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reporter'_곽혜선] 전력 질주하는 선수들의 속력은 얼마나 될까요? 2009년 베를린 세계 육상 선수권대회에서 우사인 볼트는 9.58초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평균시속 37.54km/h. 감이 잘 안오신다구요? 초속으로 나타내면 10.43m/s로, 1초에 무려 10.43m를 달리는 속도라고 하네요. 옆에 서있으면 바람이 쌩쌩 불 정도로 빠르죠.^^ 실제로 보면 더더욱 장난이 아닙니다. 피부로 느껴지는 엄청난 속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단거리 달리기를 소개합니다!
결승보다 치열하다! 여자 100m 달리기 예선
단거리 달리기는 조 경기를 통해 각 그룹 4위까지 준결승에 진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준결승 경기를 통해 최종 8명만이 메달을 가르는 결승에 진출하게 되는데요. 예선이라고 해서 대충이라는 법은 없겠죠! 어쩌면 결승보다 더 치열하게 달려야지 최종 8명안에 들 수 있는 ‘자리 뺏기’싸움입니다. 대회 2일차, 다시 방문한 대구 스타디움에는 긴장감이 가득했습니다.
8월 28일 오전에는 여자 100m 예선 경기가 있었습니다. 선수들의 엄청난 근육 량을 보고 놀랐는데요!! 팔 다리 할 것 없이 다부진 체격들이 그 동안의 연습과 노력을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날 유력한 금메달 우승후보인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Veronica Campbell-Brown)’이 출전해 11.19초, 예선 7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자메이카 출신의 그녀는 미국의 ‘카멜리타 지터(Carmelita Jeter)’선수와 함께 여자 100m 달리기 종목의 최고봉이라고 불립니다. 아디다스의 asset이기도 하죠.^^
너무 빨랐나? 우사인 볼트의 실격
단거리 달리기 특성상 길어야 11초 안에 그간의 노력이 모두 발휘됩니다. 그날의 컨디션과 날씨, 경기장 상황에도 많은 영향을 받죠. 여자 7종 경기나 남자 10종 경기처럼 모든 종목에서 점수를 내는 것이 아니라서 더욱 ‘필사적으로’ 뛸 수 밖에 없습니다. 잘못하면 수년간의 훈련과 고생이 물거품이 될 때도 많습니다. 특히 이번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 바뀐 대회규정 때문에 한번만 부정출발을 해도 실격처리가 됩니다.
몇 일 전 우리나라 ‘김국영’선수가 100m 달리기 예선에서 부정출발로 실격 당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었죠. 그리고 28일 저녁 8시 45분.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우승후보는 물론이거니와 세계신기록을 노리고 있던 우사인 볼트(Usain Bolt)가 부정출발로 실격을 당했는데요. 우사인 볼트(Usain Bolt)를 보러 왔던 관중들의 탄식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 동안 준비해온 시간과 노력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더라고요.
한 하늘 아래 두 개의 해는 없다
하늘 아래 두 개의 해는 없겠죠? 해가 지고 달이 떠오르듯 우사인 볼트(Usain Bolt)의 빈 자리는 자메이카의 ‘요한 블레이크 (Yohan Blake)’선수가 채웠습니다. 눈에 띄는 연두색 아디제로 프라임을 신고 9.9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요한 블레이크 (Yohan Blake)’. 어린 나이에 비해 빠르게 향상하는 실력 때문에 자메이카에서도 주목하는 신예라고 합니다.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우사인 볼트(Usain Bolt)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맞수’가 될지 궁금합니다.^^
앞서 말했듯 요한 블레이크 (Yohan Blake)는 이날 초록색의 adiZero prime finest을 신었는데요. 당당한 걸음으로 자메이카 국기를 몸에 두르고 경기장을 한 바퀴 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선수는 볼트에게 주눅들지 않는 선수로도 유명합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볼트의 실격과 상관없이 자신이 노력으로 우승한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자신감 있는 태도와 자신의 실력에 대한 열정과 믿음이 오늘의 좋은 결과를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늘 미디어센터 아디다스 라운지에서는 요한 블레이크 (Yohan Blake)선수의 인터뷰가 있을 예정입니다. 인터뷰에서는 또 어떤 자신감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