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에서 포기했던 산행을 고문단(정확히 말하면 석가고문 한 분)이 살려낸 입산회의 봉미산행. 결론적으로, 8인(동부인 1인포함)이 참가하여 숫자는 적었지만 나름 쏠쏠한 재미를 보았다.
용문산을 주산으로 하는 작은 산이지만 봉미산 봉황꼬리)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다. 800 여 미터의 높이에 불과하지만 산행코스는 아주 가파르고 험했다. 키가 작지만 옹골차고 힘이 좋은 사람을"작은거인"이라고 일컫는데, 봉미산을 "작은거산"이라 불러도 좋을 것 같았다.
가을산행이라는 말을 했지만, 그곳의 참나무들은 아직 무성한 푸른 잎을 자랑하고, 오래전 조림이 이루어진 잣나무 숲은 푸르름을 뽑내고 있었다.
하산하여 자연휴양림 내에 있는 야영 덱크를 배정받아 뒤풀이를 하는데, 장재훈 회장이 불판을 책임지고 통삼겹살을 구어 능숙한 외과의사 솜씨의 가위질로 삼겹살을 짤라 서빙하였다. 막걸리와 김치가 있으니 이 또한 삼합이라! 남김없이 맛있게 그리고 깨끗하게 먹어치웠다.
돌아오는 길은 갈 때보다 한 시간 더하여 3시간 정도 걸려 저녁 8시가 다 되어 압구정에 도착. (옆자리에 같이 앉아있던 우리가 탄 버스 안내 서비스를 담당한 41회 후배가 말하길,
양수리를 통과하여 팔당으로 나오는 길은 일요일 오후면 항상 그렇다고..)
Note:봉미산(鳳尾山, 856m)은 산음자연휴양림 뒤편에 위치하며 정상에 오르면 양평군, 가평군 설악면과 강원도 홍천군 일대의 산림경관을 두루 조망할 수 있는 경기도의 가장 오지에 있다. 산음자연휴양림은 용문산(1,157m)과 봉미산 그리고 소리산(480m) 사이에 위치한 국유림 2,140ha에 조성된 휴양림이다. 산음(山陰)엔 국립휴양림 최초의 숲해설 코스가 만들어져 있는 곳이며 또한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치유의 숲’(산림청 1호)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있다. 반려견을 대동해서 쉴 수 있는 두메지구와 울창한 잣나무숲으로 이어진 주휴양림으로 나뉘어 있으며 특히 구상나무, 황벽나무, 투구꽃, 처녀치마 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식생이 다양하게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치유의 숲에서 하루를 보내며 산림욕과 숲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가을 힐링 산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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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김상일. 김성민. 김성진. 김종국(+1).
김준호. 석해호. 장재훈.
입산회비용: 40천원 (5*8)
첫댓글 급할 것도 없는데 급히 올리다 보니, 산행기 게시판에 올려야 할 것을 해외산행 게시판에 잘못 올렸습니다. 게시판을 옮기려해도 옮길 방법이 없네요. So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