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란 말 그대로 "영적인 지식"이란 뜻입니다.
이 말은 영어의 "Gnosis"라는 말을 우리 말로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영어의 "Gnosis"는 헬라어 γνῶσις(그노시스)의 음역입니다.
이 <그노시스>란 말은 신약성경에 대략 28회 정도 나옵니다. 영어로 그대로 번역하면 knowledge (지식)란 뜻입니다.
그러면 왜 이것을 한국 신학에서는 <영지>라고 부르게 되었느냐?
그 이유는 초대교회 당시에 교회를 어지럽힌 이단들의 사상으로써 성경에서 말한 단순한 지식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도 지식은 지식이로되 잘못된 지식이 있었다는 것을 다음 글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디모데야 망령되고 헛된 말과 거짓된 지식의 반론을 피함으로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라."(딤전6:20)
바울이 디모데에게 "거짓된 지식"을 경계하였듯이, 잘못된 혹은 거짓된 영적지식도 있었던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이런 잘못된 "지식"을 추종하는 자들을 구분하기 위하여 성경에 나오는 "그노시스"를 "영지"라고 부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지"란, 의미는 좋으나 "역사상에 나타났던 이단"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점에서 경계해야할 사상인 것입니다.
그럼 역사상에 나타났던 "영지주의"의 사상은 어떤 사상이었을까요?
"영지주의"를 한마디 말로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역사상 "영지주의"로 불리웠던 무리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들의 성격들이 제각기 달랐기 때문입니다.
파랄이라는 사람은 영지주의에는 다음과 같은 여러 파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1. 유대적인 영지주의: 에비온파, 케린투스파
2. 수리아적인 영지주의: 발덴시아파
3. 금욕적인 영지주의: 바실리데스파
4. 음분적인 영지주의: 니골라당, 카포크라파
5. 허무주의 영지주의: 카인파, 오파이파
6. 문화적인 영지주의: 발렌티누스파
7. 유대교와 기독교혼합적인 영지주의: 나사렛파
8. 반유대교적 영지주의: 마르시온파
이 중에는 서로 정반대의 주장들을 하는 단체들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유대적 영지주의(에비온파)는 예수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합니다. 반대로 반유대주의적 영지주의(마르시온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또 금욕적인 영지주의자가 있는가하면 정 반대로 음분적(음란하고 분방한)인 영지주의도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반대적인 주장을 하지만 같은 영지주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지주의의 성격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영지주의"를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지들이 아무리 많아도 그 뿌리는 하나일 수 밖에 없듯이 영지주의도 여러파들이 있지만, 그 뿌리는 하나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제 그것들을 하나씩 드러내 보고자 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어떤 사람들을 정죄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함으로써 서로의 문젯점을 발견하게 하고 또 온건한 토론을 통하여 교정할 것은 교정하고, 확고히 할 것은 확고히하여 피차의 신앙에 유익을 끼치고자 함입니다.
사실 영지주의를 역사에서 사라지게 만든 것은 로마교회의 영향이 큽니다. 그렇다고해서 로마의 서방신학이 진리의 잣대라고 할수 있을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로마교회가 완전했다면 종교개혁은 왜 있었겠습니까?
오늘날 우리가 가진 교리는 손볼 구석이 없을 만큼 완전한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지상에 완전한 교회, 완전한 교리는 없습니다. 모두가 문젯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글에 많은 댓글을 환영합니다. 다만,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만 고집하는 태도, 언쟁(말싸움)하려는 태도, 주제와 상관없는 쪽으로 말을 유도하는 일등은 지양하고 가급적 남의 말도 조용히 경청할 줄 아는 열린귀와 낮은 마음이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출처: 요르단강 카페. 글쓴이: 갈렙
첫댓글 성경말씀을 왜곡시키고 변질시키는 이단자들을 경계하고 멀리해야 합니다. 이단사상은 매우 위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