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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신안 27코스 제1부
태평염전-소금밭 낙조전망대-돌마지-화도노두길-덕정마을
20221123
27코스 탐방길에 나서기 전 27코스 시작지점 주변과 버지선착장을 둘러보기로 한다.
1. 석조 소금창고 및 버지선착장 주변 탐방
태평염전은 1953년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염전(4630㎡, 여의도 2배)으로, 옛날 방식 그대로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근대문화유산 제360호,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수로 오른쪽은 태평염생식물원, 그 서쪽에 태평염전 1공구, 도로 왼쪽 뒤는 천일염 힐링캠프카라반, 그 뒤쪽에 2공구가 있다.
이 염전은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 구제와 국내 소금 생산 증대를 목적으로 건립하였다. 전증도와 후증도를 둑으로 연결하고 그 사이 갯벌에 조성한 국내 최대의 단일 염전으로, 동서 방향으로 긴 장방형의 1공구가 북쪽에, 2공구가 남쪽에, 남북 방향으로 3공구가 조성되어 있다. 염전 영역에는 목조 소금창고, 석조 소금창고, 염부사(鹽夫舍), 목욕탕 등의 건축물이 있으며, 자연 생태의 갯벌, 저수지와 함께 천혜의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
맘모스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왜 맘모스 조형물을 설치하였을까?
홍적세 중기부터 빙하기까지 살았던 고대 포유류 맘모스는 생존에 필요한 소금을 찾아서 지구상을 이동합니다. 고대 인류도 사냥을 위해 맘모스를 쫓아 이동했기 때문에 그 길을 맘모스 스텝 혹은 소금길이라고 하였습니다.
소금창고였으나 이후 자재창고로 쓰이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2007년 소금박물관으로 개관하였다고 한다.
1953년 염전 설립 초기에 건축된 소금창고 건물입니다. 현재 사용하는 목조 소금창고 전에 지어졌으며, 이후 자재창고로 쓰다가 소금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하여 2007년 소금박물관으로 개관하였습니다. 옛 모습을 보존하였기 때문에 염전 역사의 귀중한 자료이며 근대 석조 건축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서는 소금의 역사, 문화, 미네랄 천일염전 등 소금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소금의 경제사, 기술사, 신화, 예술사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태평염전 사람들의 일상과 천일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에 주목 받고 있는 함초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이 건물은 태평염전 조성 당시 이 지역 석산에서 발파한 돌을 사용하여 건립한 소금보관 창고이다. 80년대 후반 목재 창고가 만들어지면서 자재창고로 사용하였다가 2007년 7월, 석조 소금창고의 바깥쪽과 안쪽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일부 개조하여 소금박물관으로 개관하였다. 석조로 마들어진 소금창고 초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염전 역사와 석조 건축사에 있어서도 그 의의가 크다.
태평염전은 1953년 설립되어 60년 이상 장인 정신으로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에서는 2007년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해 태평염전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361호로 지정하였습니다. 세계적 보전가치를 지닌 국가 유산 태평염전은 약463만㎡(140만평)의 한국 최대의 단일 염전입니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받을 때, 슬로시티 창시자 사투르니니는 이곳 염전을 일컬어 '신이 키스한 곳'이라고 극찬하였습니다.
유네스코는 신안의 해양 환경을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에 지정, 습지 보호를 위한 람사르 습지 지정 등 세계의 생태 지정 3관왕을 달성하였습니다. 또한 태평염전은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협력기업 중 한 곳입니다.
*순수한 자연이 살아 숨쉬는 섬 생태천국에서 다양한 생물을 만나보세요!
1.썰물 때를 맞춰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 위를 들여다 보세요. 꼬물거리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게와 둔한 몸으로 질척거리며 뛰는 짱뚱어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구경하다 보면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2.태평염전은 생명의 신비를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건강한 갯벌에서 만들어지는 풍부한 유기영양분과 천연 미네랄이 퇴적되어 있는 갯벌에는 멸종 위기종으로 알려진 노랑부리백로, 가창오리, 알락꼬리마도요 등을 비롯해 게, 갯지렁이, 짱뚱어 등이 살고 있으며, 대형 저서동물이 100종 이상 출현하며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갯가를 따라 쭉 이어지는 태평염생식물원에서 바지락, 대합, 낙지, 고둥 등의 어패류를 직접 관찰하고 갯메꽃, 칠면초 등 염생식물을 배경으로 예쁜 추억을 남겨 보세요.
*자연이 준 보물, 그대의 이름은 갯벌 천일염
세계 5대 갯벌인 신안 증도 태평염전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세계 생산량의 0.1%에 해당하는 희귀한 갯벌 천일염입니다. 미네랄의 보고인 천혜의 갯벌환경과 60여년의 전통을 이어온 소금장인의 기술이 만나 자연의 보물인 갯벌 천일염이 만들어집니다.
오른쪽에 소금가게가 있으며, 길 끝에 증도항 버지선착장이 있다.
소금항 카페와 해양힐링센터 소금동굴체험 앞을 거쳐 버지선착장으로 나간다.
소금항 카페 앞 바다에 소금항 나루터가 있었다고 한다.
왼쪽에 두 섬을 잇는 방조제가 조성되어 있으며 그 아래에 지도증도로, 맨 오른쪽에 사옥도와 증도대교가 보인다.
증도대교 오른쪽 끝 아래 지신개선착장, 오른쪽으로 사옥도가 길게 누워 있다.
이곳에 소금항이 있었다고 한다. 중앙에 소복기섬, 그 왼쪽은 안마도, 그 왼쪽은 사옥도, 그 뒤쪽에 송도와 지도를 가늠한다.
이곳에 증도와 목포, 부산, 인천을 오가던 소금항 나루터가 있었다. 이후 철부선의 출현으로 목선은 점차적으로 폐쇄되었으며, 2010년 연도교인 증도대교가 개통되면서 소금의 운송은 점차적으로 해상에서 육로로 변경되었다. 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은 현재 소금박물관인 석조창고에 보관하였으며 소금항에서 증도-부산, 목포 등 전국 각지로 운반, 판매되었다. 현재 소금항에는 수명을 다하고 가라앉은 흥창호와 질자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금영호의 경우 일부만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나머지 잔해들은 인근 화도에서 발견된다.
이곳에서 아침을 먹은 뒤 버지선착장을 살피고 되돌아온다.
증도의 관문이었던 버지선착장은 증도항으로도 불리며 증도의 중앙부 서쪽에 위치한다. 증도대교가 개통되기 전까지 이곳 선착장에서는 지도읍 송도항을 연결하는 철선이 운항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폐허로 방치된 붉은색 벽돌의 작은 터미널 건물이 이곳이 한때 여객항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선착장 뒤의 섬은 몰암도, 그 오른쪽 뒤는 병풍도인 듯.
버지선착장 뒤의 섬은 몰암도, 중앙 뒤의 섬은 병풍도, 그 왼쪽 뒤로 보이는 섬은 선도, 오른쪽 뒤의 섬은 대기점도인 듯.
버지선착장 입구에서 태평염전으로 되돌아가며 바라본 해양힐링센터 앞 모습, 힐링센터 뒤쪽으로 가 보았다.
흥창호와 질자호의 잔해가 남아 있다. 증도대교 오른쪽 사옥도 해안에 지신개선착장, 그 오른쪽으로 사옥도가 길게 누워 있다.
1954년 남북으로 방조제가 조성되어 전증도와 후증도(대초도)가 이어졌으며, 이곳에 소금항 나루터가 있었다고 한다. 수명을 다하고 가라앉은 흥창호와 질자호의 잔해가 소금항 나루터 흔적으로 남아 있다.
2. 서해랑길 27코스 제1부 탐방 과정
탐방 전체 거리 : 14.5km
탐방 소요 시간 : 3시간 52분
서해랑길 27코스 안내도 앞에서 뎈길을 따라 소금밭 낙조전망대로 오른다.
태평염전 석조 소금창고-소금밭 낙조전망대-신안 갯벌박물관-우전해수욕장-짱뚱어다리-증도면사무소로 이어진다.
27코스를 출발하며 그 앞의 석조 소금창고를 다시 바라보며 뎈 계단으로 진입한다.
1954년에 조성된 방조제에 의해 전증도와 후증도(대초도)가 이어져 증도가 되었다. 왼쪽 염생식물원에 칠면초가 그득하다.
수로를 경계로 북쪽은 증도면 증동리, 남쪽은 대초리이다. 태평 염생식물원에 칠면초와 함초가 가득하고 그 왼쪽으로 태평염전 1공구가 펼쳐진다. 위쪽에 태평염전 저수지, 길게 이어진 방조제와 지도증도로, 그리고 맨 오른쪽에 증도대교가 보인다.
능선에 오르면 쉼터정자가 설치되어 있는데 서해랑길은 오른쪽 '모네의 연인길'을 따라 소금밭 낙조전망대로 이어진다.
버지봉 서쪽 능선 해발 50m 높이의 구릉에 설치되어 있다.
우리나라 단일염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태평염전(여의도 2배 규모)과 증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증도에는 3층 이상의 건물이 없기 때문에 전망대에 오르면 섬 전체가 한눈에 들여다 보입니다. 광활하게 펼쳐진 태평염전의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된 무료 망원경으로 염전의 풍경을 확인하세요. 오전과 오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 색깔에 맞춰 염전의 풍경도 동일한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특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면서 염전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가 장관을 이룹니다.
슬로시티 창시자 사투르니니는 슬로시티 심사 당시 증도에 방문, 태평염전의 전경을 보고 "너무 아름다운 곳이예요!"라고 말하며, '신이 키스한 곳' 하고 극찬하였다. 증도와 태평염전은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지정, 유네스코생물권 보전지역, 람사르습지, 근대문화유산 제360호 등으로 지정되어 신안의 생태적 보물입니다.
일몰 시간대를 잘 맞추면 3개의 태양을 볼 수 있어요. 하늘, 바다에 비친 노을, 염전을 붉게 물들이는 3개의 태양은 태평염전 전망대의 명물이랍니다.
태평염전 3공구가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태평염전 3공구, 그 오른쪽에 한반도 앵두섬이 조망된다.
왼쪽에 한반도 앵두섬, 오른쪽에 태평염전 2공구, 그 오른쪽에 천일염 힐링캠핑 카라얀, 그 오른쪽에 태평 염생식물원과 위쪽으로 태평염전 1공구가 펼쳐져 있다. 중앙 맨 끝에 짱뚱어다리와 그 왼쪽에 한반도 해송숲이 가늠된다.
왼쪽에 천일염 힐링캠핑 카라얀, 그 오른쪽에 태평 염생식물원, 그 왼쪽으로 태평염전 1공구와 태평염전 저수지가 보인다.
태평 염생식물원, 그 위쪽에 태평염전 저수지, 그 오른쪽에 두 섬을 잇는 제방, 맨 오른쪽 위에 증도대교가 들어온다.
소금밭 낙조전망대에서 소금밭과 주변의 풍광을 감상한 뒤 지도증도로로 내려가 태평염전 3공구 방향으로 이어간다.
소금밭 낙조전망대에서 지도증도로로 내려와 (주)태평소금 앞을 거쳐 태평염전 3공구 방향으로 이어간다.
소금밭 낙조전망대에서 내려와 (주)태평소금 앞으로 이어왔다. 맞은편으로 따라가면 소금박물관과 27코스 출발지가 있다.
지도증도로 오른쪽에 태평염전 3공구가 펼쳐져 있고 길가에 목조 소금창고가 늘어서 있다.
염전의 지붕 건축물은 비가 올 때에 염전물이 희석되는걸 막기 위해 염전물을 옮겨서 임시로 보관하는 저장고라고 한다.
지도증도로 길가에 목조 소금창고가 길게 줄지어 세워져 있다. 서해랑길은 돌마지마을 입구까지 지도증도로를 따라간다.
신안 증도로 해안 쪽으로 증도 태양광발전소가 조성되어 있고, 그 맞은편에 태평염전 3공구와 목조 소금창고가 즐비하다.
뒤쪽 높은 산봉이 버지봉, 그 왼쪽에 소금밭 낙조전망대가 있다. 왼쪽에 태평염전 3공구와 목조 소금창고, 오른쪽에 증도 태양광발전소와 저수지가 있다. 뒤 왼쪽에 태평염전 2공구, 소금밭 낙조전망대 너머에 석조 소금창고가 있을 것이다.
서해랑길 27코스는 화도 노두길 입구와 갯벌도립공원을 거쳐 갯벌생태전시관 앞으로 나가 우전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지방도 805호선 지도증도로에서 왼쪽 돌마지길로 진입한다.
지도증도로에서 돌마지길을 따라 돌마지마을로 들어간다.
비파나무 꽃은 늦가을에서부터 초겨울에 걸쳐 새끼손톱 크기만한 하얀 꽃들이 가지 끝에서 원뿔 모양의 꽃차례에 피어난다.
앞에 돌마지경로당과 그 뒤에 돌마지장독대 집이 보인다.
왼쪽 뒤 돌마지장독대는 전통 된장과 간장을 판매하는 업체인 것 같다.
돌마지들 너머 서해 바다의 섬이 보인다. 바로 앞의 섬은 샘이섬인 듯. 서해랑길은 돌마지길 오른쪽으로 이어간다.
서해랑길은 돌마지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해안방조제로 이어진다.
왼쪽 답사도에서 오른쪽 대술옹도로 이어지는 방조제가 길게 이어져 있다. 서해랑길은 방조제를 따라 대술옹도로 이어간다.
서해랑길은 답사도에서 대술옹도로 이어지는 방조제 제방길을 따라 대술옹도로 향한다.
답사도 방조제 앞에서 북쪽으로 바라보니, 중앙 뒤쪽에 병풍도가 보인다.
답사도에서 대술옹도로 이어지는 방조제를 걸으며 뒤돌아보니, 바로 앞에 답사도, 맨 오른쪽 뒤에 병풍도가 보인다.
오른쪽 앞에 소술옹도, 왼쪽 뒤에 병풍도가 보인다.
오른쪽 뒤에 대술옹도, 그 왼쪽 뒤에 화도 노두길과 중앙 뒤에 화도, 화도 왼쪽으로 석섬, 남포섬, 끝섬을 가늠한다.
제방길에 억새풀꽃이 바람에 날린다. 중앙의 대술옹도 왼쪽으로 화도 노도길과 화도가 가늠된다.
서해랑길은 대술옹도 왼쪽 해안으로 나가 화도 노두길 앞으로 이어가지만, 만조시는 대술옹도 오른쪽으로 나간다.
왕새우양식장의 수차들이 임무를 끝내고 둑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서해랑길은 왼쪽 대술옹도 해안을 돌아 화도 노두길을 앞을 거쳐서 맨 오른쪽 하야로비펜션 앞의 고개를 넘어 덕정마을로 내려간다.
서해랑길은 대술옹도 해안으로 이어지지만 만조시는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썰물 때여서 대술옹도 해안으로 나가 화도 노두길 앞으로 향한다.
앞에는 화도노두길, 그 뒤에는 증도 갯벌도립공원, 맨 뒤 왼쪽은 증도 왕바위선착장인 듯.
화도노두길이 길게 이어져 있고 왼쪽에 화도가 보인다. 중앙 맨 뒤에 증도 왕바위선착장이 가늠된다.
노두길이라고 하지만 자동차가 통행하는 시멘트 포장도로이다. 맨 끝에 화도, 그 왼쪽으로 석섬, 남포섬, 끝섬을 가늠한다.
화도는 섬 모양이 바다 위의 꽃봉오리같이 아름답고 마을에 해당화가 가득해 화도(花島, 꽃섬)라고 부른다. 예전의 노두길은 큰 돌을 가져다가 징검다리를 만들어 사용했기 때문에 물때를 모르고 가면 갇혀 버리는 일도 있었으나, 지금은 길을 높이고 넓혀 길이 1.2km, 폭 4km의 시멘트 포장길이 되어 차량으로 왕래가 가능하다. 한편, 화도는 국립해양조사원에서 2021년 바다갈라짐의 명소로 추천하고 있는 섬이다.
서해랑길은 대술옹도 해안을 돌아서 갈림길에서 왼쪽 해안길로 나가지 않고 오른쪽 들녘으로 돌아나간다.
화도노두길과 그 오른쪽으로 갯벌도립공원이 펼쳐져 있다.
맨 왼쪽에 화도, 중앙 왼쪽 뒤에 증도 왕바위선착장이 가늠된다.
서해랑길은 왼쪽 해안길로 나가지 않고 오른쪽 들녘길로 돌아서 덕정마을로 이어진다.
서해랑길은 앞쪽 대술옹도 우회길로 나가 왼쪽 들녘길을 따라가다가 하야로비 펜션이 있는 언덕을 넘어 덕정마을로 내려간다.
서해랑길은 오른쪽으로 돌아 덕정마을로 들어가 덕정마을을 통과하여 지도증도로로 나간다.
덕정마을은 순흥 안씨 찬성공파 집성촌인 듯. 길가에 순흥 안씨 세장산碑가 세워져 있고, 건너편에 사당과 추모관이 있다.
위쪽의 건물은 하야로비 펜션이다.
신안군 증도면 대초리 일대는 순흥 안씨 찬성공파 씨족들 집성촌인 듯 사당과 추모관이 당당하다.
언덕 위 하야로비 펜션 앞을 거쳐 빙 돌아서 덕정마을을 통과하고 있다.
이 경로당이 오래되어서 새 경로당이 맞은편에 건축되었다.
신축한 덕정마을 경로당이 옛 덕정마을 경로당 맞은편에 있다.
정면의 우전리 방향 지도증도로를 따라가면 단축되지만, 서해랑길 정코스는 반대쪽 대초마을 방향으로 이어진다.
지도증도로 가로수 동백나무가 일찍 꽃을 피웠다.
버포드나나 호랑가시나무는 암수딴그루로 수나무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
버포드나나 호랑가시나무 암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이 열매는 더 익어서 불타듯이 빨개질 것이다.
왼쪽 덕정길에서 지도증도로로 나와 대초마을 방향으로 이어가고 있다. 마을 입구 오른쪽에 덕정 버스정류소가 있으며, 지도증도로 이 방향은 우전마을과 엘도라도 리조트 방향이다. 지도증도로에 동백, 버포드나나 호랑가시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서해랑길은 우전마을 반대쪽 대초마을 방향의 지도증도로를 따라가다가 왼쪽 농로로 진입한다.
예절과 덕성을 갖춘 예덕나무 잎들이 노랗게 물들고 있다. 이곳에서 왼쪽 농로로 들어가 멀리 뒤쪽에 있는 농가로 올라간다.
서해랑길은 왼쪽 뒤 농가에서 왼쪽 언덕으로 올라간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대초교회이다.
덕정길을 따라 덕정마을을 거쳐 덕정마을 입구에서 지도증도로로 나와 대초마을 방향으로 걸어오다가 농로로 들어왔다.
3. 神이 키스한 태평염전, 바다를 가르는 화도 노두길
새벽의 어둠을 뚫고 서해랑길 26코스 탄동저수지에 이르렀다. 동터오는 여명 속에 해안으로 나가 증도대교로 올라서서 아침을 맞이했다. 증도대교에서 신안군의 천사섬을 조망하며 어둠 속에 걸어온 길을 가늠하였다. 그 길이 밝음 속에 다시 보아달라고 소리치는 듯 구름 속에서 빛줄기가 뿜어나온다. 서해랑길 26코스의 후반부 광암마을을 거쳐 증도 해안으로 나와서 광활한 저수지와 염전이 펼쳐지는 장관에 가슴이 벅차서 어찌할 줄을 모르고 허둥거렸다.
서해랑길 26코스를 끝내고 소금항 카페 앞, 해양힐링센터 옆 쉼터에서 일행과 함께 아침을 먹었다. 주변을 더 둘러보고 싶고, 더 가보고 싶어 안달이 났지만 욕심을 버리고 일행과 함께 아침을 즐겼다. 일행과 함께 가기 위하여 서둘러야 하지만 잠시 버지선착장 근처까지 가서 사옥도, 몰암도, 병풍도, 대기점도 등을 살피고 서해랑길 27코스 출발지로 돌아왔다. 염생식물원 앞으로 나가보지 못한 것이 지금도 몹시 아쉽다.
서해랑길 27코스 출발지에 태평염전을 가로지르면 종점에 순식간에 이른다. 그렇지만, 서해랑길은 마을을 거쳐 해안을 돌고 다시 마을을 거쳐 해안으로 나오는 길이어서 증도 해안과 마을을 살피며 걸어야 한다. 돌마지마을, 대술옹도 방조제, 화도 노두길 앞, 갯벌도립공원, 덕정마을, 대초마을, 갯벌도립공원 방조제, 우전마을, 신안 갯벌박물관, 우전해수욕장, 한반도 해송숲길, 짱뚱어다리를 거쳐 증도면사무소로 이어지는 곳이 서해랑길 27코스의 주요 지점이다.
출발지에서 소금밭 낙조전망대에 오르기는 순간이다. 그곳에서 태평염전과 주변 풍광을 감상하며 가슴이 벅차올랐다. 슬로시티 창시자 사투르니니가 슬로시티 심사 당시 태평염전의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여 '신이 키스한 곳'이라는 명언을 남겼다고 한다. 천혜의 갯벌에 펼쳐진 태평염전은, 전증도와 후증도를 이어서 방조제를 쌓았고 그 사이의 광활한 갯벌에 조성된 천일염 생산지이다. 우리 국토의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늦었지만 서해랑길 덕분에 와볼 수 있음에 감사한다. 조태일 시인의 <국토> 연작시는 내 국토 순례의 마음을 언제나 다잡아준다.
발바닥이 다 닳아 새살이 돋도록 우리는/ 우리의 땅을 밟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숨결이 다 타올라 새 숨결이 열리도록 우리는/ 우리의 하늘 밑을 서성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야윈 팔다리일망정 한껏 휘저어/ 슬픔도 기쁨도 한껏 가슴으로 맞대며 우리는/ 우리의 가락 속을 거닐 수밖에 없는 일이다.// 버려진 땅에 돋아난 풀잎 하나에서부터/ 조용히 발버둥치는 돌멩이 하나에까지/ 이름도 없이 빈 벌판 빈 하늘에 뿌려진/ 저 혼에까지 저 숨결에까지 닿도록// 우리는 우리의 삶을 불 지필 일이다/ 우리는 우리의 숨결을 보탤 일이다./ 일렁이는피와 다 닳아진 살결과/ 허연 뼈까지를 통째로 보탤 일이다.(조태일(1941~1999의 <국토> '序詩' 전문)
태평염전 3공구의 여러 염전 시설물을 살피며 지도증도로를 따라가다가 돌마지마을로 들어갔다. '신안 건정 하늘물고기' 안내표지판이 보인다. 건정이 뭘까? 또 하늘물고기는? 섬 체험이 태부족한 길손은 궁금증이 일었지만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다. 탐방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건정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건정이란 호남 서해안 지방에서 오래 전부터 구전으로 내려온 전통 방식의 말린 생선을 이른다고 한다. 갓 잡은 생선을 3년 이상 지난 천일염에 절인 뒤, 6m 높이의 장대 꼭대기에 매달아 30~40일 동안 햇볕과 바람에 말린 음식 재료를 건정이라 이르며, 이를 하늘물고기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그 대표되는 생선이 민어이며, 참숭어, 우럭, 농어, 참조기 등도 이용되며, 건정은 간국, 찜, 탕, 전, 구이, 튀김, 절임 등에 활용된다고 한다. 아, 건정과 하늘물고기가 이런 음식 재료였구나. 공중에 높이 달아 놓은 물고기이기에 하늘물고기라고 이르는구나. 그런데 이는 말린 물고기다.
하늘을 날아가는 싱싱한 물고기, 하늘물고기를 그려보았다. 그 물고기는 상상의 물고기로 한국과 일본, 남한과 북한을 자유롭게 옹래하기를 소망하는 일본에 거주하는 제주 출신 재일교포가 공연한 연극 작품이다. 재일동포 중에서도 아직 조국에 입국이 제한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음식 재료인 하늘물고기, 조국의 남북한 그리고 한국과 일본, 그곳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왕래하기를 바라는 하늘물고기, 그 둘의 하늘물고기가 우리 감각을 온전히 통일시켜 주기를 바란다.
돌마지마을에서 답사도 방조제로 나갔다. 제방길에는 억새풀이 바람에 날리며 머리풀을 풀어헤치고 바닥에는 억센 바람에 쓰러진 억새풀이 누워서 한 풍경을 이룬다. 제방 안쪽 갯벌에는 염전이었다가 이제는 왕새우양식장으로 용도를 변경한 듯 왕새우양식장의 풍물 수차들이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둑방으로 옮겨져 길게 자리하고 쉬고 있다. 방조제 끝 대술옹도에서 왼쪽 해안으로 돌아나가면 화도 입구, 시멘트 포장도로가 길게 이어져 있다. 화도(花島)는 섬 모양이 바다 위의 꽃봉오리같이 아름답고 마을에 해당화가 가득해 꽃섬이라고 불리는 섬이다. 이곳에서 MBC 드라마 '고맙습니다'가 촬영되었으며 대술옹도와 화도를 잇는, 길이 1.2km, 폭 4km의 시멘트 포장길이 건설되어 썰물 때 길이 열린다고 한다. 노두길이란 돌을 가져다가 만든 징검다리를 이르는데, 차량이 통행하는 1.2km의 긴 시멘트 포장도로를 노두길이라 하여 그 낭만적 운치는 사라졌다. 그렇지만 시대의 변화는 그르칠 수 없는 것, 섬 사람들이 왕래하는 바닷길의 현대적 노두길이 새로운 감성으로 길손의 흥취를 불러일으켰다.
대술옹도 해안에서 우전왕바위선착장으로 이어지는 해안은 방조제로 길게 이어져 있다. 이 해안의 갯벌을 증도 갯벌공원이라 이르는 듯 노두길 입구 오른쪽 대술옹도 해안에 신안 1004 갯벌도립공원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갯벌은 광활하다. 숲이 지구 땅의 허파라면 갯벌은 지구 바다의 허파라고 한다. 해양 생물이 살아 숨쉬는 보고 갯벌의 가치를 도외시하여 간척 사업에 열중하는 정책에 호응했었는데 이제 뒤늦게 갯벌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갯벌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나라 갯벌 정책은 새만금간척사업 이후 대전환이 이루어진 것 같다.
대술옹도 해안에서 들녘으로 나가 걸어왔던 돌마지마을과 해안 방조제를 바라보면서 언덕을 넘어 덕정마을로 내려갔다. 이 지역 일대는 순흥 안씨 찬성공파 집성촌인 듯 덕정마을에는 순흥 안씨 세장비와 순흥 안씨 찬성공파 사당과 추모관이 조성되어 있었다. 그런데 사당과 추모관은 왜색 냄새가 나고 마을의 정다운 집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을의 벽화는 정성이 부족하고 오래된 듯 빛이 바래어 있었다. 덕정마을 경로당을 거쳐 지도증도로로 나왔다.
지도증도로에서 서해랑길을 단축하고자 하면 우전마을 방향으로 지도증도로를 따라가면 되지만 서해랑길 정코스는 반대 방향인 대초마을 방향으로 이어간다. 길가에는 동백꽃 붉은 꽃이 벌써 피어 길손을 반기고 노란 열매들이 자잘한 포도송이 처럼 빼곡한 버포드나나 호랑가시나무가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서해랑길 14코스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예덕나무의 잎들이 노랗게 물들어 있는 곳에서 지도증도로와 헤어져 농로로 들어갔다. 가야할 길은 대초마을 북서쪽 언덕으로 이어진다. 뒤돌아보면 덕정마을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고 들 건너편 대초마을에는 대초교회 건물이 웅장하게 솟아 있다. 이 작은 마을에 교획가 저렇게 클 필요가 있을까? 그 의문은 27코스를 다 걷고서야 풀렸다. 아, 그렇구나. 그래서 이렇게 건물을 올렸구나. 그러나 그때는 대초리 집앞들을 거쳐 대초교회를 의아한 눈으로 다시 바라보았다.
제2부에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