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차암,. 빈(Wien)에 도착하니 저녁 8시가 다 되었는데 아무런 숙소 예약도 없이 그냥 와버렸다,. 친절하고 와글와글하지 않을 것 같아 선택한 숙소에 전화했더니 마지막 예약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5분 있다가 다시 하랜다,. 역내 서점을 서성이며 시간을 보내고,. 다시 전화했더니 예약이 다 찼단다-_-
그래서 중앙역에서 10분거리라는 Ruthensteiner youth hostel(루텐슈타이너 유스호스텔)에 전화하니 딱 한 침대가 있단다,. 얼른 예약하고 당장 가겠다고 했다,. 휴,.
생각해보니 오늘 세끼를 다 빵만 먹었다,. 샌드위치도 아닌 그냥 빵에 버터,. 잼,. 기특한 내 위장,. 아무 통증 없이 잘 버텨주니,. 내일은 비너 슈니첼(Wiener Schnitzel) 먹어줄께,.
비너 슈니첼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음식,. 적당한 크기의 송아지고기에 밀가루, 달걀, 빵가루를 입힌 후 기름에 튀겨 빵과 샐러드를 곁들인 음식으로 주로 일요일 점심에 가족들이 함께 많이 즐기는 요리라고 한다,. 타펠슈핏츠는 소 허벅지 살을 장시간 부드러워질 정도로 적당히 삶아 기름과 버터에 볶은 감자와 파 종류인 슈닛틀러 소스,. 서양무우와 사과를 갈아 섞은 소스를 곁들여 먹는 요리이다,. 기차 안에서 만난 유학생 말로는 비너 슈니첼보다 한국의 돈까스가 더 맛있다고 하던데,.ㅋㅋㅋ
어쨌든 4일치 숙박비를 한 번에 냈으니 내일은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간만에 산뜻하게 옷 갈아입고,. 비엔나 시내를 걷다가 카페에서 "비엔나 커피" 한 잔,. 푸푸,.
"비엔나 커피"로 유명한 이 커피는 원래 이름이 "비엔나 커피"가 아니다,. 원래 이름은 "아인슈패너",. 유리잔에 생크림과 같이 나오는 모카커피인 "아인슈패너"는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아,. 비엔나에 놀러온 많은 한국인들이 그 커피 이름을 기억못하고,. 비엔나에서 먹었으니,. "비엔나 커피"로 기억하는 것 뿐이다,. 이것 말고도 "멜랑제"라는 커피맛도 일품,. 개인적으로 커피 맛있는 나라 참 좋아한다,. 커피 좋아~ 좋아~ 술도 좋아~ -_-
"아인슈패너"를 시키면 작은 잔에 생수를 같이 준다,. 처음엔 커피 마시면 입안이 텁텁하니까 주나보다 했는데,. 아니었다,. 생수를 마시고 입을 헹군후 커피를 마셔야 커피의 향과 맛이 더 잘 전해진다는 의미란다,. -_-
비엔나에서 4일이나 머물러야 했던 이유,. 오페라를 봐야 했고,. 일요일에는 비엔나 청소년 합창단의 합창을 듣고,. 벨베데레 성에 가서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을 볼 생각이었다,. 또 그린칭에 가서 호이리게 라는 와인까지 마실 생각,. 시간에 쫓기는 여행은 하고 싶지 않았다,.
첫댓글 빈에서 첫번째로 찾은 곳이 벨베데레 궁전이었죠. 큰 연못(?)이 인상적이었던 곳... 근데 요즘은 여행기가 뜸하네요? 바쁘신가?^^
요사이 넘 바빴거든요,. 사실 그 보다는 좀 피곤했어요,.^^
저는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은 오페라두 아니구 바로 비엔나 모짜르트를 정말 감명 깊게 보았다는거...표는 어디서 사냐구여...바로 길거리에 널려있는 모짜르트 복장을 입은 사람에게...첨에는 비싼값을 부르는데...학생이라구 우기면 싼거 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