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희망나무(대표 서정성, 아이안과 원장)는 지난 2월 24일부터 8일간 라오스를 다녀왔습니다. ‘희망나무’가 후원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중 하나인 폼마린 시톤씨 가족을 비롯해 의료봉사팀, 다큐촬영팀 등 총 21명이 라오스에서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희망나무 회원님들과 후원해주신 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폼마린 시톤씨가 5년만에 그리운 가족을 만났으며 병원진료를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라오스 현지인들에게 안과, 이비인후과 의료봉사를 통해 한국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 먼지 차단이 불가한 버스를 타고 흙먼지 속 비포장 길을 무려 10시간동안 달린 뒤 도착한 라오스 사냐보리. 그만큼 폼마린 시톤씨의 친정 가족들과의 만남은 너무나 큰 기쁨이었습니다. 어느새 시톤씨의 눈가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고 가족과 얼싸안고 인사를 나눌 때는 함께 있던 의료진과 촬영팀 모두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현지인들에게 의료진 방문 또한 매우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봉사팀이 도착하기 수 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우리를 눈 빠지게 기다리던 사람들은 의료진 앞에서 손짓과 발짓, 눈빛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자세히 설명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한명이라도 더 치료하기 위해 의료진은 휴식시간도 반납한 채 환자를 맞이했습니다.
또 시톤씨의 친언니가 이 지역의 건강을 담당하고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시톤씨 언니에게 상비약과 비타민, 영양제들을 전달하고 이웃들이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나눠줄 수 있도록 부탁했습니다.
열악한 환경 탓에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시톤씨 가족을 제외한 나머지 봉사팀은 이 마을에서 숙식을 해결할 수 없어 배를 타고 강을 건너 방비엥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오후 6시면 배가 끊기기 때문에 진료 일정이 빠듯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누구하나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며 8일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마치 라오스에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그만큼 너무나도 소중하고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의료봉사의 주축이 된 광주기독병원 김위황 과장(이비인후과)은 “지칠 줄 모르는 강한 에너지를 느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희망나무와 함께 하며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 갈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약을 보내준 아이안과, 광주기독병원, 진월동 행복약국, 호남동 건강약국, 송정리 김약국, 영산포 농민약국, 영일제약, 이연제약, 다산약품, 국제약품, 유니메드, 광신출판미디어, 학용품을 보내준 아름다운 가게, 수건과 샴푸를 보내준 신세계 백화점, 옷과 신발, 학용품을 보내준 용봉동 바람개비 도서관, 옷을 보내주신 무명의 두 분과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다문화가정과 함께 더불어사는 삶, 함께 나누는 삶을 실천하는 (사)희망나무가 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담당자가 바쁘셔서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더니 수생모이름은 빠지고 바람개비도서관으로 올랐네요. 물품을 받은곳에서 후원했다고 생각했나봐요. 난감합니다만 이렇듯 좋은 일에 우리의 손이 모아졌으니 마음을 풀었으면 합니다.........그래도..........흐뭇하지요!
누가 주면 또 어떨가요... 뜻이 전해진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