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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효진이네집이야기
 
 
 
 
카페 게시글
김영하댁 故 김봉기 할머니 / 국립이천호국원
김인선 추천 0 조회 137 23.05.21 18:52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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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5.24 07:38

    첫댓글 누가 도리를 못했단건지, 이런글은 왜 다신건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 작성자 23.05.24 00:48

    이종계 모든가족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고모 잘 지내셨나요? 같은 김씨가 아니어서 한참을 누구신가 생각했습니다. 조카인 제가 작성한 글에 이런 댓글이 달려서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저는 요 며칠 어릴 적 생각이 참 많이 납니다. 온 벽에 곰팡이가 가득한, 화장실도 밖에 있는 원룸에서 할머니를 모시고 살던 우리 가족. 없는 살림에 다 같이 살아보겠다고 아등대는 부모님. 그 흔한 짜장면 외식도 사치였네요. 정말 “억척같이” 살았어요 우리 집. 궁상맞게요. 어쩌다 외식을 하는 날은 꼭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달달한 갈비를 먹으러 갔고요. 어린 마음에 나는 치킨이 먹고 싶은데 피자가 먹고 싶은데... 뭐든 항상 “할아버지, 할머니 먼저”.. 어른을 공경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제 곧은 성장에 큰 발판이 되었으니 감사해야 하나요.

    살기 바빠 거칠어진 말투로 어느 때는 퉁명스러웠을 수는 있지만 우리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평생을 자식된 도리 했습니다. 가끔 보내는 용돈? 그런 건 우습죠. 장남이 아닌 차남, 차남의 며느리? 이해가 안 가는 한국식 사고방식에 할머니 참 우리 부모님께는 엄격했고 모질었습니다.

  • 작성자 23.05.24 00:48

    제가 본, 겪은 지난날들 풀어내려면 몇 날 며칠을 말해도 턱 없이 부족합니다.

    우리 부모가 조부모님 부양하면서 대체 무슨 호의호식 누리고 금전적인 대가를 받았나요? 우리 부모님이 안 쓰고 악착같이 열심히 산 결과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악착같이 궁상처럼 살 때 당신들은 얼마나 여유로웠나요. 어릴 적 궁전 같은 고모 집에 놀러 가서 입이 벌어지게 놀라고 친구들에게 자랑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우리 집은 내 방 한 칸 없는데. 만제 오빠 할머니 집에서 지낼 때 어린 게 얼마나 외롭겠냐고 나한테는 돈 천 원에 벌벌 떨던 우리 부모님 자식보다 조카를 더 신경 쓰고 맛있는 치킨도 사주고 피자도 사주고.. 어린 마음에 부모님이 원망스러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네요.

    오랜 시간 자식 된 도리, 형제간의 도리를 지켰지만 우리 아버지는 혼자 도둑놈이 되어있네요. 평생 할아버지 할머니 손은 며느리 김영순이 가장 많이 잡은 것 같습니다.

  • 작성자 23.05.24 00:49

    이 상황이 저도 참으로 안타깝고 비통합니다. 비통한 이 심경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제가 구구절절 사실을 적으면 곤란하실 것 같아 조카로서 최선의 예를 지켜 모든 말을 생략하고 간략하게 글을 작성합니다. 정중하게 이만 댓글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어떤 글이 달려도 시종일관 무대응하겠습니다.

    God is watching U :)

  • 23.05.24 01:24

    할아버지 장례 돌 아가도 당일부터 삼일을 꼬박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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