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서 극장을 찾기가 공연관람의 절차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만리향은 쉬워서 좋았습니다,
2차에 간 커피숍도 시각과 후각적으로 훌륭해서 다음에 근처올때 또 올려구 명함도 받아왔습니다
..
뭉치님이 올린 공연 포스터를 보며 맬로만 아니믄 웬만함 보기에 ..
만리향은 중국집과 권오중사진만으로도 볼만하겠다 싶었는데 ..
뜻하지않게 눈물을 쏙~ 빼고 나왔습니다
..
뒤좌석에 앉았드만 50대중반으로 보이는 모까페회원들이 너무 떠들어 신경쓰였는데~
이분들이 극초반 잃어버린 딸문제로 갈등이 고조된부분에서 슬슬 훌쩍이드만 ..
무당이 신내림받아 아이음성으로 가족들을 위로할땐 .. 여럿이 대놓고 울더라구요
그소리에 저도 참던눈물이 나왔는데 .. 어차피 혼자앉아있기에 가슴후련하게 울었습니다
.. 심리학과 정신의학에서는 눈물을 최고의 치료제로 친다하니 .. ㅎ
.. 특히 ..
" 몸속에서도 아이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는 아이엄마의 말에서는
뒷좌석 중년의 언니들에겐 버틸 수 없는 한방이었는지 .. 앓는소릴 내며 우시드라구요~
..
솔직히 연극제 수상 이력에 비해 감동은 길지 못했지만.. 그간 무덤덤해진 정서를 세탁하고 나온 기분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포스터에 장원영이 있네요. 그가 첫째역할을 했음 .. 대사만으로도 웃겼을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