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전국초등학교 탁구대회 복식 결승전에서 박강현(의령남산초 6)과 김민혁(의령 남산초 6)이 한 조를 이뤄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다시 5월. 이들은 제54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단식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는 같은 학교 학생으로 강한 승부욕을 발휘, 세트를 주고 받으며 열전을 펼쳤다. 결국 김민혁이 박강현을 4-3으로 이기고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박강현은 준우승.
이날 이들은 복식경기에서 한조가 돼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도화초등학교의 박정우-강지훈조. 찰떡 콤비에 좌우 연타를 주무기로 한 김-박조는 결국 박-강조를 누르고 3-1로 승리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학부모들과 코치진,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승패를 떠나 그들의 플레이가 너무나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단식에서는 강력한 라이벌이면서 승부를 냈고 이내 복식에서는 한마음 한뜻이 돼 소중한 승리를 엮어낸 것이다. 우승을 엮어내는 과정을 지켜본 사람들은 많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두 선수는 때로는 경쟁자로, 때로는 동반자로서 이상적인 구도를 형성하며 탁구실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박강현은 진주가 고향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탁구를 시작했다. 탁구선수출신인 아버지 박희열(진주탁구광장 관장)씨의 영향이 컸다. 순발력과 체력이 뛰어나고 주특기는 포핸드 드라이브이다.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우승했으며 올 5월 소년체전에서는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올해 최고성적은 지난 5월 열린 전국종별 개인단식에서 2위, 개인복식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박강현은 “동아시아 대회 출전을 계기로 좀더 탁구의 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희망이라고 말했다.
의령출신의 김민혁은 오른손잡이로 백 드라이브가 일품이다. 지난 3월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회장기 개인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5월 전국종별선수권에서는 개인단식과 복식을 휩쓸며 기염을 토했다.
의령 남산초에서는 연습상대가 없어 박강현과 함께 창원 반림중학교에서 선배들과 훈련하고 있다.
의령남산초등학교의 탁구듀오, 박강현과 김민혁이 또 한번기회를 맞고 있다. 지난달 28일 충북단양에서 열린 2008 동아시아 호프스 탁구선수권대회 파견 최종선발전에서 국가대표에 나란히 선발되며 전국 최고의 탁구 실력자임을 입증했다. 이제 이들의 눈은 오는 8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호프스대회로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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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남산초는 탁구를 잘하는가벼...울 6학년2반 교실에는 탁구대가 있었는데 백야 강미자에게 구열이랑 쫒겨 다닐때 탁구대는 우리의 피신처였었네...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