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용산~상봉' 재정으로 짓고, 서울 7호선 청라까지 연장
GTX- B노선도. [자료 국토교통부]
인천 송도와 경기도 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중 용산~상봉 구간은 정부가 2조 3500여억원을 투입해 직접 건설한다. 나머지 구간은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 또 서울지하철 7호선은 2027년 말에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 개통된다.
국토부는 22일 GTX-B노선 중 용산~상봉 구간에 대한 기본계획을 23일 자로 확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용산~상봉 구간의 사업비는 모두 2조 3511억원이다.
용산~상봉 사이 19.95㎞와 중앙선 연결구간 4.27㎞를 건설하게 되며, 정거장은 용산역·서울역·청량리역·상봉역 등 4개가 신설된다. 용산역은 1호선, 일반철도, KTX와의 환승거리를 최소화하고 4호선·신분당선(추진 예정)과는 지하연결통로로 이어진다.
서울역과 청량리역은 각각 연결통로와 승강장 공용을 통해 향후 GTX-A·C노선과 지하 내 수평환승이 가능하며, 상봉역은 7호선·경의중앙선 환승을 고려해 연결통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GTX 열차 조감도. [자료 국토교통부]
안재혁 국토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과장은 "용산~상봉 구간은 착공시기를 단축하기 위해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일괄입찰(Turn Key) 방식 등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노선 중 민자구간은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구간 개통은 추진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2029년이나 2030년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개통하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30분가량이면 도착할 수 있다.
당초 B노선은 전 구간 민자사업으로 추진했으나 수요부족 등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민자적격성 심사에서 두 번 탈락하면서 재정과 민자구간을 나누는 방식으로 바꾸게 됐다.
서울 7호선,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날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의 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까지 10.7km 구간에 가칭 '가정역' 등 정거장 7개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1조 5739억원이다.
사업시행자는 인천광역시이며 이달 중 착공해 2027년 말 개통할 예정이다. 청라연장선은 기본계획 승인 이후 사업구간 내 가정2지구 공공주택지구의 지정변경 및 지구계획이 승인·고시됨에 따라 기본계획을 변경해 가정역을 추가 신설하게 됐다.
7호선 연장 사업도. [자료 국토교통부]
현재 서울지하철 7호선은 장암역에서 석남역까지 총 60㎞ 길이이며, 정거장은 53개로 운행하고 있다. 이 중 부평구청역에서 석남역 구간(4.2㎞)은 연장사업을 통해 지난해 개통했다.
열차는 8량 한 편성으로 운행되며 출ㆍ퇴근 시 6분, 평시는 12분 간격으로 다닐 계획이다.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에서 공항철도로, 석남역에서 인천 2호선으로 각각 갈아탈 수 있다.
7호선이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되면 청라에서 서울 1호선 환승역인 구로(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소요시간이 현재 78분에서 42분으로 36분 단축되고, 강남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오갈 수 있게 된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