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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간 : 버리미기재-장성봉-지름티재-희양산-성터-은티마을
함께한 이 : 산아름 회원 8명
일 시 : 2006. 03. 05. 04:50 - 16:20 (시 간 : 11시간 20분)
거 리 : 15km + 3km(어프로치) : 총 18km)
날 씨 : 대체로 맑았으나, 가스가 많이 낌.
제 목 : 너무 쉬었다.
금요일 심하게 술을 마시고 잤더니만 아침에 눈을 떠도 머릿속에서는 안개가 걷히지 않는다. 다시 이불속에서 뒤척이다 사무실 가서 일수를 찍고 들어온다. 저녁은 직원 돌잔치에서 때우고, 집에서 다시 빈둥거리다 시간이 임박하여 배낭을 꾸린다. 밖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다. 우의를 준비하고, 여벌의 옷도 준비한다. 무려 30분이 남았는데 산에가자님이 전화를 하여 재촉한다. 서둘러 준비를 하여 세이브 존에 도착하자 산에가자님만 버스에 탑승해 있다. 기사님도 못보던 분이 앉아 계시고.. 모란에 도착하자 3명이 달랑 차에 오른다. 대장님, 마파람님, 루시님.. 나중에 총무님이 버스에 오르고 야탑으로 출발. 야탑에서 풍천님, 바람님이 탑승하여 꼴랑 8명이 오늘 전체인원이다. 골수맴버인 인증서님과 훈사랑님이 불참하셨다. 무슨 일이 있나보다.
인원이 자꾸만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유쾌하지 않다. 인원이 적으니 버스내의 분위기가 착 갈아 앉아 있는 느낌이다. 버스에서 이런저런 대안을 이야기 해 보지만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는다.
오늘 구간은 버리미기재에서 은티마을 까진데 하산길은 아직 미정이다. 은치재까지 진행하기로 했으나 구간도 너무 짧아, 다음구간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지름티재를 지나 희양산을 우회하여 성터에서 하산하던지 아니면 시루봉에서 은티마을로 하산하던지 상황을 봐 가면서 결정하기로 한다.
여주휴게소 정자 밑에서 주물럭에 소주 한잔 걸치고 버리미기재로 출발한다. 버스에서는 자리가 많이 남아도 별 소용이 없다. 한 사람이 의자 4개면 떡을 치고 남을 공간이다. 한 10명 더 있어도 넉넉하게 갈 수 있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든다.
04:50 버리미기재 출발
대장님의 깨우는 소리에 잠을 깨어 출발준비를 한다. 밖에 나갔다 들어온 마파람님이 밖의 온도가 영상 1도란다. 배낭에서 겨울 장비 일부를 차에 내려놓고 준비한다. 평소보다 약 1시간 정도 늦은 출발이다. 차에서 내려도 추운줄은 모르겠다. 이제 정말 봄인가 보다. 들머리에 들어 땅을 밟아 보아도 땅의 느낌이 ‘벌써 봄이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땅이 부드럽다. 구간이 짧다는 이유로 한껏 여유를 부리며 진행한다. 04:00경에 우리 앞에 대구 K-2산악회가 출발했단다. 저번에 곰너미봉 안부 밧줄구간에서 사진 찍어 준 사람들은 사진을 카피해 갔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물어보고 싶어도 따라잡을 수는 없을 것 같다.
06:16 장성봉
장성봉까지는 약 500m정도를 치고 올라가야 한다. 조금 오르자 어제 너무 과식을 했던 탓인지 아랫배가 묵직해 옴을 느낀다. 소화제를 찾으니 바람님이 정로환을 준다. 이게 직빵이란다. 정로환 4개를 털어 넣으니 속이 좀 진정이 된다. 어둠속을 허위허위 올라가니 장성봉 정상이다.
06:49 막장봉 갈림길
장성봉 출발. 선두가 장성봉 정상을 가로질러 가다가 이내 돌아선다. 진행길은 장성봉 앞에서 좌로 꺾어진다. 약 20여분 진행하자 막장봉 갈림길이다. 희미한 어둠속으로 막장봉이 보이지만 아직 시야는 없다.
07:05 827m봉
뒤를 돌아보니 막장봉 정상이 흰눈에 쌓여 모습을 드러낸다. 막장봉을 배경으로 저마다 사진 한 장씩 찍고 진행..
07:34 전망대(일출)
널찍한 바위가 나타난다. 한 2-30명이 앉아서 쉬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바위다. 바위밑은 낭떠러지.. 바위에 앉아서 휴식을 취한다. 동쪽 하늘은 구름이 끼여 있고, 그 아래 산들이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조금 휴식을 취하고 있자 먹구름 사이로 태양이 나타난다. 일출 아닌 일출을 감상한다. 구름사이로 태양이 모습을 비췄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휴식을 끝내고 출발하지만 조금만 올라도 조망이 좋은 전망대가 나타난다. 큰 바위에 올라가서 뒤를 돌아보면 지나온 길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날씨만 좀 좋았으면 하는 바램을 해 본다. 역시 문경땅과는 별 인연이 없는 것 같다. 매번 이렇게 조망이 좋지 않으니 말이다.
08:20 - 09:15 아침식사(공터)
악휘봉 조금 못 미쳐 공터에서 식사를 한다. 바람님이 직접 요리한 김치찌개에 루시님표 돼지주물럭.. 이번에는 버너를 커내지 않아도 좋다. 단촐한 식구에 김치 따위의 밑반찬 하나 없는 단촐한 식사(실은 몸만간 사람은 할 말이 없지만.. 잘 먹었습니다.ㅎㅎㅎ 아부(-^-)).. 배낭에서 총무님이 준비한 밥과 김치찌개에 들어갈 물을 꺼내 놓으니 내 배낭의 무게를 좀 줄일 수 있었다.
09:40 악휘봉 갈림길
악휘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좌측으로는 악휘봉 오르는 길이고 대간길은 우측으로 휘어진다. 좌측으로 악휘봉이 손에 잡힐 듯이 바로 코앞에 펼쳐진다. 악휘봉 올라가는 경사가 무척 심해 보인다. 대장님이 왕복 40분거리란다. 배낭을 내려놓고 갔다오면 30분정도면 가능할 것 같은데.. 지원자를 모집하지만 지원자가 없다. 풍천님은 악휘봉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는가 보다. 풍천님이 악휘봉에 간다고 한다. 분당산사랑에서 테마산행으로 악휘봉을 준비하고 있어 답사의미로 간다고 한다. 산에 가자님도 풍천님과 같이 악휘봉으로 갔다가 은치재로 하산하겠단다. 두 사람은 악휘봉으로 나머지 인원은 은치재로 향한다.
밥도 먹었겠다. 이제 진행이 무척 더디다. 조그만 봉우리를 올라서 후미(사실 5명이서 후미랄 것도 없지만)를 기다리며 쉬고, 후미가 도착하면 후미가 쉬어야 한다고 쉬고.. 자꾸만 쉰다. 진행하는 횃수보다 쉬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10:51 은치재
은치재로 내려서는 길에 대장님이 조용히 하라고 한다. 희양산이 있는 이 구간은 봉암사와 백련암이 있어 스님들이 길목을 지키는 구간이다. 특히 백련암의 경우 성철스님이 수도를 했던 곳이고, 우리나라의 이름높은 고승들이 수도를 하는 곳으로 등산객들이 시끄럽게 하여 수도에 방해가 된다고 입산을 금지시키는 곳이다. 이 구간은 대간꾼들이 특히 주의해서 지나가는 곳이다.
은치재에 가까워져 내려보자 두 사람이 보인다. 혹시 스님들이 아닐까하고 내려서자 등산객 2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고 스님들은 보이지 않는다. 은치재에는 입산금지를 알리는 프랭카드가 걸려 있고, 나무로 설귀설귀 엮어 놓은 뼈만 앙상히 남은 움막이 보인다. 이곳에서 스님들이 등산객들의 입산을 막았으리라.
은치재에서 아직은 보이지 않는 구왕봉을 향해 출발한다. 휴식을 취하던 등산객 2명이 “아이젠을 차야 할 걸요”라고 말한다. 무시한다.
올라가는 길은 된비알이다. 눈이 녹아 상당히 미끄럽다. 그래도 아이젠은 없다. 그냥 올라간다. 미끄러우면 길을 살짝 비켜서 올라가고.. 올라가는 길이니 그래도 약간 수월하다. 내려오는 아주머니 한 분 걱정이다. 나이도 좀 들어 보이고, 거기다가 아이젠도 착용치 않고 내려가신다. 어디서 썩어서 부러진 막대기 하나를 들고 위태로이 내려가신다. 뒷산이라고 생각하고 올라온 모양이다.(허기사 문경 가은에 사시는 분들은 뒷산이지 뭐!) 정상에 올라 또 쉰다.
뒤에 도착한 총무님과 루시님. 옷이 엉망이다. 루시님은 미끄러져 난리였단다. 미끄러지는 루시님을 총무님이 얼굴로 받았단다.(한번 상상해 보시길..ㅋ ㅋ ㅋ)
12:10 마당바위
전망대에 올라서자 큰 바위 두 개가 보인다. 조망이 좋고 쉬기에 좋은 바위다. 또, 또 휴식을 취한다. 바위 사이의 공간이 약 2미터(?) 한번 건너 뛰어본다. 이걸 보고 있던 바람님 왈 “누가 나랑 멀리뛰기 내기 해 볼래?”라고 한다. 멀리뛰기에는 자신이 있나 보다. 하나, 둘, 셋 뛰어! 밑에서 총무님이 멋지게 한 컷 찍어 준다. 꼭 뛰어야만 하는 것도 아닌데 왜 뛰었을까? 이유도 모르게 나도 따라서 뛴다. 희한하네(- ^ -)
12:49 구왕봉
봉암사가 멀리 시야에 들어온다. 까스가 낀 탓에 시야는 희미하다. 멀리 봉암사가 조그맣게 보이고, 지름티재 밑에는 조그만 암자가 보인다. 아마 성철스님이 수도를 했다던 백련암인 것 같다.
멀리 희양산 오르는 길에 여자들의 갈라지는 목소리가 들린다. 여기서는 조용히 해야 한다고 했는데 ‘너무 시끄러운게 아닌가?’ 생각한다. 이러다 못가는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
13:20 지름티재
구왕봉에서 지름티재로 내려서는 길. 여기서부터는 조용해야 한다. 지름티재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백련암과 봉암사로 내려서는 길이다. 스님들이 지름티재에서 움막을 지어놓고 길목을 지키며 산행을 통제한단다.
내려서는 길엔 또 밧줄이 늘어져 있다. 대장님, 바람님, 마파람님, 루시님 순서로 밧줄을 잡고 내려선다. 루시님이 밧줄을 잡고 내려서기에 폼을 잡으라고 했더니 씩-이익 웃어준다. 그러더니 거의 다 내려가서 휘청한다. 밑에 있던 마파람님이 잡아줘서 또 한번 구조..
루시님 내려오다가 “나 잡아 봐~~라.”라고 하다가 대장님이 조용하라는 싸인을 보낸다. 여기는 조용히 해야 하는 구간...
대장님, 마파람님, 바람님이 먼저 지름티재에 내려서자 움막에서 스님 한 분이 걸어 나오신다.
스님 : “은치마을로 내려가실 겁니까?”라고 묻는다.
우리 : ......
스님 : “대간하시는 분들이니까 조용히 지나 가십시오..”
총무님 : 성불하십시오
나 : 고맙습니다.
루시님 : (합장하면서 인사한다.) 그리고는 잽싸게 지나온다.
스님들이 은티마을로 내려서는 것과 희양산 방향을 허락하는 것으로 보아 등산객들이 백련암쪽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주 목적인 것 같다.
이 구간은 말도 많은 구간이다. 여러 산행기를 읽어보아도 스님들이 입산을 통제하여 많이 실랑이를 벌이는 구간으로 되어있다. 봉암사쪽에서는 스님들의 ‘수도에 방해된다’는 입장이고, 등산객 입장에서는 ‘등산하는데 당신들이 뭔데 통제하느냐?’라는 입장이다.
문제는 산행을 조용히 하면 문제가 없을 텐데 정상에 올라가서 성취감에 소리를 지른다는 점이다. 물론 ‘야호’ 한번 외치기 위해서 오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여건을 고려해서 산행을 한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앞으로 무리없이 대간을 진행하려면 많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14:50 희양산
지름티재를 무사히 통과했다는 안도감 때문에 안부에서 또, 또, 또 쉰다. 여기서부터는 된비알을 치고 올라가야 한다. 조금 오르자 바위 두 개가 약 5-60cm공간을 두고 나란히 서 있다. 대장님 왈 ‘아들을 낳는 바위란다.’ 청계산과 같이 돌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단다. 바람님께 권해 보지만 “이 나이에 뭐!”라고 한다. 총무님은 심술이 나는지 영역표시를 하고..
대장님을 앞세우고 조금 진행하자 산꾼 한 분이 내려오면서 조금만 가면 암릉이 있으니 아이젠 착용을 권한다. 대야산도 그냥 지나 왔는데..
조심조심 힘겹게 올라가자 밧줄이 나오기 시작한다. 완만한 밧줄 가파른 밧줄.. 내려오는 사람들과 교차하면서 힘겹게 오른다. 마지막 직벽구간 대장님이 먼저 치고 올라가고 내가 그 뒤를 따른다. 마지막 암벽구간은 약 20m정도 될 것 같은데 밧줄이 두 개로 연결되어 있다. 밑에서 올라가고 위에서 내려서고, 중간에서 교행을 한다. 마지막 밧줄을 오르자니 손에서 힘이 빠진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용을 써서 정상에 안착한다. 어느 산행기를 이 암릉을 ‘미니암벽’이라고 묘사를 해 둔 것을 본적이 있다. 내가 힘들어서 그런지 오르고 나니 총무님과 루시님이 걱정이 된다.
디카를 커내 올라오는 사람들을 담기 위해 시야가 나오는 곳까지 내려서서 보니 마파람님과 바람님이 힘겹게 올라오고 있다. 아직 후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는 내려갈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고, 마파람님과 바람님 어렵지 않게 암릉을 올라선다.
드디어 멀리서 루시님의 모습이 보인다. 힘겹게 올라오고 있다. 총무님의 모습은 아직.. 조금 있으니 총무님의 모습도 보이고.. 여기까지는 죽지 않고 살아서 올라왔구나! 지금부터가 또 걱정인데.. 루시님이 마지막 암릉에 붙고, 내려서는 사람들에게 조금 있다 내려가라고 말하고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중간에서 내려서는 사람과 한번 교행하고, 마지막 밧줄에 붙는다. 중간쯤에선 손에서 힘이 빠지는지 한번 미끄러지자, 위에서 바라보던 등산객 왈 “아이젠을 차고 올라와야지.”한심하다는 듯이 처다본다. 속으로 난 ‘우린 무 아이젠 종준데.’라고 하면서 걱정이 돼서 마중나가 본다. 모두들 힘이 되라고 파이팅을 외쳐준다. 무사히 루시님 정상 도착.
마지막은 마루금님.
드디어 마지막 암릉에 도착한다. 내려가는 사람들이 내려가기 전에 밧줄을 잡으라고 소리치지만 쉽게 붙지 못한다. 사람들이 자꾸만 내려가면 기회가 없어지니 빨리 붙으라고 소리친다. 드디어 밧줄을 잡은 총무님. 힘겹게 올라온다. 루시님보다 더 걱정이다. 거의 100kg에 달하는 체중을 두팔로 지탱하여 올라오려니 힘이 들 수밖에. 뭐 하냐고 소리치자 막 성질을 낸다. 내참 왜 성질을 내는지 모르겠다. 힘이 드는지 인상이 장난이 아니다. 마루금님이 정상에 도착하면서 무사히 모두들 올라왔다.
총무님이 올라와서 열변을 토한다. 후미에서 총무님이 루시님을 앞세우고 올라오고 있는데 루시님이 뒤로 쭉-욱 미끄러졌단다. 그래서 급한 나머지 총무님이 온 몸으로 받았단다. 루시님이 발로 총무님의 가슴을 걷어차며(?) 멈췄단다. 총무님은 올라와서 가슴이 결린다고 난리다. 총무님은 자칭 ‘시체’이니 사진 한 장 찍어달라고 한다. 100m앞에 있는 희양산도 못 올라가겠다고 버틴다. 총무님을 남겨두고 나머지 인원 5명이 희양산에 오른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봉암사가 더 가까이에 와있다. 희미한 가스속에 봉암사, 백련암이 보이고 구왕봉도 시야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기념촬영 후 성터로 하산한다.
15:05 성터
벌써 산행을 시작한 지 9시간이 넘었다. 계획대로라면 산행을 마쳤어야 할 시간인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직진하면 시루봉이요, 우측으로 내려서면 은티마을이다. 너무 많이 쉬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성터에서 은티마을로 하산하기로 결정을 한다.
16:20 은티마을
성터에서 은티마을까지는 스키장이다. 약간 얼어붙은 내리막길을 스키 타듯이 내려온다. 날이 많이 풀려 길이 질퍽하다. 약 1시간 정도를 내려오자 멀리서 은티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담배생각도 간절하고 생각보다 지루한 하산길이다.
산에가자님이 마중 나와 있다. 산에가자님이 막걸리를 사기로 했으니.. 구판장에 들어가 막걸리를 한잔씩 한다. 옛날 보던 양은주전자에 다 찌그러진 양은 잔. 두부에 볶은 김치가 전부인 술상.. 김치맛도 일품이었고, 주모의 입심도 장난이 아니었다. 누군가 그런다. “저 아줌마 나이 들면 장난이 아니겠다”고. 인심도 좋다. 막걸리 한잔 정도는 써비스로 준다.
구판장 내부는 대간꾼들의 흔적으로 가득 차 있다. 총무님은 식탁위에서 ‘성남중부경찰서’꼬리표를 발견하고 기뻐한다. 달작지근한 막걸리 한잔으로 하산주를 대신하고 피곤한 몸을 버스에 뉘이고 성남으로 출발한다.
첫댓글 덕분에 항상 재미있게 읽고 있네요. 원고료로 앞으로 아침밥 내가 책임질께요 결혼전까지만...직원이 이제 돌잔치 했으니 사회생활 빨리시작했네요......총무님은 그새 100kg 만들었어요. 내가 갔으면 저녁할려고 빨리빨리 서둘러 내려왔을것 같은데요. 아주 재미있는 글입니다.다음에는 결석이라는것 내사전에서 지울거에
잘읽었읍니다. 그나저나 태극권은 좋-----겠-다 아침밥은싸오지말고 버너하고 코팰만준비하면되겠네.
글과 사진하고 잘 어울리네요.. 잘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