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덥다.. 여름이 안 끝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드뎌, 목사님 말씀처럼 똑똑한 여름이 실실 떠날 준비를 하나 봅니다.
하늘은 높고.. 햇살에선 가을 냄새가 나고.. 그늘은 청명하게 시원한...
오래 기다리던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만년동 보다 일찍.. 여기 금산 진산에서 부터요~
그 하늘 아래 석막교회가 주의 성막처럼 견고하게 서 있었습니다.
아직 짝짓기를 못한 매미가 우렁차게 울어 대는 그곳,
동네 앞으로 작은 또랑엔 물이 졸졸 흐르고 (민서는 발을 담그고 간다고 어찌나 노래를 하던지.. ㅜㅜ;)

구름이 차~암 예술입니다..
그냥.. 이렇게 평온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교회가 설립된 것이 1949년 이라고 하니..
이 종탑은 그 역사를 기억하고 있겠지요.
예배 시간에 맞추어 목사님이 힘차게 댕그렁 댕그렁 종을 치십니다..
그 소리가 어찌나 마음을 시원케 하던지요.
영적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이 한복판에 울려 퍼지는 천국 종소리..
부디.. 이 종소리가 멈추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석막 교회의 전통..
오신 손님 절대 그냥 보내시는 일 없이, 감자가 날 때는 감자를 삶고, 옥수수가 영글어 갈 때는 옥수수를 찌고..
저희에게 금방 쪄 낸 떡과 사랑의 음료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곱게 차려입으시고, 세월이 잔뜩 앉아 버린 면류관 백발위에 동동구리무도 바르시고..
한분 두분.. 그렇게 예배당을 올라 오십니다.
지금 출석하고 계신 성도님들은 (목사님 연세가 68세.. 누님들, 형님들이라고 칭하시니.. 대충 연세가 짐작이 되시지요? ^^)
15-16분 정도 된다고 합니다.

교회 입구에 붙어 있던 포스터와. 신천지는 교회에 출입을 할 수 없다고 쓰여진 안내문들..
옛날 JMS( 정명석 이니셜이라고 했더니, 아니라고.. Jesus Morning Star 라나 뭐라나...) 지금은 CGM의 총수인 정명석이
바로 이곳 석막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었답니다.
그래서 여기 석막교회가 자신들의 성지라고 주장하며, 이곳을 사려고 갖은 노력을 다 했다고 합니다.
많을 때는 몇 백명씩 떼를 지어 교회로 들이 닥치고, 교회 주변을 돌고...
이단들과 몸 싸움까지 불사하며 여기 교회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 이단들이 지금은 잠잠하다고 합니다.
그럼, 이곳을 사려는 계획을 포기 했을까요?
아.닙.니.다.
그저.. 20년만 기다리면 이곳은 자연히 자기들의 소유가 된다고...
지금 계신 성도님들.. 길어야 15~20년이면 다 돌아가시고, 그리고 나면 이곳은 사라진다며.. 그렇게 기다리는 것으로 작전을 바꿨다고 합니다.
그래서 박응규 목사님은 지금도 쉬지 않고,
대전노회에 청원하시고 (일이 추진이 잘 안됨 ㅠㅠ)
또 총회에 가서 청원하시고 계신다고 합니다.
이제 퇴임이 길어야 3년 남짓 남으셨는데, 이 일이 목사님께 주어진 사명이라시며 힘주어 말씀하셨습니다.
더불어 우리에게도 동일한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1. 총회에서 이곳 석막교회를 특별선교교회로 지정해 줄 수 있도록
2. 이곳에 교인이 한 명도 없더라도, 교역자를 파송하고 교회의 필요한 예산들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3. 1년( 52주) 큰 교회들이 돌아가며 한주씩 이곳에 와서 오후 예배를 드려, 교회가 이단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4. 이 일들을 진행함에 있어, 만남의 복을 허락하시길
( 발로 뛰어 다니시며, 많은 답답함을 경험하신 것 같습니다 )
5. 석막교회가 파수꾼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우리에게 또 하나의 기도 제목이 생겼습니다.
이곳에 우리 교회를 보내신 것은...
그저 한번 휭~하니 다녀가는 것에 그치지 말고.
힘을 다해 기도로 도우라는 주님의 부탁이시리라 믿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내려로던 길..
삼삼오오.. 낯선 무리들이 동네를 돕니다.
학생도 있고, 가족으로 보이기도 하고...
바로 이단들 입니다.
이날도 타이완에서 온 대형버스가 3~4대 눈에 띄입니다.
많을 때는 몇 백대의 대형버스가 장사진을 이룬다고 합니다.
새벽예배에 서울, 강원..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차량들을 보며,
박 목사님은 우리도 저런 열심은 배워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목사님이 들려주신 터무니 없는 이야기(정명석이 주장하는 내용들)를 들으며,
저런 말도 안되는 소리에도 미혹되나~ 싶지만,
한번 이단에 빠진 그들의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오히려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며 긍휼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
우리 나라에 자칭 재림 예수라고 하는 이단들이 30~40명 된다는 목사님 소리에..
민서가 한마디 합니다..
" 그럼 그 사람들한테 손에 못 자국을 보여 달라고 해 봐~ "
첫댓글 교회 전경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정말 아름답네요.
박응규 목사님은 개인적으로도 오랫 동안 이런 저런 얘기를 들려 주셨습니다.
아참, 그랬습니다. 수 십년 만에 종소리를 들었습니다. 교회 종소리!
갑자기 뎅그렁 뎅그렁하는 종소리!
그래서 하늘이 저렇게 높아졌는가 봅니다!
지금, 월요일 아침에도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샬롬!
역시 똘똘한 민서다운 대답이네 근디 민서야 왜 그 잘난 얼굴을 모자로 가렸냐? ㅎ
엄마한테 뽀뽀를 마구마구 하는 걸 보믄 아직 사춘기는 아닌데~ 형들 하는 거 보고 무작정 좋아하는 따라쟁이 수준인듯 싶습니당 ㅋ
민서 진짜 똑똑 한데요. 역시 믿음의자녀입니당^^ 진짜못자국 보여 달라고해요. 석막교회 기도제목 잊지않겠습니다. 보고계시지요? 주님 피이팅!
우리!!모두!! 기도로화이팅!!!
누군가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 감사드린 날입니다. 그리고 믿음의 후대가 계속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정말 누군가 그 교회를 이어가는 성도들이 생기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