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팩토리
1876년 건설된 일본 최초의 맥주 주조장 건물이다.
하지만 1993년부터 맥주박물관 뿐만 아니라 쇼핑몰, 미술관, 영화관, 호텔 등이 있는
대형 쇼핑몰로 이용하고 있다.
아치형 유리 지붕 안에 140여개의 상점과 20여개의 시설이 있어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일본 초기의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삿포로 맥주 클라식' 캔 모양의 엘리베이터
무심코 봤을 때에는 뭔가 했다. 아이디어 좋다.
저녁 메뉴를 뭐로 할까 하다기 오코노미야키를 먹기로 한다.
전시된 제품을 보고 메뉴를 결정하고 들어간다.
메뉴판을 보니 생각했던 메뉴가 안 보인다.
메뉴 설명을 할 수 없어 종업원을 데리고 문으로 가서 "고레(이것)"해서 겨우 주문을 하고 기다린다.
직원이 재료를 갖고 와서 잠시 뭔가를 생각하더니 재료를 철판에 붓는다.
재료를 붓고 뭐라뭐라하고 거기에 마스크를 쓰고 작은 소리로 말을 하니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몰라 물끄러미 바라본다.
직원은 망설이다가 나를 보고 한마디 한다.
"음....좀 기다려 주세요'
OK 했더니,
자기가 한 말을 내가 알아 들어서 기분이 좋은지, 스스로 대견한지 미소를 지으며 간다.
그 동안 먹어본 것은 주방에서 만들어져 나와 손님은 먹기만 하면 되는데
여기는 재료를 직접 부어 만든 후 옆에 있는 재료나 소스를 입맛에 맞게 얹어 먹는다.
또, 나중에 안 것이지만 재료를 손님이 직접 철판에 붓어 요리를 하는데
내가 잘 모르니 요리를 해 준 것이다.
조금 후에 다시 오더니 "음... 다 됐어요. 드세요'한다.
노릇노릇하게 익은 것이 맛있어 보인다.
먹을만큼 잘라서 앞접시에 놓고 다코, 소스를 곁들인다.
한 조각 입에 넣고 삿포로 맥주를 마신다.
이 순간 누구도 부럽지 않다.
식사를 끝내고 광장으로 나오니 공연이 있을 모양이다.
시간을 보니 아직 여유가 있어 주변을 둘러본다.
캔맥주 모양의 엘리베이터는 쉬지 않고 계속 움직인다.
노래와 주변을 보고 밖으로 나오니 조그만 신사가 있다.
지금 있는 곳이 건물 뒤편이구나.
화장실 세면대가 아주 앙증맞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가로등이 켜졌다.
팩토리를 뒤로 한채 오도리 공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