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씨름이있다면일본은스모가있다.일본식씨름인스모는일본의전통스포츠로일본의국기(國技)로발전해왔다.유명스모선수는대중연예인이상의인기를누리고있으며경기가있을때는국민적관심사로신문의스포츠면을크게장식하고있다.
우리에게 씨름이 있다면 일본은 스모가 있다. 일본식 씨름인 스모는 일본의 전통
스포츠로 일본의 국기(國技)로 발전해 왔다. 유명 스모 선수는 대중연예인 이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경기가 있을 때는 국민적 관심사로 신문의
스포츠면을 크게 장식하고 있다.
스모의 역사 원래 스모의 역사를 살펴보면, 스모는 단순한 스포츠라기보다는 농사의 길흉을 점치고 신에게 바치는
종교제례나 진혼·주술 등의 행사의 일종으로 행해졌다. 따라서 오늘날에도 경기장에 입장한 리키시(力士) 두 사람은 시합을 하기 전에 물로 입을
헹구고, 부정을 없애기 위해 소금을 씨름판 위에 뿌리는 등의 의식을 행하고 본 시합에 들어간다. 또한 정치적으로는 고대 천황에의 복속을 상징하는
의미로 각 지방의 장사를 모아 궁중에서 스모를 행함으로써 천황의 지방 지배를 확실히 하는 의식이기도 하였다. 문헌상으로는 백제가 일본에게 많은
문화·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었던 당시 642년, 백제의 사신을 접대하기 위해 스모를 시작했다는 기록이 남아있기도 하다. 헤이안(平安)시대에 와서
조정의 연중행사로 정착되어 지금처럼 동서의 두 편으로 나누어 대진하는 스모의 기본이 확립되었고, 막부가 성립된 후 전국시대에 이르기까지 실용적
무술로서 무사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또한 근세 에도(江戶)시대에 들어서는 직업적인 스모선수인 리키시가 등장하여 대중적·오락적 특색을 갖게 되면서
전문적으로 하는 선수들이 출현하게 되었고 각 지방마다 스모대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처음은 '간진즈모(勸進相撲)'라
해서 신사나 사찰의 기금 마련을 위한 종교행사로 시작했으나 점차 인기도 많고 하는 사람도 많아 흥행성을 강조하게 되었다. 오늘날
일본의 스모도 이러한 형태를 따르고 있다.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이후 서양 문물이 급속도로 유입되면서 인기가 시들어졌으나 19세기
말, 국가가 직접적으로 장려함에 따라 다시 중흥의 시대를 맞이하여 지금은 일본의 전통문화의 한 축을 형성함과 동시에 인기 스포츠의 반열에
올라있다.
스모의 경기방식
스모의 경기방식은 씨름과는 조금 다르다. 씨름은 상대편과 샅바를 잡은 다음 일어나 시합이
시작되면 무조건 넘어뜨려야 이기는 것이지만 스모는 상대편 선수와 일정거리를 두고 시합이 시작되면 넘어뜨리거나, 모래판 밖으로 밀어내면 이긴다.
씨름이 주로 발을 이용한다면 스모는 손을 이용하는 것 또한 특색이다. 또 씨름은 처음 진 선수에게 한번의 기회를 더 주는 3판 2승제인데
반하여, 스모는 한판에 승부를 내는 단판승부로 만회의 기회를 허락하지 않고 순간의 패배를 그대로 인정하는 일본인의 성격을 엿 볼 수 있다. 스모
기술로는 고전적으로 48가지(四十八手, 현재는 70가지)가 있는데 각 리키시는 소속 도장과 출신지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이들 기술을 사용하여
겨룬다. 체중 제한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리키시는 우람한 체격을 갖고 있으며 200kg이 넘는 리키시도 있다.
스모는 씨름과 같이 계급별
분류가 되어있다. 씨름이 한라급, 금강급, 태백급 등 체중으로 분류되어 있는 것에 비해(물론 각 급을 1품, 2품, 3품등으로 나눈다) 스모는
실력에 따라 선수들을 다음 순서와 같이 분류한다.
·요코즈나(橫綱): 스모선수의 최고 높은 지위.(씨름의 천하장사와 같음)
실력으로만 하는 천하 장사와는 달리 품격, 역량이 뛰어난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오오제키(大闕): 원래는 스모 선수의 최고 지위였으나
지금은 요코즈나 밑이다. ·세키와케(闕脇): 오오제키 밑 ·코무스비(小結): 세키와케 밑 오오제키, 세키와케, 코무스비를
'상약(三役)'이라 하며 보 통은 코무스비까지는 해야 스모선수로서 인정을 받는다고 할 수 있겠다. 그 다음은 마에가시라(前頭),
쥬우료(十兩), 마쿠시타(募下), 산단메(三段目), 죠니단(序二段), 죠노구치(序口) 순으로 총 10단계로, 실력에 따른 철저한 피라미드형
계급사회를 이루고 있다. 스모 대회는 일정 등급이상의 리키시가 동서(각15명씩)로 나뉘어 1년에 총 6회를 실시하는데, 각 회는 15일간 매일
다른 상대와 대전을 하는데, 각 회의 개인 승률에 따라 리키시의 지위가 결정된다. 스모의 최고 지위는 보통 3번이상 우승한 리키시가 심사를 거쳐
오르는 요코즈나(橫網)로 과거 300년 동안 65명밖에 등극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