내는 천상의 아름다움에 심취한 길손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버스는 아름답고 구불구불한 계곡을 너무나 빠르게 질주한다 뒤돌아보는 차창으로 석양에 물들은 가야산 정상과 남산제일봉은 너무나 아름다워 내생애 추억으로 오래오래 남으리라. 산행을 위하여 애쓰신 임원님들의 노고와 덕분에 아무사고 없이 무사히 마치게 된것을 감사드리며 예솔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첫댓글 노란색 등산복을 입으셨던 아름다운 강산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예솔과의 첫산행 즐거우셨다니 고맙습니다 다음주에도 예솔 산악회 기억해 주세요
이렇게 글 올려주시니 동지애를 느끼며 감사히 읽었습니다. 제가 보지못한 부분을 많이 보셨기에 더욱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글 쓰시는 부담감 보다는 글 쓰는 즐거움을 더 찾으시길 바라며...
즐겁게 보고갑니다 사랑도는 더 멋있는데요 선배님 함께산행하시고 후기 또부탁드려도 될까요 (종로)
아름다운님강산님의 산행기 닉네임 처름 예쁘고 좋은글입니다.예솔의 첫산행에서 부터 시작하셨으니 오래도록 좋은글 올려주시길 바람니다. 무지렁이님과 같이 우리예솔에서 두분의 훌륭하신 문장가를 만나게 되 기쁘고 반갑읍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날의 산행여정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네요. 자주 부탁드립니다
무지렁이님이 늘 산행기 올려주시느라 애쓰셨는데 이제 아름다운 강산님의 글을 읽으니 새로운 느낌도 있고 여러분들의 글을 감상할 기회가 생겨 더욱 즐거운 산행후기가 될것같은 기분입니다.고맙습니다.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