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0 수원 출발
백두대간을 시작한지 벌써 일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인지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서는 것이 익숙해져 있다. 싸늘한 밤기운을 맞으며 출발 지점을 향한다. 다른 사람들이 백두대간을 할때에 약간은 미쳐야 한다고 한다. 그말이 맞다는 것이 시간이 지나서 느껴진다. 금요일에 일체의 약속을 하지 않는 것과 부득이 모임을 가더라도 얼굴만 보이고 돌아오는 길이 무척 힘들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술한잔 건하게 마시고 같이 어울려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에 와서 주섬주섬 배낭을 챙기고 남들 잠에 들때 대문을 나서는 것이 미치지 않고서 힘든일이다.
휴게실에서 아침을 먹기로 하였으나 기사가 휴게실을 지나쳐 오는 바람에 횡계인근 식당을 찾아 보았으나 문을 열은 집이 없다. 할 수 없이 아침을 먹지않고 출발하기로 하였다. 점심 도식락을 아침으로 먹고 점심은 내려와서 먹기로 의견을 보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04:15 대관령 출발
2005년 2월 14일에 대관령에서 선자령을 올라 초막골로 내려온적이 있었다. 어둠에 쌓인 대관령은 적막하기가 그지없다. 바람소리만이 우리 일행을 반기고 있었다. 임도를 따라 오르다 저멀리 통신대 불빛이 보인다.
05:35 선자령 5분 휴식 05:40 출발
오르는 길에 눈이 제법 쌓여 있다. 중간에 선자령 오르는 직선 등산로는 눈이 녹다가 얼음 빙판을 이루고 있어 십여미터 오르다가 다시 내려와 우회로로 오르기 시작하였다 . 한 시간을 넘게 쉬지 않고 오르리 바람소리와 벗을 하고 있는 선자령 표지석이 지키고 있었다.
선자령 정상에는 예전에 보지 못한 거대한 표지석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선자령 표지석] KODAK Z740 ZOOM DIGITAL CAMERA (1/2)s iso80 F2.8
선자령 정상에서 동쪽으로 붉은 물감을 살짝 덮어 놓고 아침 햇살에 기상이라도 하려는 듯한 강릉시의 야경이 눈속으로 들어 온다. 선자령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잠시 숨을 고른후에 출발한다.
[강릉시 야경] KODAK Z740 ZOOM DIGITAL CAMERA (1/2)s iso80 F2.8
[새로만든 선자령 정상석] KODAK Z740 ZOOM DIGITAL CAMERA (1/60)s iso140 F2.8
06:30 곤신봉
선자령에서부터는 능선을 타고 별다른 오르막길이 없이 평탄하게 이어진다. 임도를 따라가는 길이 많아서 등산을 하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풍력발전소를 계속해서 지나간다. 어둠속에 돌아가는 바람개피는 굉장한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다. 곤신봉 정상석은 길옆에 세워져 있어 봉우리라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곤신봉 정상석] KODAK Z740 ZOOM DIGITAL CAMERA (1/60)s iso140 F2.8
곤신봉을 지나면서 여명이 밝아 오기 시작한다. 저멀리 대관령 스키장 불빛이 휘황찬란하게 산속을 밝히고 있다. 새벽녁에 스키를 타는 사람이 많이 있는가 보다. 스키장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해서 아침에 스키를 타는 사람이 있는지도 몰랐다.
[대관령 스키장 야경] KODAK Z740 ZOOM DIGITAL CAMERA (1/2)s iso80 F2.8
풍력발전소 전경이 이국적이다. 푸른 하늘 아래에 여명이 비추어주는 풍경은 낭만적이기도 하다. 새벽녁의 쌀쌀함이 이국적 풍경에 사라진다.
[여명에 비친 풍력발전소 전경] KODAK Z740 ZOOM DIGITAL CAMERA (1/2)s iso80 F2.8
[풍력발전소 전경] KODAK Z740 ZOOM DIGITAL CAMERA (1/60)s iso80 F2.8
[풍력발전소 임도 걷는 모습] KODAK Z740 ZOOM DIGITAL CAMERA (1/60)s iso140 F2.8
07:00 동해전망대 10분 휴식 07:10 출발
눈밭길 임도를 계속하여 걷다보면 동해전망대가 나온다. 초지가 조성된 목장부지가 보인다. 선자령에서 버스로 여기 전망대까지 이동한다고 한다. 대관령목장에서 입장료를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백두대간을 하는 개인들은 통제를 한다는 말을 들으니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대관령목장에는 기르는 소가 몇마리 되지 않는다고 한다. 차라리 관광사업을 할 것이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전망대에서 간식을 먹고 기념촬영도 하면서 잠시 쉬었다 간다.
[동해전망대 휴게실 전경] KODAK Z740 ZOOM DIGITAL CAMERA (1/60)s iso80 F2.8
[전망대 표지석 옆에서] KODAK Z740 ZOOM DIGITAL CAMERA (1/90)s iso140 F2.8
[전망대부근 풍력발전소기 전경] KODAK Z740 ZOOM DIGITAL CAMERA (1/125)s iso140 F3.2
07:35 매봉
동해전망대를 지나서 산행금지구역 안내판이 있는 곳이 나온다. 국립공원을 보호하고 훼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1975년. 2월 1일부터 영구이 출입을 금지 한다는 내용이다. 국립공원을 보호하는 명백한 이유와 출입을 금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단 한 줄도 적혀 있지 않다.
근래에 들어와 등산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중 많은 등산인이 백두대간을 목표로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며 무조건적인 금지보다는 다른 대안을 마련하여 개방하여야 함이 옳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점에서 아쉬움이 매우 크다.
왼쪽으로 오르는 등산로와 오른쪽 매봉오르는 길이 나온다. 매봉에 올라선다. 저멀리 황병산 모습이 보인다.
09:50 소황병산 40분 아침식사 10:30 출발
계속되는 목장지대를 지나서 소황병산에 도착할 수 가있다. 여기서 늦은 아침을 먹기로 한다. 혼자서 백두대간을 하는 등산객을 만난다. 서울에서 왔다고 한다. 중간에 한 번 만나고 헤여져는데 따라 붙었다. 따라오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한다.
[소황병산] KODAK Z740 ZOOM DIGITAL CAMERA (1/1428)s iso80 F5.6
[소황병산 주변 전경] KODAK Z740 ZOOM DIGITAL CAMERA (1/1428)s iso80 F5.6
[눈 덮인 노인봉 방향 전경] KODAK Z740 ZOOM DIGITAL CAMERA (1/769)s iso80 F5.6
11:50 노인봉 10분 휴식 12:00 출발
소황병산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노인봉을 향하여 걷는다. 눈이 무릎까지 빠지는 곳이 많이 있다. 소황병산에서 아래로 떨어진다. 저 멀리 높이 보이는 곳이 노인봉 같다. 조금 가까워지자 노인봉 정상에 사람들이 보인다. 노인봉 대피소에서 국립공원 직원들을 만난다. 어디서 오느냐고 물어본다. 소금강에서 길을 잘못들어 올라온다고 둘러덴다. 알면서 모른척 해주는것 같다. 노인봉에 가까워질수록 등산객이 북적된다. 노인봉 정상에는 단체 산행객들이 삼십 여명정도가 있다.
[노인봉 정상에서] KODAK Z740 ZOOM DIGITAL CAMERA (1/500)s iso80 F4.0
[진고개방향 전경] KODAK Z740 ZOOM DIGITAL CAMERA (1/769)s iso80 F5.6
13:00 진고개
노인봉에서 부지런이 내려온다. 중간에 산신제를 지네는 팀들이 있다 막걸리 한 잔을 하고 가라고 권한다. 맛있게 드시라고 인사를 하고 내려온다. 내려오면서부터 눈이 녹아 진흙더미다. 등산화가 천근만근이다.
[진고개 전경] KODAK Z740 ZOOM DIGITAL CAMERA (1/1000)s iso80 F4.0
[진고개 전경] KODAK Z740 ZOOM DIGITAL CAMERA (1/1000)s iso80 F4.0
진고개에 도착하니 서울에서 혼자온 등산객도 바로 뒤따라 온다. 진부까지 태워달라고 한다. 진부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까지 간다고 한다. 고맙다고 휴게실에서 음료수를 사가지고 온다. 음료수를 사지말라고 하여도 굳이가서 사온다. 진부에서 내려주고 식당으로 향한다.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걸치고 수원으로 출발하는 것으로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