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떠오르는 경제 권력 중 하나인 G2 즉, 중국의 인구를 살펴보자. 최근 중국이 보여준 고성장 뒤에는 한국, 일본과는 달리 1990년대생까지의 많은 인구가 있다. 바로 이 인구가 최근 중국 경제성장을 뒷받침한 부분이 있다. 빠링호우라 불리우는 1980년대생과 지우링호우라고 불리우는 1990년대생들 역시 베이비부머라고 불리는 1960년대생들 만큼 많다. 따라서 경제활동인구가 한동안 줄지 않는다는 상황이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여전히 큰 경제성장의 잠재력으로 판단된다. 거기에 인구 감소에 대비해 두 자녀 출산을 허용하는 등 장기적인 인구 관리도 진행 중이다. 물론 중국도 2030년 이후에 인구 감소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한 대책과 관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기준 13억 7천 6백만 명으로 중국은 명실공히 세계 1위의 인구대국이다. 5년 뒤인 2020년에는 13억 8천 6백만 명으로 소폭 증가할 것이고, 10년 뒤인 2025년경에는 약 14억 인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이후로 정체되다가 2030년 이후로 소폭이지만 인구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그에 따라 산아제한책을 펴던 중국이 한 자녀 정책을 포기하고 두 자녀 이상 출산을 장려하는 것이다.
중국은 여전히 내수가 커지고 소득이 증가하는 추세에 진입하고 있다. 소독 측면에서 경제성장 궤도가 기존 선진국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즉, 1990년대 출생까지 여전히 높은 인구가 유지되고 있으며 10~20년의 인구정점 격차가 있어서 한동안 인구가 가져다주는 내수 수요라는 보너스는 유지될 전망이다. 또 최근 출생자들 중에서 호적에 등록이 안 된, 이른바 '흑인'의 비율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아직 중국의 인구 감소를 논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번 불황기인 향후 10~15년 정도까지는 인구와 내수가 주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도 중국은 새로운 인구대국으로 떠오르는 인도 및 인도네시아와 함께 새로운 아시아 시대의 주역으로서 글로벌 성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다.
여기서 중국의 인구 관리 정책을 살펴보자. 중국 정부는 지난 2015년 10ㅇ월 26일부터 나흘간 열린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를 통해 전국을 대상으로 두 자녀 정책을 정식으로 허용했다. 이로써 1981년 처음 시행됐던 산아제한 정책은 35년 만에 막을 내렸다. 중국 정부가 산아제한 정책을 폐지한 가장 큰 이유는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노동가능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55명으로 국제 저출산율 기준인 1.3명에 근접했다. 중속성장 기조에 접어든 중국은 노동가능인구가 감소하는 문제가 장기적으로는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 산아제한 정책을 전면 폐지한 것이다.
이번 산아정책 폐지 효과는 향후 인구 구조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 유아계층인 5~9세 인구를 추정해보면, 2025년 피크아웃Peak-out 이후 인구수 감소가 진행될 것이지만, 두 자녀 정책 효과로 2025년 이후에는 성장률 감소세가 둔화될 것이다. 또한 잠재적 노동가능인구인 15~19세는 2018년 이후 급속도로 증가, 2030년 피크아웃까지 향후 15년 동안 플러스 성장을 보일 것이다(국제연합 예상치 기준). 전체적으로 중국의 인구 구조는 10~20년간 중국 내수성장의 든든한 배경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