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록 강좌 - 불교는 쉽다. 제10강 - 1 (15-1~18)

[釋대원성]

        임제록 강좌.

            무비스님 - 불교는 쉽다. 10강 - 1 (2009. 08. 19)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_()_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_()_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_()_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도일체고액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내지

   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무 고집멸도

   무지 역무득 이무소득고 보리살타 의 반야바라밀다 고 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 전도몽상 구경열반 삼세제불

   의 반야바라밀다 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고지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고 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_()()()_

        덕 높으신 스승님 사자좌에 오르사

        사자후를 합소서 감로법을 주소서

        옛 인연을 이어서 새 인연을 맺도록

        대자비를 베푸사 법을 설하옵소서 _()()()_ 

     잠시 마음을 가다듬는 입정에 들어가겠습니다.

  어느덧 5개월 10회에 걸친 임제록 강의가 오늘 이 시간으로 끝이 되겠습니다. 마침 여름이 되도 그렇게 무덥지 않아서 그런대로 잘 견딜 수 있었습니다. 먼저 기획실과 인재개발원 관계자 여러분 준비해 주셔서 아주 감사드리고요. 또 불교 T V에서 이렇게 더운 날 오셔서 촬영해서 자료로 남겨 놨다가 기회가 되면 방영을 한답니다. 열심히 와서 촬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무엇보다도 빠지지 않고 이 국제회의장을 늘 이렇게 꽉 메워주신 여러 불자님들 고맙고, 특히 우리 염화실. 가상공간이지만, 염화실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아기자기 모여서 여러 가지 준비도 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시고 또 힘이 돼 주셔서 제일 아주 고맙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서울 여기 올라올 때마다 맛있는 대중공양을 이렇게 준비해주신 분들도 고맙습니다.

  오늘 임제록의 중요한 이야기는 지금까지가 사실은 다 끝났다고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勘辯(감변)이라고 하는 것이 남았고 그 다음에 行錄(행록)이 남았는데요. 勘辯이라고 하는 것은 이것은 그야말로 선문답입니다. 또 점검 하는 것입니다. 서로 공부가 어떤가? 또 안목 그 견처 라는 그런 표현을 하지요? 견처 같은 것이 어떤가? 이런 것을 점검 하는 그런 내용들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우리들의 사량 분별로 이해되는 경우도 있고, 사량 분별로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소위‘禪問答(선문답)의 詮顯(전현)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것을 우리가 그저 짐작하고 또 그 나름대로 가늠이 되면, 가늠해 보시는 것도 재미있지 않겠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勘辯(감변)

           15-1 호랑이 수염을 뽑다.

      黃檗(황벽)이 因入廚次(인입주차)에 問飯頭(문반두)호되

      作什麽(작십마)오?

      飯頭云(반두운), 揀衆僧米(간중승미)니다.

      黃檗云(황벽운), 一日喫多少(일일긱다소)오?

      飯頭云(반두운), 二石五(이석오)니다.

      黃壁云(황벽운), 莫太多麽(막태다마)아?

      飯頭云(반두운), 猶恐少在(유공소재)니다.

      黃壁便打(황벽변타)하다.

      飯頭却擧似師(반두각거사사)한대

      師云(사운) 我爲汝勘這老漢(아위여감자노한)호리라.

      纔到侍立次(재도시립차)에 黃壁擧前話(황벽거전화)

      師云(사운), 飯頭不會(반두불회)하니 請和尙(청화상)은

      代一轉語(대일전어)하소서하고,

      師便問(사변문) 莫太多麽(막태다마)아?

      黃檗云(황벽운) 何不道來日(하부도래일)에

      更喫一頓(갱긱일돈)고?

      師云(사운) 說什麽來日(설십마래일)고?

      卽今便喫(즉금변긱)하소서. 道了便掌(도료변장)하니,

      黃壁云(황벽운), 這風顚漢(자풍전한)이

      又來這裏捋虎鬚(우래자리날호수)로다.

      師便喝(사변할)하고 出去(출거)하니라.

  黃檗(황벽)이, 황벽 스님. 임제 스님의 스승이지요?

황벽 스님이 因入廚次(인입주차) 부엌에 들어왔다 하는 것입니다.

부엌에 들어와서 問飯頭(문반두)호되, 飯頭에게 물었다. 飯頭는 공양주입니다. 부엌에 들어와서 공양주에게 물었다.

作什麽(작십마)오? 무얼 하느냐? 飯頭云(반두운), 반두가 말하기를,

揀衆僧米(간중승미)니다. 대중 스님들이 자실 쌀을 간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실스님. 전~ 대중의 공부와 그리고 사찰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조실스님인 黃檗云(황벽운), 황벽스님이 말하기를, 염려도 되겠지요?  

  一日喫多少(일일긱다소)오? 하루에 얼마나 먹느냐? 대중들이.

飯頭云, 二石五(이석오)니다. 반두가 말하기를, 두 섬 반입니다. 그랬어요.  하루에 두 섬 반이면 이것이 상당한 量(량)이지요.

黃壁云(황벽운), 황벽이 말하기를, 정말 조실스님 답게 莫太多麽(막태다마)아? 너무 많지 않은가? 대중이 비록 많다 하더라도 하루에 두 섬 반을 먹어 치우다니...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飯頭云(반두운), 공양주가 말하기를, 

猶恐少在(유공소재)니다. 저는 그것이 오히려 적을까 염려됩니다.

  하루에 두 섬 반을 먹는데 그것이 오히려 적을 때가 많고, 그것이 사실 염려입니다. 그랬어요. 그러니까 황벽스님의 말하고 뜻이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黃壁便打(황벽변타)라. 황벽스님이 있다가 便打라. 들고 있던 주장자로 한 번 후려쳤다. 그랬어요. 이것을 공양주가 그냥 있을 스님이 아니지요. 그 총림에, 그리고 천하의 기라성 같은 선지식 밑에서 공양주를 한다 하면, 그 안목 또한 보통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飯頭却擧似師(반두각거사사)라. 반두가 도리어 擧似師라. 임제스님에게 그것을 들려 바쳤어요. “아이고 황벽 조실스님이 공양주라고 깔보는지 나한테 이렇게 하더라.” 이랬어요. 그러니까 師云(사운), 임제 스님이 있다가 말씀하시기를, 我爲汝勘這老漢(아위여감자노한). 내가 그대를 위해서 저 늙은이. 황벽스님을 내가 한번 점검하겠다. 그랬어요.

그리고는 막 纔到侍立次(재도시립차), 황벽스님이 계시는 곳에 도착을 해서   侍立次라. 가서 딱~ 이렇게 시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黃壁이 擧前話(황벽거전화)라, 황벽스님이 벌써 눈치를 차리고, 앞에서 공양주와 있었던 이야기를 떡~ 거론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師云(사운),

飯頭不會(반두불회)하니, 아이고 반두가 뭘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그랬어요.  

  猶恐少在(유공소재). 쌀을 두 섬 반 먹는다는 것이 오히려 적을까 염려된다 라고 한 말은 반두가 알지 못해서 하는 소리입니다. 그렇게 말해 봤어요. 

그러니까 모르고 하는 소리니까 請和尙(청화상)은 청컨대 화상께서는

代一轉語(대일전어). 대신해서 한 마디 말씀 해주십시오. 라고 하고,

師便問(사변문). (대신 황벽스님이 되는 것이지요.) 임제스님이 황벽스님한테 묻기를, 莫太多麽(막태다마)아? 너무 많지 않은가? 하니까,

  黃檗云(황벽운), 황벽스님이 말하기를, 何不道來日(하부도래일). “왜 내일 먹을 것이다.” 라고, “내일 한 번 더 更喫一頓(갱긱일돈). 내일에 한 번 더먹을 양입니다.” 두 섬 반 이라고 하는 것이 “내일 또 한 번 더 먹을 양입니다.” 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그랬으면 아무 탈이 없었을 것을, 곧이곧대로 두 섬 반 다 먹는다고 하니까 그렇게 이야기가 오고 갔다 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師云(사운), 說什麽來日(설십마래일)고? 卽今便喫(즉금변긱)하소서.

이것이 말하자면 이 선문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대목입니다.

“왜? 내일 먹는다고, 무엇 때문에 내일 먹는다고 말하느냐?

지금 곧 먹을 것 아닌가?” 먹는다고 하는 이 사실이 무엇인가? 하는 뜻입니다. 키포인트가 거기에 있어요. 내일 먹는다고 말할 것이 뭐 있어?

卽今便喫하소서. “지금 곧 잡수십시오.” 그리고는 道了便掌(도료변장)이라. 말을 마치자마자 손바닥을 후려쳤다. 이렇게 했는데 이 동작은 정확하게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정확하게 손바닥으로 어깨를 쳤는지, 가슴을 쳤는지, 등을 쳤는지 알 수가 없으나,

  근래에 티벳 스님들이 법담 하는 것을 볼 것 같으면, 손바닥을 마주 짝짝 박수치듯 치는 것이 아니고, 미끄러지듯 치는 것이 아닐까? 근래에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것이 오히려 가깝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를 때렸다는 말도 아니고, 掌이라고만 했거든요. 손바닥 掌자.

그럼 티벳 스님들도, 티벳이라는 것이 지금도 중국이지만 옛날에도 중국의 영향을 서로 받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치면서 그렇게 자기의 소견을 즉답해 보이는 그런 어떤 모습이 아닐까? 

  티벳 스님들이 모여가지고 아주 삼삼오오 짝을 지어가지고 그렇게 해서 떠들고 또 발로 동작을 하고, 제일 동작을 많이 하는 것이 손뼉을 치는 동작입니다.

두 손바닥을 마주 미끄러지듯 계속 손뼉을 치면서 말을 계속 하는데,

“틀렸다.” 하면서 또 뭐라고 다시 질문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자기 말을 하기도 하고요. 결코 사람을 때리거나 그러지는 않지요. 여기는 사람 때리는 것이 많이 나오지만, 티벳 스님들이 손뼉을 치면서 법담을 나누는 것이, 그것이 일종의 법거량 이거든요. 그렇게 하는 것이 말하자면, 여기서 ‘掌이라고 하는 것하고 같은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 掌자가 그렇게 해도 옳고, 뺨을 후려쳐도 상관없고, 등을 쳐도 좋고, 어깨를 쳐도 상관없습니다. 便掌(변장)할 때 손바닥으로 후려쳤다 하는 그런 뜻이니까요.

  黃壁云(황벽운), 황벽이 말하기를, 這風顚漢(자풍전한)이, “이 미친놈이” 그랬습니다. 又來這裏捋虎鬚(우래자리날호수)로다. “이 미친놈이 또 여기에 와서 호랑이 수염을 뽑는구나.” 이렇게 말하니까, 그러니까 제자가 스승에게 손뼉을 후려쳤든지, 아니면 손바닥을 가지고 어깨를 후려쳤든지 간에 그렇게 하니까 스승인 황벽스님께서 “이 미친놈이 여기 와서 호랑이 수염을 뽑는구나.” 어느 안전이라고 네가 그렇게 하느냐? 그러니까 임제 스님이 거기에 질쏘냐?

師便喝(사변할)이라. “할!” 을 냅다 고함을 질러버리고, 

出去(출거)하니라. 나가 버렸다. 이런 선문답인데요.

  글쎄요. 여기서 눈이 번쩍 뜨이거나 전깃불이 번쩍 뛰는 그런 분들이 계시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사량 분별로라도 거기에 한 번 생각해볼 꺼리는 충분히 있습니다. 저~ 앞에서 제가 상당 법문에서 약간 힌트라고도 할 것 없고, 말하자면 의리로, 의리 순으로 그것을 풀어서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것은 어떤 동작이 됐든지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活鱍鱍(활발발)한 全體作用(전체작용)을 보인다. 全體作用. 나의 모든 것. 그것을 전체작용 이라고 합니다. 생각으로 헤아리고 어떤 논리를 갖다 끌어대고, 그런 것이 아니고, 바로 내 자신의 全體作用. 그것이 말하자면 할이 됐든지, 

손바닥을 후려치는 것이 됐든지 하는 그런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역시 여기도 그와 같은 것이다. 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15-2 도적에게 집을 맡기는 격이다.

          後潙山(후위산)이 問仰山(문앙산)호되,

      此二尊宿意作麽生(차이존숙의자마생)고?

      仰山云(앙상운), 和尙作麽生(화상자마생)고?

      潙山云(위산운), 養子(양자)에 方知父慈(방지부자)니라.

      仰山云(앙산운), 不然(불연)하니다.

      潙山云(위산운), 子又作麽生(자우자마생)고?

      仰山云(앙산운), 大似勾賊破家(대사구적파가)니다.

  後潙山(후위산)이 問仰山(문앙산)호되, 위산 스님이 모두 동시대 사람들이니까요. 조주 스님(778-897)까지 동시대 사람들이고요. 그야말로 그 당시 기라성 같은 큰~선지식들이 정말 엄청 많았던 때입니다.

위산 스님(771-853)ㆍ앙산 스님(803-887). 그래 두 분을 합해서 위앙종. 

선문 5종중에서 위앙종이라고 하는 말이 위산ㆍ앙산. 두 분에게서 따온 이름이지요. 위산 스님이 앙산 에게 묻되,

此二尊宿意作麽生(차이존숙의자마생)고? 此二尊宿 = 두 큰스님 = 황벽과 임제. 두 큰스님의 뜻이 무엇일까? 作麽生 = 무엇일까?

  仰山云(앙상운), 앙산이 말하기를, 和尙은 作麽生(화상자마생)고?

스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潙山云(위산운), 위산이 말하기를, 養子(양자)에 方知父慈(방지부자)니라.

자식을 키워봐야 바야흐로 아버지의 자비심을 알 수 있다. 아~ 참 근사한 말이지요? 자식 키워보지 아니한 사람이 어찌 그 아버지로서, 또는 어머니로서 자식을 위한 사랑하는 마음을 알 길이 없지요. 그래서 “너도 장가가서 아이 낳아봐야 안다.” 이런 소리 하지 않습니까? 하하하하하하

養子에 方知父慈라. 부모의 그 사랑을 안다. 아주 평범한 말이고 상식적인 말이지만, 이 속에는 아주 깊은 禪志(선지)가 담겨 있지요.

  仰山云(앙산운), 앙산이 말하기를, 不然(불연)하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潙山云(위산운), 위산이 말하기를, 子又作麽生(자우자마생)고? 그럼 자네는 또 뭐라고 할 것인가? 作麽生. 자네는 또한 뭐라고 할 것인가?

仰山云(앙산운), 앙산이 말하기를, 大似勾賊破家(대사구적파가)니다.

아주 크게 같다. 꼭 닮았다. 勾賊. 도적에게 맡겼다가 집을 다 파손한 격입니다. 그러니까 도적보고 집지키라고 맡겨놓고 어디 볼일 보러 간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맡길 사람에게 맡겨야지 도적에게 맡겨놓으니까,

도적이 ‘옳구나 잘 됐다.’하고서 농이고 뭐고 다 털어가지고 가 버렸다. 그런 이야기입니다. 

  앞 뒤 연관관계. 이것을 우리가 제대로 파악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선문답이 이쯤으로 흘러간다. 아주 선문답의 전현이니까요.

이쯤으로 흘러간다. 하는 것을 아시고 언제 시간을 내서 곰곰이 사유해 보시고, 잠자리에 들 때에 이런 이야기를 상기해서 ‘그것이 무슨 도리일까?’ 하고 한 번 사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화두가 뭐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이런 것을 제대로 이해가 안 되어서 마음에 문제로 남아 있으면 그것이 그대로 화두거든요.

          16 스님 셋을 후려치다.

      師問僧(사문승)호되 什麽處來(십마처래)오?

      僧便喝(승변할)이어늘 師便揖坐(사변읍좌)하니

      僧擬議(승의의)라 師便打(사변타)하다.

      師見僧來(사견승래)하고 便竪起拂子(변수기불자)하니,

      僧禮拜(승예배)한대 師便打(사편타)하니라.

      又見僧來(우견승래)하고 亦竪起拂子(역수기불자)하니,

      僧不顧(승불고)어늘 師亦打(사역타)하니라.

  師問僧(사문승), 임제스님께서 어떤 스님에게 묻기를

什麽處來(십마처래)오? 어느 곳에서 왔느냐?

僧이 便喝(승변할)이라. 임제스님이 할을 잘 하니까, 임제 할. 덕산 방이잖아요. 고함을 잘 치니까 거기에 맞춰서 객스님도 임제스님에게다 냅다 고함을 쳤어요. 그러니까 “아이고 큰스님” 하고 임제스님께서 師便揖坐(사변읍좌)라. 揖을 하고 앉았다 이 말입니다. 어른에게 하는 행동이지요.

僧이 擬議(승의의)라. 이것이 무슨 도리인가? 좀 더 강하게, 뭐 좀 특별하게 임제스님께서 나올 줄 알았는데 전혀 의외거든요. 전혀 의외라서 스님이 어리둥절하고 있다. 그러니까 그 사이에 師便打(사변타)라. 임제스님께서 들고 있던 주장자로 후려쳤다.  

  師見僧來(사견승래)하고, 또 어떤 중이 오는 것을 보고,

便竪起拂子(변수기불자)하니, 불자를 떡 세웠어요.

그러니까 僧이 禮拜(승예배)라. 승이 예배를 떡 하니까, 師便打(사변타)라.   그러니까 승이 머뭇거려도 후려쳤고, 여기는 예배를 해도 또 후려쳤어요. 

그 다음에 又見僧來(우견승래)하고, 또 어떤 스님이 오는 것을 보고는,

亦竪起拂子(역수기불자)여. 또 불자를 떡 세워 놨어요. 조실스님 손에는 항상 불자가 들려있습니다. 옆에 있어요. 왜냐하면 그것이 벌레를 쓸어내는 그런 먼지 털이 같은, 또는 벌레를 떨어내는 떨개니까요. 그것을 옆에 딱 세워 보였어요.

그러니까 僧不顧(승불고)라. 그 스님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師亦打(사역타)하니라. 그런데 또 임제 스님은 그 사람을 후려쳤다.  

  이것이 그 스님들의 반응은 세 사람 다 각각 다른데, 임제 스님은 한결 같이 후려쳤다. 라고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스님 셋을 후려치다.

이것은 아주 단순하지만, 그러나 大機大用(대기대용)과 全體作用(전체작용).

임제 스님으로서의 全體作用 이야기가 잘 나타나 있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안 나타나 있고 단순한 이런 동작이라면 여기에 기재할 필요가 없습니다. 임제 스님의 全體作用. 다시 말해서 임제 스님의 그 당시의 살림살이. 또는 임제 스님으로서의 그 사람. 그 사람 전체가 다 이 후려치는 한 동작에 잘 나타나있다. 그것을 우리가 느끼고 보아야 되겠지요.

              17, 나를 도와주시오.

      師見普化(사견보화)하고 乃云(내운),

      我在南方(아재남방)하야 馳書到潙山時(치서도위산시)에

      知儞先在此住(지이선재차주)하야 待我來(대아래)하니라.

      乃我來(내아래)하야 得汝佐贊(득여좌찬)이라,

      我今(아금)에 欲建立黃檗宗旨(욕건립황벽종지)하노니,

      汝切須爲我成褫(여절수위아성치)하라.

      普化珍重下去(보화진중하거)하다.

      克符後至(극부후지)어늘 師亦如是道(사역여시도)하니,

      符亦珍重下去(부역진중하거)

      三日後(삼일후)에 普化却上問訊云(보화각상문신운),

      和尙前日(화상전일)에 道甚麽(도심마)오?

      師拈棒便打下(사염방변타하)하다.

      又三日(우삼일)에 克符亦上(극부역상)하야

      問訊乃問(문신내문)호되,

      和尙(화상)이 前日打普化(전일타보화)하니 作什麽(작십마)오?

      師亦拈棒打下(사역염방타하)하니라.

  師見普化(사견보화)하고 보화스님은 미친 듯한 스님인데, 임제스님의 교화를 평생을 통해서 아주 많이 도왔습니다. 아주 대단한 道眼(도안)을 가진 분인데 여기에 몇 번 나와요. 임제스님이 보화를 보고는 乃云(내운), 이에 말하기를, 

我在南方(아재남방)하야 내가 남방에 있으면서, 馳書到潙山時(치서도위산시)에 황벽스님의 편지를 위산 스님에게 전하려고 위산에 이르렀을 때에, 

知儞先在此住(지이선재차주)라. 그대가 먼저 여기에 머물러 있어서, 

待我來(대아래)하니라. 나를 기다리는 것을 내가 알았다. 그랬지요.

임제스님이 교화를 하기 위해서 다른 지방으로 갔는데, 이 보화스님은 먼저 알고 그 곳에 와 있었어요.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乃我來(내아래)하야, 내가 자네가 있는 곳에 와서, 得汝佐贊(득여좌찬)이라. 그대의 도움을 佐贊이라는 것은 도움입니다. 그대의 도움을 많이 얻었다.  

  我今(아금)에 欲建立黃檗宗旨(욕건립황벽종지)하노니, 내가 황벽 스님의 종지를 建立하고자 한다. 이것이 어떤 스승 밑에서 그 법을 이어받았으면, 그 법을 다시 선양하는 일을, “종지를 선양한다.” 또는 “종지를 건립한다.”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황벽 종지를 建立하고자 하노니,

汝切須爲我成褫(여절수위아성치)하라. 그대는 간절히 모름지기 나를 위해서   成褫. 말하자면, 옷을 벗어 제치고 힘써 일 하는 것을 褫라고 그래요.

잘 도와주십시오. 힘껏 나를 도와주라. 그렇게 했어요. 그러니까

普化珍重下去(보화진중하거)하다. 보화가 가서 쉬었다.

  克符가 後至(극부후지)하야, 극부라는 스님이 뒤에 이르러서,

師亦如是道(사역여시도)하니, 그래서 극부 스님한테 보화 스님에게 말한 그대로의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또 극부가 符亦珍重下去(부역진중하거)라.  “알겠습니다.”하고 가서 쉬었다. 이 말입니다.  

  三日後(삼일후)에 普化가 却上問訊云(보화각상문신운), 삼일 후에 임제스님 계시는데 올라와가지고 묻기를,

和尙前日(화상전일)에 道甚麽(도심마)오? 뭐라고 말했습니까? 

삼일 전에 나한테 뭐라고 말한 것 같은데 그때 뭐라고 말했지요? 이렇게 한 겁니다. 그러니까 師拈棒便打下(사염방변타하)하다. 그때는 棒을 잡고는 후려치고 내려 보냈다.  

  又三日(우삼일)에, 또 삼일 있으니까 克符亦上(극부역상)하야, 극부 스님이 또 올라와가지고서 問訊乃問(문신내문), 와서 안부를 묻기를 和尙(화상)이 前日에 打普化(전일타보화)하니, 화상이 전날 보화를 뚜드려 팼다고 하니, 

作什麽(작십마)오? 뭐하는 짓입니까? 왜 그랬습니까? 그러니까 또

師亦拈棒打下(사역염방타하)라. 임제스님은 극부 스님을 후려쳤다.  

  이것 뭐 싸움쟁이도 아니고, 무슨...

그냥 액면대로만 보면 고함치다가 뚜드려 패다가 뭐 손찌검 하다가, 안 되니까 방망이를 들고 후려치다가 그런 것 밖에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한데, 여기에 그야말로 한결같이 임제 스님내지 보화나 극부 스님의 全體作用이 활발발하게 잘 표현된 것이다. 저로서는 이렇게 밖에 말할 수가 없어요. 그 다음에 재미있는 대목이 나오는데요.

           18-1 너무 과격하다.

      師 一日(사일일)에 同普化(동보화)하야,

      赴施主家齋次(부시주가재차)에 師問(사문),

      毛呑巨海(모탄거해)하고 芥納須彌(개납수미)하니

      爲是神通妙用(위시신통묘용)가? 本體如然(본체여연)가?

      普化踏倒飯牀(보화답도반상)한대,

      師云(사운) 太麤生(태추생)이로다.

      普化云(보화운) 這裏是什麽所在(자리시십마소재)관대

      說麤說細(설추설세)오?

  師 一日(사일일)에 同普化(동보화)하야, 임제 스님이 하루는 보화 스님하고 같이, 赴施主家齋次(부시주가재차)에, 시주 집에서 재를 지낼 때, 이랬습니다.  재를 지내는데 갔다 이 말입니다. 재를 지내는 것은요?

부처님당시 때부터 임제록이 제정 될 때까지, 임제 스님이 계실 때 까지는 최소한도 재를 지내는 집에 스님들이 갑니다. 가가지고 경을 읽어주고 그 다음에 음식을 먹고 오는 겁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서 노자 돈이나 향초 대 같은 것도 좀 드릴 수도 있고요. 그것이 재였습니다.

  절에 와가지고 스님들께 시장 봐 오라고 시켜가지고 왜 잘 차렸니 못 차렸니 해가면서 그렇게 재 지내는 것이 아니었어요. “우리 집에 제사가 있습니다. 부모가 돌아가신지 1년 된 기일인데,” 아니면 “49일이 됐습니다. 우리 집에 한 번 오십시오.” 하고 대중을 청해요. 대중을 못 청하면 큰스님 한분을 청하든지 힘닿는데 까지 딱 청해가지고 위패 딱 모셔놓고, 거기서 반야심경 한편 딱 읽던지, 금강경 한편 딱 읽던지 하고는 그 다음에 음식을 차려주면 식사 한 끼 하고, 돌아오는 겁니다. 그것이 재입니다. 그것이 원리인 겁니다.  

  능엄경에도 그렇게 되어있습니다. 능엄경에도 부처님을 청해가지고...

그 날은 왕궁에서 부처님을 청해가지고 부처님이 가서 공양 받고 오는 그런 이야기가 경에도 표시 돼있고, 또 이렇게 어록에도 그대로 이야기가 되어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변형이 되었지요. 또 개별적으로도 안 지내고요. 이제는 뭐 무슨 백중이나 이런 때 그냥 100명 200명 1000명 1000명 만 명까지도 입회 받아가지고, 재를 지내 주기도 하고 그렇게 합니다. 의식만 지내 주는 것이지요. 아무튼 여기 재를 지내는 집에 같이 갔어요.

  그런데 師問(사문), 임제 스님이 물었어요.

毛呑巨海(모탄거해)하고 芥納須彌(개납수미)하니 爲是神通妙用(위시신통묘용)가? 本體如然(본체여연)가? 그랬습니다.

毛呑巨海. 터럭 끝이 큰 바다를 삼키고, 겨자씨가 수미산을 다 거둬들였으니,   一微塵中含十方(일미진중함시방) 그러지요? 그렇게 했으니 이것이 신통묘용이냐? 아주 작은 것에 큰 것이 들어갔다고 하니 이것이 신통묘용인가?

本體如然인가? 본래 그러한 것인가? 본래 그러한 것인가? 그것을 물었어요. 

이것은 참 불교 교리 상으로도 우리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것은 바로 本體如然이라고 하는 것은, 본체가 원래 그러한 것이다.

  만물이요? 사람과 어떤 사물. 사물과 사물. 식물과 식물이. 사람과 사람이. 이 전체가 전부 하나로 통일 되어있습니다. 이것이 공하기 때문에 통일 되어 있다기보다는 서로 엇바꾸어 가면서, 예를 들어서 내가 만들어놓은 것을 다른 사람이 수용하고, 그 사람이, 갑이라는 사람이 만들어놓은 것을 을이 수용하고, 사람이 만들어놓은 것을 저 식물이 수용하고, 땅과 저 대지가 수용하고, 대지가 만들어놓은 것을 사람이 수용하고, 알고 보면 전부 이렇게 돌아가잖아요. 벼 하나만 가지고도 생각해 봅시다.

  벼가 물과 흙에서 그만치 성장하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성장한 쌀을 우리가 먹었습니다. 그럼 나는, 그 쌀은 또. 태양과 이슬과 구름과 바람과 그 모든 것들이 그야말로 그 한 톨의 쌀 속에 다 들어있습니다.

그야말로 한 송이 국화꽃 속에는 소쩍새 울음소리도 있었고, 바람과 구름과 온갖 것이 다 저 별빛까지도 그 속에 포함 되었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래서 우리는 毛呑巨海(모탄거해)라고 하는 것이 딱 맞는 말입니다.  보다 더 본질적으로 우리가 이해하기로 하면, 毛呑巨海하고 芥納須彌(개납수미)라고 하는 이 말이 딱 맞는 말입니다. 서로 호용 되어있어요.  

  그러니까 한 톨의 쌀 속에 온갖 것이 다 들어 있잖아요.

그것을 우리는 먹었어요. 그럼 나는 구름입니까? 비입니까? 바람입니까? 

흙입니까? 물입니까? 그 모든 것입니다. 또 내가 그런 모든 것으로 환원됩니다. 우리가 전부 그렇게 돌아가고 있잖아요. 계속 그것이 돌고 도는 겁니다. 꼭 뭐 내 몫이다. 네 몫이다. 이렇게 나눌 수도 없고 나눠져 있지도 않습니다만, 아무튼 우리는 그렇게 전체작용으로써 그렇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임제 스님의 점잖은 이야기로써 여기 와서 재를 지내니까 이것이 하나의 법문 아니겠습니까? 재를 지내는 집에 와가지고 법문 삼아 이렇게 한 겁니다.

  이 사람이 돌아가셔 가지고 지금 재를 지내는데, 이 사람이 곧 나요,

내가 곧 이 사람이다. 저 천지만물이 이 사람이요, 이 사람이 곧 천지만물이다. 얼마나 큰 법문입니까? 毛呑巨海(모탄거해)하고 芥納須彌(개납수미)하니 이것이 신통묘용인가? 本體如然(본체여연)인가?  

신통묘용은 아닙니다. 신통묘용이라고 할 것이 本體如然입니다. 

우리는 본래 그렇게 돼먹었어요. 우리는 전부 그렇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보화 스님에게 떡~ 물었어요. 그러니까 普化踏倒飯牀(보화답도반상)이라. 보화 스님이 뭐라고요? 踏倒飯牀. 재 지내려고 잘 차려놓은, 갖은 것 다 차려놓은 그 상을 냅다 엎어버렸어. 재 지내려고 차려놓은 그 상을 다 엎어버렸어요. 

  師云(사운) 太麤生(태추생)이로다. 야, 너무 거칠다. 너무 거칠다.

普化云(보화운), 보화가 말하기를 這裏가 是什麽所在(자리시십마소재)관대, 여기가 어딘데, 여기가 어딘데 說麤說細(설추설세)오? 거칠다. 얌전하다. 네 행동이 거칠다. 얌전하다. 무슨 법을 논하는 자리에서 무슨 거칠다 얌전하다는 소리가 여기 어디에 해당 된다고 그 따위 소리를 하고 자빠졌냐고?

  全體作用. 얼마나 근엄한 자리입니까? 재를 지내기 위해서 정성을 다해서 상을 차려 놨는데, 그 상을 냅다 엎어버렸어. 그거 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국이 쏟아지고 밥이 엎어지고 그거 아무 상관없는 일입니다.

그저 법을 보여주면 되는 겁니다. 법 중에서도 全體作用. 거기에는 남녀도 없고, 승속도 없고요. 그 모든 것을 초월한 그 무엇. 그것을 보여준 자린데,

아~, 이거 점잖은 임제 스님이 보기에는 너무 지나치거든요.

太麤生(태추생)이로다. 너무 거칠다. 행동이 너무 거칠다. 그러니까 보화 스님이 여기가 어디라고? 말하자면, 법을 보이는 자리가 아니냐?

아이 도인이, 조실이 돼가지고 어디에 가든지, 재를 지내는 집에 가든지, 무슨 화장실에 가든지 그 도인의 일 거수 일 투족과 숨 쉬고 기침하고 하는, 모든 것은 전부가 도의 표현이 돼야 된다. 도의 표현이...

  그야말로 道不可須臾離(도불가수유리)요. 可離면 非道也(가리비도야)라. 도라고 하는 것은 한 순간도 떠나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만약 떠나 있는 것이라면 이것은 도라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바로 이 정신에 의한 그런 삶이라야 되는데, 여기에 무슨 거칠다 얌전하다는 소리가 뭐 해당되느냐? 이런 식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아~~ 이것 참, 비록 도인들의 행동이긴 하지만, 참, 지금 생각해도 아주 어안이 벙벙하고 ‘저 같이 소심한 사람이 이런 걸 어떻게, 어떻게 수용할 수 있겠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 다음에 더 가관입니다. 그래서 제목을 혀를 내두르다 라고 했는데요.

           18-2 혀를 내두르다.

      師來日(사래일)에 又同普化赴齋(우동보화부재)하야 問(문),

      今日供養(금일공양)이 何似昨日(하사작일)고?

      普化依前踏倒飯牀(보화의전답도반상)한대

      師云(사운), 得卽得(득즉득)이나 太麤生(태추생)이로다.

      普化云(보화운), 瞎漢(할한)아

      佛法說什麽麤細(불법설십마추세)오?

      師乃吐舌(사내토설)하니라.

  師來日(사래일)에 그 다음날, 又同普化赴齋(우동보화부재)하야 또 보화 스님하고 같이 재를 지내는데 나갔어요. 재를 지낸다 하면 보통 이틀 3일 7일 이렇게 지냅니다. 3일간 계속 스님들이 와야 돼요. 안 그러면 일주일간 계속 오든지요. 

재를 좀 괜찮게 지내려면 가난한 사람은 지내기가 어렵겠지요? 그 다음날 또 재를 지내는데 또 역시 물었어요. 임제스님이 아무리 점잖다 해도 임제스님 역시 도인이고, 도인이라면 한 순간도, 또 어느 장소에서든지 참 그야말로 수처작주.

어느 장소에서든지 도의 표현이 제대로 돼야 된다 하는 것입니다.

  問(문), 묻기를 今日供養(금일공양)이 何似昨日(하사작일)고? 

오늘 공양이 어제하고 똑 같애? 어째서 똑 같노? 이렇게 말했어요. 그러니까 보화 스님이 普化依前踏倒飯牀(보화의전답도반상)이야, 

또 어제처럼 보화 스님이 상을 냅다 차 버렸어요. 

  師云(사운), 得卽得(득즉득)이나 太麤生(태추생)이로다. 그것이 전체작용으로써 옳기는 옳다. 하지만 너무 거칠다. 그렇게 표현 아니 해도 표현하는 길이 있지 않느냐? 이런 뜻이지요. 그러니까 普化云(보화운), 보화가 말하기를 

瞎漢(할한)아, 야 이 눈먼 놈아, 佛法說什麽麤細(불법설십마추세)오? 

불법에 있어서 說什麽麤細오? 무슨 거칠고 얌전하고 하는 그 따위 소리를 하고 있느냐? 그렇게 하니까 師乃吐舌(사내토설)이라. 혀를 내둘렸다. 

임제스님도 혀를 내두를 사람입니다.  

  아~, 글쎄요. 우리는 그냥 요량으로 이렇게 짐작만 합니다만, 이런 아주 대기대용의 활발발한 그런 모습을 대선사들의 어떤 행동과 설법에서만이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이지, 정말 대선사가 아니면 도저히 상상만 못 하지요. 

선사 치고도 점잖은 선사는 이런 일 못 합니다.

[釋대원성]

_()()()_

[여연행]

本體如然..._()()()_

[西來意]

養子(양자)에 方知父慈(방지부자)니라. ㅡ자식을 키워봐야 바야흐로 아버지의 자비심을 알 수 있다._()()()_

[만월]

活鱍鱍한 全體作用...釋대원성 님! 고맙습니다.._()()()_

[초연화]

全體作用...고맙습니다. _()()()_

[妙法樹]

대선사들의 활발발한 全體作用....고맙습니다_()()()_

[因緣]

수고하셨습니다. 참 고맙습니다!!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_()_()_()_

[一輪月]

毛呑巨海(모탄거해)하고 芥納須彌(개납수미)...本體如然(본체여연)... 고맙습니다._()()()_

[이루네]

...()()()...

[환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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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화*]

毛呑巨海하고 芥納須彌라.._()()()_

[신청송]

삼배 올립니다

[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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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반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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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般若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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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물]

大器大用 全體作用--- 고함치고 후려치고
한 톨의 쌀 = 국화 한 송이 = 구름 비 바람 흙 물 태양 별빚---

[원융]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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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풍정]

毛呑巨海 芥納須彌 ... _()_

[西來意]

毛呑巨海(모탄거해)하고 芥納須彌(개납수미)하니...터럭 끝이 큰 바다를 삼키고 겨자씨가 수미산을 다 거둬들였으니(한 톨의 쌀 속에 온갖 것이 다 들어 있듯이.)..._()()()_

[pok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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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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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핀꽃]

감사합니다.()

[梵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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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釋湛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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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釋法玄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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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