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1016>
코치 폭행으로 중학생 사망은 충격이자 비극
학생폭행 전면 금지하는 것이 죽은 학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충격적이고도 슬픈 일이 벌어졌습니다.
운동부 코치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해 숨진 서모(15)군에 대한 1차 부검을 마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내부출혈에 의한 외상성 쇼크로 추정된다"며 서군이 내부출혈로 인한 쇼크사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고인이 된 학생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비롯한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어떤 말로 지금의 참담함을 다 할 수 있겠습니까?
200-300대를 맞아서 내부출혈에 의한 쇼크사라니요. 도저히 믿기지 않아 말을 잃게 만듭니다.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폭력에 노출되어 있으며, 일상화 되어 있는지 목격하게 됩니다. 우리 교육이 폭력이라는 구태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현실을 접하고 있습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학교에서의 사랑의 매라는 좋은 이름을 달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교사들의 학생 체벌은 급기야 학생사망이라는 비극에 달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운동부의 과도한 체벌과 폭행은 너무도 만연해 있기에 둔감해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사건의 당사자인 검도부코치만의 문제는 아닐겁니다. 최근에도 충북지역에서는 학생체벌이 폭행으로까지 비화된 문제가 신문지상에도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충북교육에서 인권 감수성과 인권의식을 높이는 인권교육의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학생인권조례제정의 기본정신은 체벌의 유무를 떠나 학생의 인권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는 일이라는 점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지 못한 부분은 참으로 아쉽습니다.
이 아픔을 계기로 학생들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는 전면적인 금지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죽은 학생에 대한 어른들의, 교육자들의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도교육청과 학교당국은 교사의 학생폭행에 대해서는 단호히 엄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학교내부에서부터 체벌에 대한 반성적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도교육청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학생폭행사건과 성추행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근절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합니다. - 끝 -
2013. 10. 16
충북교육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