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크로플 만들기의 A부터 Z까지...

[염라대왕]

ㅎㅇㅎㅇ 말이 좀 많아....

난 첨에 살 때 뭐살지 고민하느라고 어케 해야할지 몰라서 시간 엄청 보냈거든 나같은 토비있을까봐 첨부터 적어볼게

결과만 보고싶은 토비들은 G와 Z로 가주세요 (맨밑쪽에 있음)

A. 크로플을 집에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한 이유

우리 집 앞에 크로플 맛집이 있는데
진짜 바삭하니 존맛임 하지만 가볍지 않은 가격과... 나가기 귀찮다는 마음에
크로플을 만들어먹기로함



B. 와플기계 구입

진짜... 내가 몇 달전에 사려고 봤을 땐 만원 대 엄청 많았거든?
근데 이게 유행타니까 다품절이거나 가격 두세배 뛰었더라고?
최소
다 4만원대임 그래서 저렴이 와플메이커 찾다가

후보가 보만이랑 키친플라워였는데
보만은 일단 전국다 품절이라 10월 말에 재입고되고 (독일거임)
분리세척이 안된다길래 키친플라워 걸로 삼

C. 크로플 재료 구입

일단 내가 만들 크로플은 겉이 존나게 바삭한 크로플임 빠삭 구워서 ㄴㄴ 설탕코팅돼서 바삭한 크로플ㅇㅇ
서치한 결과 <<우박설탕>>이라는 걸 사면 된다더라고

그래서 우박설탕을 1차 구입함 (왜 1차냐고? 나도 알고싶지 않았어..( o̴̶̷̥᷅⌓o̴̶̷᷄ ))

생지는 우박설탕 파는 곳을 우선 선정한 담에 암거나 샀어
아무데서나 사도 될듯??




D. 크로플 만들기

젤먼저

생지 해동 상온에 걍 두면 되고 꼭 덮어놔야됨 뚜겅없이 그냥두면 수분 증발해서 맛없어진대 표면이 말라 비틀어지더라 난 이렇게 종이호일 위에 올려두고 또 종이호일로 덮어둠

해동전 (난 미니로 사서 진짜작아 ㅎ)

해동후 애가 좀 부풀고 반죽처럼 쭨득거림 한 1시간 + a 정도뒀어 (사실 방치하고 까먹음)

크로플 안에가 좀 더 쫀득했으면 좋겠다하면
적당히 말랑걸릴 정도로 하면될듯? 아마 40분..?

난 겹겹이 식감 나는 게 좋아서 좀 오래둠

생지 해동시키는 동안 와플팬 준비를 해야됨

일단 키친플라워거 와플기계에 진짜 입맛뚝 떨어지는 냄새남

1. 안씻은 상태로 두번 공회전을 돌린다(데우고-식히고-데우고-식히고) 베란다 나가서 돌리거나 옆에 공청기 틀어두는 거 추천할게 진짜 냄새 지독해

2. 식힌 후 분리해서 한번 퐁퐁으로 씻어준다 키친타올로 물기 제거해준다.

3. 예열한다 내가 산 와플기계는 일정 온도 도달하면 불꺼지거든 그때 넣으면 됨
(이때도 냄새 안빠졌으면 한번 더 공회전하고 식힌 후 다시 예열하는 거 ㅊㅊ)

4. 생지를 올리고 우박설탕을 올린다.

5. 5분정도 구워준다

6. 녹지 않은 설탕과 전혀 코딩이되지 않은 크로플을 보면서 실망의 얼굴을 한다
크로플자체는 바삭한데 내가 원한 설탕 코팅이 아니었음 저 슈가 부분이 달긴함





E. 카페사장님들 카페 기웃거리면서 정보얻은 결과 ,, 녹지않는 우박설탕이 아닌 설탕의 큰버전인 펄슈가로 코팅을 하나보더라고 (TMI 우박설탕은 녹지않는 설탕으로... 데코용으로 뿌린대)

그래서 또 삼

신뢰가 가는 온라인업체 사장님 설명들으면서 이번엔 진짜 성공하겠구나 행복해함

(〃⌒▽⌒〃)ゝ

F.
펄슈가 박고 또구워

결과: 우박설탕은 설탕 박힌 곳만 단맛났는데 펄슈가는 전반적으로 단맛나고 맛있었음 조금 코팅돼서 바삭하기도함 하지만 내가 원하던 .... 코팅 크로플은 아님...

사진보면 덜녹은 부분 녹은부분 있잔어 덜녹은 부분이 부스러지면서 식감이 좋아 ( ◠‿◠ ) 달달혀 난 우박설탕보단 펄슈가가 좋다.

G. 우울한 마음을 붙잡고 폭풍 검색을 또 함

세번째 방법은 설탕 굴리기


해동한 생지를 설탕에 굴리삼

저 끝에 색 다른 부분 보여? 저기가 수분 증발한 부분임 ㅠ 종이호일 제대로 안 덮어서 ㅠ 말라비틀어진 저부분엔 설탕도 잘 안 묻으니까 통에 넣고 뚜껑닫고 해동하세요 ㅠ 아님 이불 잘 덮어주삼

5분 정도 구웠고 식힘판에서 식혀야된다는데
자취생이 있을리가.... 대충 그릇에 올려서 창가에서 바람 쐬어줌 (〃⌒▽⌒〃)ゝ

H. 식히는 동안 틀 청소


크로와상이 버터 오지게 넣고 만드는 빵이라 육즙나오듯 버터즙 엄청 나와
한 두세개 정도 만들면 와플팬 눈물흘리겠다 할정도로 많이 나옴

사실 흘려본적은 없는데 햇님 짤 보고 청소 무서워서 몇개 굽고

이렇게 키친타올 4분의1씩 잘라서 기름 흡수시켜주면 됨

Q. 설탕 안 눌러붙나요?

A. 버터랑 섞인 설탕이라서 코팅이 잘된 팬이라면 안 눌러붙고 잘 닦입니다 슥슥
펄슈가나 우박설탕은 전혀 없고 위에 사진에 보이는 흰덩어리처럼만 있어서 슥 건져내면됐고

세번째 방법인 설탕으로 했을 땐 맛탕만들때처럼 엿가락...같이 늘어나는거 있어서
팬이 따뜻할 때 슥삭슥삭 해주세요 대충 다 닦임 굳어도... 실리콘 젓가락으로 밀면 다 밀릴듯??? 팬 코팅상태 ㄱㅊ더라






Z. 식힌 와플 먹기 (창가에서 30분 정도 식힘)


이색히야!!!! 내 맘을 흔들어 놓은 자식이 이자식이야!!!!!@!!!

왼쪽은 4분정도 굽고 뒤집어서 1분에사 1분 30초 정도 구워줌 ( 밑에 흐르는 설탕버터물 적셔서 뺌)

오른쪽은 5분정도 굽고 그대로 뺌


난 왼쪽이 더 맛났음 더 달달하드라고

근데 둘다 겉에 코딩돼서 빠삭한 건 비슷해
하 겉바 속촉 존나맛있다

난 단 거 좋아해서 설탕굴리기 + 펄슈가 몇개 박아서 먹을듯 집앞 카페에서도 덩어리 설탕이 몇 개 있었걸랑 해먹으면 여기 글에 사진 추가할게~~!!!

존나 맛있다.. 이제 카페 안가도 돼 ㅠ
카페거가 좀더 맛있긴 한데 생지를 더 맛난 거 찾으면 될 거 같아
담엔 미니사이즈 말고 큰 거 사보려고

원하는 사람 있으면 생지 모음집으로 돌아오겠삼~~


다들 바삭한 크로플 만들어 먹고 행복하세요 ^^

[이얏호우]

따냥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