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반팔 옷 입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옷을 챙겨 입고 나가는 날이 몇 번 있었어요.
문 밖에 나서면 가을이 온 것이 실감나는데 마음은 아직 정리가 안 된 모양입니다.
가을 행사나 독서 강연회 준비로 다들 바쁘게 지내시고 계시죠?
준비는 잘 되어 가는지요?
서울에서도 동화읽는어른모임 10년 기념 행사 준비로 어느 때보다 분주합니다.
기획 홍보 팀이 꾸려져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회 사무국장, 구현진, 최원형, 신임숙회원과 서울 행사 기획자 강동 이희란 대표와 제가 전체 행사 기획, 홍보를 맡아 진행하고 있는데, 전체 팜플렛을 디자이너와 이야기 중이고, 보도자료도 만들었습니다. 이제 홍보를 잘 하고 전국에서 하는 행사가 잘 치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다음은 전체 행사 취지 글과 서울에서 하는 행사 내용입니다. 행사 제목은 조금 바뀔 수도 있습니다. 장소는 월드컵 공원이 아니라 충무로 역에 있는 남산골 한옥마을 이구요. 지방에서 오시면 한옥마을 구경도 하고 행사에 참여하고 소풍도 즐길 수 있는 넉넉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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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넘어 온 세상 아이로
10년을 기념하며
올해로 동화읽는어른모임이 생겨난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동화읽는어른모임은 1993년 광명, 시흥, 부평, 안동에서 시작한 후, 현재 110여 개 지역모임에서 4,1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간 어린이 책을 중심으로 한 문화활동을 꾸준히 해 오면서 회원들이 ‘내 아이에 좋은 책을’이라는 좁은 시야를 '우리 아이들, 온 세상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이라는 넓은 시야로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10년을 맞이하여 동화읽는어른모임 활동의 의미를 짚어보고, 활동 방향과 목표를 다지고, 전국에서 좋은 책과 함께 겨레 어린이들의 삶을 풍성하게 가꾸어가는 장을 열고자 합니다.
이번 동화읽는어른모임 10년 행사는 전국적인 독서 강연과 문화행사, 세미나로 꾸며집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어린이도서연구회 23년과 동화읽는어른모임 10년의 발자취를 더듬고 바람직한 어린이책 문화운동의 나아갈 길을 조망하는 열린마당을 열고, 회원뿐 아니라 어린이와 어린이책, 어린이문화를 생각하는 일반 시민과 어린이들을 초대합니다. 직접 보고, 느끼고, 공감하는 가운데 바람직한 책읽기와 놀이문화의 모델을 함께 고민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1. 10년 기념 문화행사
때: 2003년 10월 19일(일) 11시 - 17시
곳: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
제목: 내 아이를 넘어 온 세상 아이로
내용: 어린이도서연구회 23년, 동화읽는어른 모임 어제, 오늘, 내일
<어제 마당>
어린이 운동의 흐름 속에서 어린이도서연구회 동화읽는어른모임의 활동의 의미를 짚어 보며, 어린이 책을 쓴 우리 작가와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1) 방정환과 어린이 운동- 어린이 운동의 흐름 소개와 어린이지 전시
2) 어린이도서연구회 활동- 회보와 각종 세미나 자료, 출판물 전시
3) 어린이 책을 쓴 우리 작가와 작품 전시
4) 동화읽는어른 모임 활동판 전시
5) 우리 작가 작품 체험 놀이
<오늘 마당>
어린이는 삶과 놀이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 함께 뒹굴고 놀면서 어린이와 어린이, 어린이와 어른 사이에 서로를 가슴으로 이해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게 땀 흘리며 놀아보는 시간. 아이를 위해서 뭔가 했다는 기분 보다는 어른들도 정말 즐겁구나하고 느낄 수 있는 마당이 되기를 바란다.
1) 책이랑 놀자
어린이 책과 관련한 놀이 마당을 펼쳐놓는다. 책도 전시하고 놀이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열 두띠 동물이야기 놀이
*한지돌이
*씹지않고 꿀꺽 벌레는 맛있어
*알과 씨앗
*점 선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엄마
2) 전통놀이 마당
부모들도 자녀들의 보호자로서가 아니라 어린이와 친구가 되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긴 줄넘기, *신발 멀리 던지기 *비석치기 *딱지 치기 *팔씨름
*종이 팽이 만들기
3) 우리가 사랑하는 이오덕 선생님 관
*이오덕 주요 작품 전시와 사진 전시
*기념 글 모음 전시
*내 가슴에 남아 있는 선생님 글 쓰기
4) 아이들과 함께 하는 어린이 도서관 모형관
*책 읽어주기
*옛이야기 들려주기
5) 노래 부르기
*이원수 시나 어린이 시에 붙인 노래 배우고 무대에서 부르기
*어린이 합창단 공연 (공부방 아이들)
6) 인형극 - 주먹이 (1시, 3시 공연, 구리 동화읽는어른모임)
<내일 마당>
우리가 미래에 이루어졌으면 하고 바라는 인간 본연의 모습과 그렇게 어울려 살아가며 느끼는 기쁨과 행복에 관한 것이다.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한 마을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그리려 한다.
1)우리가 만들어갈 세상- 이원수 동화 숲 속 나라를 모티브로 환타지 공간
2) 소원 나무- 소망을 적은 나뭇잎 달기
3) 우리가 바라는 도서관- 책과 놀이와 꿈이 있는 도서관을 만들기
4) 웃는 얼굴 따뜻한 마음- 밝은 웃음은 우리가 바라는 세상의 상징이다.
동화 주인공들의 밝게 웃는 모습과 우리 동네 어린이와 어른들의웃는 사진을 걸개로 장식해 놓고 자신의 사진도 붙여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