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아이들과 은실 선생님 차를 타고 텃밭에 다녀왔습니다. 배추처럼 자란 다양한 쌈 채소를 수확하고 왔어요.
가는 내내 이곳저곳 다 자기가 다녀 본 길이고 누구누구의 집에 가는 길이라는 승준이, 자기는 선생님 차 세 번 탔다고 자랑하던 지수, 이쪽으로 가면 우리집이라던 준호,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 이야기를 하던 은이였어요.
가는 내내 이야기꽃이 활짝 피었었지요. 덕분에 선생님 귀엔 딱지가… 하하하
덧밭에 도착해서 승준이는 자기 텃밭을 이야기하며 딸기도 보여주고 아주 작은 열매 하나를 따서 준호와 나눠먹어요. 그러는 동안 은이와 지수는 자리를 잡고 앉아 상추
수확하기를 시작했어요.
땅이 질어 우리 준호는 진흙에 빠져 장화는 진흙 속에 발이 밖으로~ 선생님이 구출해 줬지요.
수확을 마치고 진흙을 털자아~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진흙을 텁니다.
가는 길 고인 물과 진흙길을 지나 "선생님 차 똥차가 됐다~"라는 말에 한바탕 웃던 아이들 어린이집으로 갈 땐 "안쪽도 똥차다~"라고 하니 깔깔깔 신이 났지요. 똥을 진짜 좋아하는 우리 7살입니다.
돌아오는 길.
승준이는 양현정 선생님과 결혼한대요~
준호는 은실 선생님과 은이와 결혼한대요~
첫댓글 ㅋㅋㅋ 선생님 귀에서 피나셨겠다 ㅋㅋㅋ 준호는 일부다처제를 선호하나보네요 😂
선생님 귀도 귀지만..차도...지못미일것만 같네요. 붕붕이의 희생에 감사드리옵니당
작년에 7살들 데리고 농장 다녀왔다가 귀에서 피날 뻔했던 기억납니다. ㅎㅎ 온갖 아무말 대잔치 듣다가, 집에서 부부싸움하면 선생님들은 바로 아시겠다 했어요.
그런데 준호야 나는 일부다처제 결혼은 반댈세....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