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는 11월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 약 2주동안 세종문화회관 광화문갤러리에서 인권만화 •사진 •영화 •포스터 展 ‘달라도 같아요’ 전시회를 엽니다.
2002년부터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하고 만화가, 사진작가, 그래픽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등 80명이 참여해 지난 5년간 제작한 인권만화, 사진, 영화, 애니메이션, CF, 포스터를 한 자리에 모은 종합적 인권전시회입니다.
장애인, 외국인 이주노동자, 조손가정, 다문화가족, 비정규직 노동자, 동성애자, 난민 등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를 주제로, 나이, 성별, 외모 등 다양한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차별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날카롭게 포착하여 유쾌하게 때론 가슴 아프게, 작가 저 마다 다양한 방식과 스타일로 그려냈습니다.
만화가 박재동의 인권 만평(‘집값 떨어져’ 외), 정훈이의 ‘청소년 인권’ 주제 극화(해리포터와 호구왔다 마법학교), 홍승우의 꽁트(하루종일 직장에서 시달리는 애한테 무슨 일을 시켜?!) 등 만화작가 15명이 참여한 다양한 형식의 만화가 전시되며, 사진 전시코너에는 김문호의 장애인 가족 포트레이트, 김중만의 비정규노동자 포트레이트 사진 등 102점이 전시됩니다. 포스터 전시는 ‘안상수체’를 개발한 그래픽 디자이너 안상수(홍익대 교수)의 외국인이주 노동자 인권을 위한 작업(“너의 나라에도 해가 뜨냐”), 꼴라쥬 작가 박불똥의 작업 ‘아들맞이 딸맞이 차별없는 달맞이’, 환경과 디자인을 접목시켜온 윤호섭(국민대 교수)의 노인 인권 포스터, 일러스트레이터 이성표의 포스터(뭐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등 26명이 참여한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만화와 사진과 포스터와 애니메이션,CF로 만나는 소수자 인권
이 전시는 △만화, 포스터, 사진 등 예술작품을 통해 일반대중이 ‘인권’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하였으며 △전시회의 제목인 ‘달라도 같아요’처럼 성, 나이, 피부색, 인종, 외모 등 다양한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바로 ‘인권’임을 인식하는 체험의 장이 될 것이며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인권문화 확산과 인권감수성 향상코자 합니다.
인권사진 프로젝트
“사진은 현실이 집적된 세계를 수천편의 글이나 말보다 더 잘 보여주는 통역이나 번역이 필요 없는 보편적인 언어” - 세바스티앙 살가도
살가도의 지적처럼 사진은 한 컷으로 모든 걸 보여줄 수 있는 보편적 언어이다. 그러나 차별은 우리의 의식이나 제도, 법률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으므로 이를 이미지로 형상화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굳이 사진이란 표현수단을 통해 우리 사회의 ‘차별’ 문제를 드러내고자 한 것은 사진이란 매체가 갖는 힘 그리고 상상력 때문이다. 장애인과 그 가족만이 서로 기대어 힘든 세상을 견뎌야 하는 현실을 지적한 김문호의 포트레이트(‘기대어선 가족’), 학습지 교사, 방송사 비정규직, 골프장 캐디 등 다양한 직종에 걸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김중만의 포트레이트(‘비정규직은 정규직의 내일이다’), 부모 없이 할머니에게 맡겨져 자라는 조손(祖孫) 가정 어린이들을 취재한 성남훈의 ‘엄마, 저어 오네에’, 한국으로 시집온 아시아 국제결혼 여성들의 애환과 희망을 담은 임종진의 ‘그곳엔 우리의 누이들이 산다’ 등 일상생활 속에서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 ‘차별’ 문제를 드러낸 작품들이다.
사진부문 참여작가 곽상필 김문호 김중만 노익상 박여선 박영숙 성남훈 안세홍 염중호 이갑철 이재갑 이규철 임종진 최민식 최항영 한금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