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날이다
하필,,,
우린 이런날 여행을 떠났다
처음 여행지는 이가리닻 전망대
위에서 본 전망대 모습은 닻모양이라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위에서 보질 못한지라,,, 닻모양의 전망대는 상상에 맡기는걸로
게다가,,,,
이 전망대 하나 보러 멀리서 오지 않았던가
것도 최대한파의 날씨에,,,,
반려동물 출입금지란다!!!!!
저 전망대 데크로 가서 아래 해변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오는데
갈수 없단다
당근아,,,
멀리서보자~
바다를 넘 나 사랑하는 당근이가 자꾸 아래 절벽으로 끌고 간다
하는수 없이 전망대 입구 산비탈 같은곳을 내려가 해변으로 갔다
멀리서라도 봤으니 됐어,,, 그럼,,,,
난 괜찮아,,,
당근이만 좋다면야,,,
파도가 세다
그래도 녀석은 신이나서 파도와 나 잡아봐라 놀이를 한다
울산으로 해안도로를 타고 가다 갑자기 바다 내음을 맡은 당근이가 차 안에서 끙끙거린다
내리고 싶다는 신호
그래,
장사해변이라는 곳을 지나다 급히 돌려 들어왔다
와우!
모래가 엄청 부드럽다
어찌 이리 부드러울 수 있을까나
당근이의 2차 뛰뛰가 시작되었다
당근아,,,
이젠 엄마도 늙었단다
신이 난 당근이는 팔짝팔짝 뛰면서 엄마 다리를 치며 빙글빙글 돈다
행복한 얼굴로~
장사해변에서 엄청 뛰고 놀았으나 당근이를 데리고 들어가 먹을 수 있는 곳이 없다
배는 엄청 고픈데,,,
근처 애견식당을 찾아도 보이질 않는다
울진에 있는 망양휴게소를 들어왔다
역시나,,,
먹을 수 있는건 핫바 하나
그래도 풍경은 끝내준다
당근이는 무섭다며 안겨서도 벌벌떤다
경치로 배 채우는 날인가보다
휴게소에서 10분거리의 이현세만화거리에 왔다
역시 이곳에도 먹을 수 있는 곳은 없다
눈요기만 해야 할듯 싶다
이현세 만화가는 무척 유명한데 취향탓인지 그분의 만화를 많이 보진 못했다
공포의 외인구단 정도랄까
매화마을 답게 이 극강의 한파에도 매화꽃망울이 피기 시작한다
이현세 만화거리를 지나 마지막 코스인 은어다리를 찾아 GOGO!
햇빛에 반사된 조형물이 비늘이 반짝이는 듯 보인다
은어다리를 건너면 몸속을 지나 갈 수 있다
낮에는 은빛이지만 저녁에는 오색옷을 입는다고 한다
양쪽으로 바라보게 되어있는데 바라보는 쪽은 하천이고 다리 너머에는 바다이다
은어 다리를 사이에 두고 밑물과 바닷물이 만나게 되어있다
은어다리 건너 바다로 가 보기로 한다
파도가 엄청 세다
하천과 맞다아 있어서 그런지 나무 조각들도 많고
풀도 많다
아이들이 놀기에는 조금 위험할듯 싶다
당근이 스타일이 아닌지
아님 너무 춥고
거센 파도가 무서운지
가까이 가지 않고 멀리서 보더니 이내 발길을 돌린다
다시 은어다리 앞 주차장으로 가는 당근이와 아쉬움을 안고 울진 마지막 여행지를 떠난다
여유있게 왔음 좋았을텐데,,,
그나마도 속초 숙소까지 가는길에 삼척이랑 강릉을 더 돌 계획이었으나
급한 볼일이 생겨 다시 서울로 돌아가야 한다니 너무너무 아쉽다
아주 빡센 당일코스 포항, 영덕,울진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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