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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 11. 11. 22:59
■ 제사 진설법에 관하여 질문드립니다.
질의자 : 이상훈
안녕하세요?
제사, 그 중에서도 특히 기제사를 지낼 때의 진설법에 관하여 궁금한 점이 있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제사 진설법은 각 지역마다, 각 가정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실적으로 그런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제사 진설법이 기본적으로 유교적 이념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어느 정도 옳은 진설법 혹은 표준적인 진설법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경주이씨 중흥조이신 열헌공(諱 翮) 향사시에는 어떤 진설법을 쓰는지요?
혹은 종친님들의 가정에서는 어떤 진설법을 쓰는지 궁금합니다.
예컨대 조율시이 진설법과 홍동백서 진설법 중에서 어떤 진설법을 위주로 하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있는 자료들을 보면 제사 진설법에 관하여 대략 다음과 같이 각각 다르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조율시이 진설법은 동인의 진설법이고, 홍동백서 진설법은 서인의 진설법
2. 조율시이 진설법이 퇴계의 학맥을 이은 남인의 진설법이고, 조율이시 진설법이 서인의 진설법
3. 홍동백서 진설법이 동인의 진설법이고, 조율시이 진설법이 동인의 진설법
예컨대 저희 가정은 경주에서 18대 째 살아오고 있는데, 조율이시 진설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의 주장을 보면 1번과 3번의 주장은 어떤 진설법이 옳다는 것보다는 측면보다는 설명이 전혀 반대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세 가지 주장 중에서 어느 주장이 가장 타당한 주장인지요?
어떤 진설법을 쓰는 것이 유학의 예의 정신에 부합되는 건지요? 혹은 어떤 진설법이 주자의 진설법에 가장 부합하는 건지요?
새삼 학파간의 갈등에 대해서 언급할 의도는 없습니다. 궁금하여서 이렇게 몇 가지를 여쭈어 봅니다. 예전에도 한 번 질문한 적이 있는데 다시 궁금한 점이 있어서 이렇게 재차 여쭈어 보게 되었습니다.
불필요한 감정적 논쟁을 유도하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저 스스로 궁금하여서 드리는 질문이니 종친님들의 견해를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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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3
☞이용주 2011. 11.09. 20:34
저는 전라남도 영암 익재공후 청호공파 호암문중입니다. 조율시이 진설입니다.
참고로 사우제사 시에는 생물만 올라가며 생과일은 없고 건과류로 대추 밤 은행 비자가 올라갑니다.
사계전서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과일과 품수
[문]《가례》를 보면 시제를 지낼 적에 과일은 6품을 쓰는데, 《격몽요결(擊蒙要訣)》에서 5품을 쓴 것은 무슨 뜻입니까?
<송준길>
[답] 《격몽요결》은 대개 사마온공(司馬溫公) 및 정자(程子)의 의절(儀節)에 근본을 둔 것으로, 어떤 사람들은 항상 그르다고 하고 있네. 《예기》를 읽어 보면 혹자의 설이 근리(近理)하다는 것을 알 것이네. 지금 사람들이 6품의 과일을 갖추기가 어려울 경우에는 4품이나
혹 2품을 쓰면 아마 예의 뜻에 합치될 것이네.
☞이상훈 2011. 11.09. 20:47
답글 감사합니다.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철우 2011. 11.09 21:23
저는 익재공 후 밀직공파입니다.
조율이시를 중요시 하는 분들과 홍동백서가 원칙이라 하시는 분들 등 의견이 분분하니 어느 것이 맞는지?
헷갈릴 뿐입니다. 종친님들의 고견을 구합니다.^^*~!
☞이용희 2011. 11.09 23:40
상훈 종친님의 궁굼해하시는부분 중흥조이신 열헌공(諱 翮) 향사시에는 참여를못하여 말씀드리지못하지만 저의 집안 기제시 아버님께 조
율시이가 바르지 않냐고 질문시 저의 조부님께서는 우리는 조율이시로 지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히의 선조는 강원도이며 아버님의 현거주지는 충북 청원 미원면(외가 고령신씨마을이며 30년거주)입니다.
저의 생각은 그르다 아니다 보단 지내고자하는 제주의마음이 더중요한것이라생각합니다.
☞마르코폴로(晉炯) 2011.11.10 16:59
제주가 신위(지방)쪽을 바라봤을때, 왼쪽이 서쪽이고, 오른쪽이 동쪽인 것을 모르른 분은 안계실것인고' 저의 집안에서는 동쪽에서부터
조율시이로 진설을합니다. 다만 나머지는 여느집안과 같습니다.
☞재훈(야촌) 2011. 11.10 17:41
옛 문헌을 보면 남인들은 조율시이(藻栗枾梨)로 진설하고 서인들은 홍동백서(紅東白西)로 진설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서인계 후손들도 조율이시(藻栗梨枾)로 진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생각엔 개인이던 문중이던 조율시이(藻栗枾梨)이던, 조율이시(棗栗梨柹)이던 각자 선대로 부터 전해오는 되로 모시면 될것으로 여겨
집니다.
☞ 이상훈 2011.11.10 01:40
예. 종친님들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희 가정에서는 왼쪽(서쪽)에서부터 조율이시 순으로 진설하고 있습니다. 종친님들의 의견을 참
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저희 가정에서는 조금 특이한 것은 육류를 오른쪽(동쪽), 어류를 왼쪽(서쪽)에 진설하고 있습니다.
또한 머리를 서쪽, 꼬리를 동쪽으로 진설하고 있습니다. 즉 일반적인 예법서에서 말하고 있는 방식과 전혀 반대로 진설하고 있습니다.
즉 어동육서, 두동미서가 아니라 육동어서, 미동두서의 진설법을 쓰고 있습니다. 혹시 이런 진설법을 쓰고 있는 종친님들이 계신지요?
궁금하여서 이렇게 여쭈어 봅니다.
☞┗이용희 2011. 11.10 22:56
상훈 종친님의 진설법이 저의기제사 순으로같은 방식이군요. 윗글 또한 그리하여 질문하셨지만 같은 방식의 진설에 대하여 아버님께만
기제시 여쭤보았을 뿐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하여 뭐라 답변을 확실히못드리겟습니다.
┗ 재훈(야촌) 02:30
頭東尾西 등 지방에 따라서는 서쪽이 상위라 하여 반대로 놓기도 합니다. 그럼으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선대로부터 전례 되는 진설
을 따르는 것도 조상에 대한 후손의 예가 아니겠는지요.
☞이민희(中河) 07:24
논점은 3가지입니다. 대추 밤 감 배 순서이냐?
대추 밤 배 감 순서이냐? 이두문제는 동인과 서인의 차이이며 우에서 좌냐 좌에서 우냐? 이것은 논쟁의 가치도 없습니 다.
좌에서 우로 조율시이입니다. 고금의 예법서에 우에서 좌로는 아직 보질 못하였습니다. 우에서 좌로 조율이시라면 홍동백서에 정면으
로 배치됩니다.
☞┗마르코폴로(晉炯) 17:48
종친님 생각과 배치되면 논쟁의 가치가 없다는것은 비약입니다.
안동, 영주 ,예천등 경북북부지방에서는 대부분이 우에서 좌로 조율시이로 진설을하고있습니다.
즉 퇴계선생의 후손이신 진성이씨, 서애선생의 후손이신 풍천류씨. 학봉선생의후손이신 의성김씨등, 안동지방에 내노라 하는 집안들이
다 우측에서 진설을 하고있습니다.
이분들 집안이 고금의 예법을 몰라서 이렇게 할까요? 그리고 우에서 좌로 조율시이가 홍동백서와 배치된다면, 대추는 흰과일이라는말씀
인지요?
☞이상훈 16:15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불필요한 논쟁을 유도하기 위한 질문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종친님들의 가정에서는 어떤 진설법을 사용
하는지 궁금하여서 질문을 드렸습니다. 이왕에 이 질문에 대하여 답변을하신 종친님들의 답글을 보고 그렇다면 분명 유학의 이념에 좀 더
부합하는 진설법이 있을텐데 과연 그 진설법이 어떤 진설법인지도 겸해서 질문을 드려본 겁니다.
그런데 조선시대의 유학자들 간에도 학파마다, 지역마다, 가문마다 조금씩 관점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상당히 중요했을 법한 문제인데 미묘한 문제인 것도 사실입니다.
☞이상훈 16:25
참고로 저희 가정에서는 주제자가 신위를 바라봤을 때를 기준으로 하여 제사상의 좌측(서쪽)에서 부터 조율이시 순으로 진설하고 있습니
다. 어떤 자료에는 조율시이 순으로 말하고 있고, 어떤 자료에는 조율이시 순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홍동백서 진설법도 말하고 있습니다. 같은 안동지역의 가문만 하더라도 각 가문별로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이곤 한다는 논문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종친님들의 허심탄회한 견해를 듣고자 하는 바람일 뿐 소모적인 논쟁을 유발하기 위한 질문은 아니라는 것을 양해해 주시
기 바랍니다. 혹시 저희 가정의 진설법은 동인의 진설법인지 아니면 서인의 진설법인지도 궁금합니다. 궁금해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이용주 17:07
서애 유성룡 선생 불천위 제사 지내는 자료도 보고, 진성이씨 불천위 제자 자료도 보면 아무래도 홍동백서 기준에 따른 진설법이 주류입
니다. 율곡선생 격몽요결에 조율시이 중심의 진설법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예학의 정리는 사계선생이나 퇴계선생 시기에 정립이 됩니다.
주자가례에 의한 예법은 아무래도 향교에서 석전대제에 진설 방식이 중심입니다.
많은 사우제 제사에서는 생물을 이용하여 진설을 합니다. 서로 배워가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예학의 종장 사계 김장생 문집을 살펴보아도 조율시이네 홍동백서네 하는 진설 내용은 없습니다.
계절에 나는 과일 나물을 이용하여 제물을 준비하라는 내용은 있네요.
☞┗이용주 17:08
퇴계선생 집안 진성이씨 과일 진설 방법이니 참조하세요
1열 실과(제관을 기준으로 오른쪽인 맨 동쪽부터 대추, 배, 기타 과일, 맨 서쪽에는 밤, 밤 바로 옆 동쪽에는 감) - 홍
동백서 기준을 철저히 준수합니다.
☞이상훈 17:45
주자의 『주자가례』에는 과실, 과실, 과실, 과실, 과실, 과실 순으로 열거하고 있습니다.
율곡 이이의 『제의초』에는 과실, 과실, 과실, 과실, 과실 순으로 열거하고 있습니다.
신의경의 『주자가례』에는 과실, 과실, 과실, 과실, 과실, 과실 순으로 열거하고 있습니다.
도암 이재의 『주자가례』에는 과실, 과실, 과실, 과실 순으로 열거하고 있습니다.
이의조의 『가례증해』에는 과실, 과실, 과실, 과실, 과실, 과실 순으로 열거하고 있습니다.
퇴계선생 집안 진성이씨 집안의 제례진설법도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예학은 동양철학에서 상당히 어려운 분야라고 하고 또한 絶學이라고도 하는데 이 계기를 통하여 공부하게 됩니다.
☞이민희(中河) 00:30
우에서 좌로 조(대추), 율(반), 시(감), 이(배),이면 홍동백서로 한다면 조(대추), 시(감), 이(배), 율(반),이 되어야합니다.
4가지중 밤이 가장 흰쪽에 속합니다. 이문제가 둘이 상충되기에 둘을 절충한 예학자가 한강 정구선생입니다.
좌우대칭으로 조율시이를 진설합니다. 안동지역 가문들은 대부분 이 진설법을 따릅니다. 동쪽부터 조율시이를 차례로 진설하지 않습니
다.
☞마르코폴로(晉炯) 07:42
지금 안동지방에서도 서족에서 조율시이로 진설하시는분들이 분명있습니다. 이분들은 대부분이 최근에 변경하신 분들입니다.
이분들께 제가 물어보았더니 , 확신이 없으니까 성균관에서 명절때가되면, 신문이나 방송에 보도 되는것을 보고 그렇게 하였다고 합니다.
이분들은 성균관에서 발표하는것이 전설의 교과서로 보는것입니다. 자식들에게 명쾌하게 설명할 근거가 없으시분은 변경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훈 15:32
아래의 이이록(우) 종친님의 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이록(우) 종친님의 글에 근거하면 육동어서(肉東魚西)와 미동두서(尾東頭西) 진설법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진설법이라 생각됩니
다. 예학의 정신이나 주요한 예법서의 이론에 완전히 부합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제 선조들의 사유방식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계기
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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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대한 답변
☞이이록(우) 님의 답변 | 2011.11.11. 18:52
문의 내용이 열헌공이나 다른 조상님들의 향제 등에 조율이시(조율시이)를 어떻게 진설하였는지를 알고자 하신것 같습니다만 아마 눈 여겨 보지를 않은것 같습니다. 여러 종친님들께서 참고가 될만한 말씀들을 많이 올려주셨습니다.
그런데 종친님들께서 카페에 올린 글 중에 아래와 같은 글이 있어 올립니다.
1. 상서공 향사시에나 백사공 향사시에 보니까 모두 서쪽에서부터 '조율시이'로 진설하고 있었습니다.
2. 안동에 사시는 우리 경주이씨 종친님들은 동쪽에서 ‘조율시이’로 진설을 하고 있습니다.
3. 우리 종친들의 묘제 세일사에 ‘조율이시’로 진설한 곳이 선조유적답사 사진란에 보입니다.
위의 내용을 참고해 주시고 아래의 내용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조율시이로 진설하느냐?’ 아니면 ‘조율이시로 진설하느냐?’에 대하여 아래와 같은 자료가 있습니다.
주역학자 이응국 선생의 말씀에 의하면 본디 옛날 제사상에는 ‘조(대추). 율(밤). 시(감)’는 빠지지 않고 진설 했다고 합니다.
만약 한 가지라도 빠지면 제사 상차림이 아니라고 할 정도였다고요.
그런데 짝을 맞추기 위하여 뒤에 ‘이(배)’를 더 하였다는 설입니다. 이로 보면 조. 율. 시를 먼저 놓고 뒤에 이(배)를 추가하여 올렸으니 차
례로 말하면 ‘조율시이’가 맞을 것 같은데...... 어떨까요?
●또 진설시 조율이시(조율시이)의 사자성어 순서 그대로 동쪽부터 진설하느냐? 아니면 서쪽부터 진설하느냐? 하는 문 제도 있습니다.
죽은 자(亡者)는 산자(生者)와 반대라고 합니다.
이는 좌석 배정에서부터 달라지는 것이 맞습니다.
죽은 자는 남좌여우(男左女右. 男西女東)로 묘를 쓰고 제사 때 신위 자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산 자는 남동여서(男東女西)로 자리한다고 하는데, 이로 보면 산 자와 죽은 자는 자리가 반대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다고 보면 이서위상(以西爲上)으로 음식도 상석이 있는지는 모르나 서쪽이 상석이니 상석부터 진설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허긴 공자님도 복숭아는 과일 중 하품으로 하였다고요.
●또 다른 방법으로 홍동백서에 따른 ‘조율시이’를 대대. 대칭하여 진설하느냐? 하는 방법입니다.
제사상의 모든 음식은 음양의 이치에 따라 ‘홍동백서(紅東白西)로 진설합니다.
음(陰)은 흰색이고 양(陽)은 붉은 색이며 동쪽은 양(陽)이고 서쪽은 음(陰)입니다.
다른 음식은 음양에 따라 홍동백서로 진설하면서 조율시이(棗栗柹梨)는 음식이 아니라서 음양을 구분하지 않고, 조율시이(조율이시) 차
례 그대로 진설해도 좋은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추(조)는 붉은 색 그대로 깨끗이 씻어 상에 올리고 밤(율)은 껍데기를 깎아 흰 알맹이를 올리고, 감(시)은 깨끗이 씻어 붉은색 그대로 올
리고 배(이)는 윗부분을 도려내어 흰 속살을 보이도록 하여 진설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에 올라있는 자료입니다
☞홍동백서는 동쪽은 양의 기운이므로 대추를 제일로 치고 서쪽은 밤을 제일로 칩니다.
(밤율(栗)이라는 글자를 풀어쓰면 西木이 되죠). 따라서 동쪽 첫번째에 대추, 그 다음 서쪽 첫번째에 밤. 동쪽 두번째에 감, 서쪽 두번째
에 배.....이것이 과일을 순서대로 놓으면 ‘조율시이’로 놓는 것이다.]
☞다만 ‘조율이시’라고 할 때는 씨의 개수에 따른 진설로만 보입니다.
씨앗이 대추- 1개(임금). 밤- 3개(3정승). 배- 6개(6판서). 감- 8개(8도 관찰사)를 뜻하는 것으로 많이 풀이를 해놓았습니다.
씨의 개수에 따라 ‘조율이시’로 진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씨가 하나인 대추(조)는 임금을 뜻한다고 하는데 거짓말 같지 않습니까?
왕조시대에 집집마다 조상님의 제사를 모시면서 자식마다 임금이 되어 달라는 뜻으로 (아니면 집집마다 임금이 나오도록 하는 마음에서)
대추를 제사상에 올렸다면 이는 큰일이 아닐까요? 누군가 뒷날 지어낸 말일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아래 내용도 바른 뜻이 있습니다.
육동어서(肉東魚西) - 음식의 음양에 따른 진설 즉 홍동백서(紅東白西)로 진설한다면, 어동육서(魚東肉西)의 진설이 아니고 육동어서
(肉東魚西)가 맞을 것 같습니다. 대체로 육고기는 붉은 색이고 생선은 흰색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미동두서(尾東頭西)- 신위와 제사 상차림의 방향과 위치는 참사자 쪽에서 보아 동서남북과 앞뒤좌우로 말을 합니다.
신위의 자리는 참사자가 보아 남서여동(男西女東. 男左女右)이니 서쪽이 상석이고, 남자 신위가 서쪽에 있으니 생선의 꼬리 보다는 머리
쪽이 서쪽(좌측)으로 향하게 진설 하는것 또한 일리가 있는 진설로 생각합니다. 우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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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상훈 | 조회 11 | 2011.11.12. 15:46 http://cafe.daum.net/kungjulee/K805/2830
우리 가정의 제사 진설법 제사 진설의 일반적인 원칙
이서위상(以西爲上)
일상생활과 다른 원칙
고서비동(考西妣東)
반서갱동(飯西羹東)
과실(과일)의 진설 순서
조율이시(棗栗梨柿): 성균관에서는 왼쪽(서쪽)에서부터 조율시이(棗栗柿梨) 순으로 진설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음
일반적인 원칙과 다른 점
어서육동(魚西肉東): 일반적으로 어동육서(魚東肉西)라 함.
두서미동(頭西尾東): 일반적으로 두동미서(頭東尾西)라 함.
생선의 진설 방법
뱌남복북(背南腹北): 배북복남(背北腹南)으로 진설하는 가문도 있음.
닭의 진설 방법(저희 가정에서는 현재 기제사에 닭을 사용하지 않음)
배상복하(背上腹下) : 배하복상(背下腹上)으로 진설하는 가문도 있음.
제사상을 차리는 법은 쉽게 말하면 산 사람과 반대로 하면 된다.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은 음양이 다르고 인귀(人鬼)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산 사람은 “이동위상(以東爲上)”이라 하여 동쪽을 상위로 삼지만 죽은 사람은 “이서위상((以西爲上)” 이라 하여 서쪽을 상위로 삼는다.
제관이 제상을 마주보아 왼쪽은 서쪽이 되고 오른쪽은 동쪽이 된다. 동쪽은 해가 뜨는 곳으로 밝기 때문에 양이 되고 서쪽은 해가 지고 어두워지는 곳이기 때문에 음에 해당된다. 계절을 두고 말하면 동쪽은 봄에 해당하고 서쪽은 가을에 해당한다.
산 사람을 기준으로 해서 보면 양(陽)인 동쪽이 상위가 되고 음(陰)인 서쪽이 하위가 된다.하지만 죽은 사람을 기준으로 해서 보면 음(陰)인 서쪽이 상위가 된다. 따라서 제물은 음양과 경중의 비중을 보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두 서쪽에 놓고, 조금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은 동쪽, 즉 오른쪽에 놓는다.
그리고 신위의 제일 앞줄에 놓이는 것일수록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부분적인 것은 지방에 따라, 또는 가문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이 근본정신은 공통된다. 제물을 차릴 때에 신위 쪽에서 바깥쪽으로 차려나오는 방법과, 시접 잔반 등 중요한 것만 신위 족에 먼저 차리고 다시 바깥쪽 과일부터 차려 안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안쪽에서 차려나오면 편리할 것인데 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차려 들어가는지 논리적인 근거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예서에 먼저 채소와 과실을 진설하고, 강신 후에 음식을 올린다고 한 것을 보면 식지 않을 제물을 먼저 올리고 식을 염려가 있는 음식은 뒤에 올리는 듯하다.
어류를 놓을 때도 머리가 서쪽으로 가고 꼬리가 동쪽으로 가게 하는 것이 상례이다.이것 역시 서쪽을 높이보기 때문이다. 이것도 흔히 동두서미(東頭西尾)라 하여 머리가 동쪽으로 가고 꼬리가 서쪽으로 가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서인들이 주로 고기 머리를 서쪽으로 놓기 때문에 남인들은 이와 반대로 했다고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옛날에 삼년상 안에는 산 사람 밥상과 같이 동두서미로 놓았지만, 삼년상 후에는 서두동미(西頭東尾)로 많이 했다고 한다.
또 어떤 집안에서는, 삼년상 안에는 고기 머리를 신위 쪽으로 놓은데 그것이 연장되어 제사에도 머리를 서쪽으로, 또는 머리를 신위 쪽으로 놓는[北頭南尾] 가문도 있다고 한다. 어느 것이 옳고 그르기보다 자기 가정에서 행해오던 관례로 하면 된다.
관용어로 어동육서(魚東肉西)라 하여 물고기는 동쪽에, 육미는 서쪽에 놓으라는 것은 물고기보다 육미를 더 귀중하게 여긴 것이다. 드리는 사람의 입장에서 좌포우해(左脯右醢)라는 말도 마른 고기는 서쪽에 놓고 저린고기는 동쪽에 놓으라는 뜻이다.
포는 마른 고기이니 양(陽)이고, 해는 저린 고기이니 음(陰)이 된다. 그리고 제상에는 음양(陰陽)을 바꾸어 놓은 것이다. 홍동백서(紅東白西)도 홍색은 동쪽에 백색은 서쪽에 놓으라는 뜻이다. 위에서 말한 내용을 요약하면 신위 앞쪽일수록 중요한 것을 차리고, 서쪽 즉 왼편일수록 중요한 제물을 차린다고 보면 된다.
이상은 저희 가정의 기제사 진설법에 관한 글입니다. 위에 간략하게 정리한 것은 저희 가정에서 기제사 때 제상을 진설하는 방법에 근거한 것입니다. 제가 일가친척들에게 저희 가정의 기제사 진설법에 관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자료입니다.
그 아래의 설명은 제가 쓴 글이 아니라 이병혁, 『우리 제례 이론에서 실용까지-기제· 차례· 묘제』(서울: 국학자료원, 2009)에 있는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 입니다. 이병혁 교수님은 여주이씨이고 노론의 학맥을 이은 추연 권용현 선생의 대표적인 제자 중의 한분입니다.
학파를 떠나서 한번 참고해볼 만한 좋은 책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참고로 이 책에는 조율이시의 경우 조율이시 혹은 조율시이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상은 질문이라기 보다는 제가 질문한 내용에 대한 정리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종친님들께서도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kungju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