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부루펜시럽
24개 품목 중에서 2009~2010년 식약청에 가장 많이 부작용이 보고된 품목이 어린이 부루펜시럽이다. 2년간 277건의 부작용이 보고되었다.
부루펜정까지 범위를 넓히면 위장관의 궤양과 출혈, 그리고 천식과 알러지반응이 주된 부작용이며, 약 40여종의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부작용 중의 하나가 치명적인 뇌막염이다. 예를 들면, 독일에서는 인후염으로 인한 목의 통증으로 모두 2.4g(정제 12개분)의 이부프로펜을 복용한 직업체육선수가 9일만에 뇌막염으로 사망했으며 치통때문에 이부프로펜 정제를 단 1일간 복용한 뮌헨의 한 젊은이는 뇌언어중추에 치명적 손상을 입었다. 약물 부작용 보고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는 미국을 보면, 부루펜 중독에 의한 사망사례가 심심치 않게 보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어린이부루펜시럽을 포함한 어린이용 해열진통제는 얼마나 쉽게 사느냐보다, 얼마나 정확하게 먹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작용시간이 몇 시간이며 몇 도 이상의 열이 날 때 먹여하 하나?, 열이 나는데 우리 아이를 깨워서 해열제를 먹여야 하나? 예방접종 후 열이 날 때 해열제를 먹여야 하나? 3 달마다 바뀌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이런 질문에 어떻게 답할 수가 있을까? 어린이용 해열진통제에서의 약사의 복약지도는 매우 중요하며, 적절한 복약서비스 없이 접근성만 높이는 것은 부작용 사례만 늘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