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암석 붕괴→자연댐 형성→댐 붕괴→돌발홍수→하류 도시·발전소·도로 파괴
네팔을 덮친 초대형 돌발홍수가 단순한 폭우에 따른 수해가 아니라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빙하와 암석 붕괴에서 시작된 ‘연쇄 재난’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후위기에 대한 또 하나의 경고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네팔 보테코시강 일대를 덮친 돌발홍수는 수많은 인명피해와 함께 주택과 도로, 교량, 수력발전시설 등 주요 기반시설을 휩쓸었다. 구조와 수색이 계속되고 있지만 하천 수위와 추가 홍수 위험도 이어지고 있어 재난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세계기상기구(WMO)와 과학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홍수의 시작점이다. 현재까지 조사에서는 히말라야 고산지역에서 대규모 얼음과 암석이 무너져 하천으로 쏟아져 들어간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쏟아진 토사와 암석이 좁은 하천을 일시적으로 막아 거대한 ‘자연댐’을 만들고, 뒤편에 물이 차오르다 결국 무너지면서 엄청난 양의 물과 바위, 토사가 한꺼번에 하류를 덮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빙하·암석 붕괴→자연댐 형성→댐 붕괴→돌발홍수→하류 도시·발전소·도로 파괴로 이어지는 연쇄적인 재난 구조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최초 붕괴가 규모 5.2 지진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발생시켰으며, 토석류와 홍수가 약 100㎞를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빙하 자체가 붕괴한 것인지, 빙하를 포함한 산사태였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히말라야의 변화는 기온 상승과 빙하 융해, 영구동토층 해빙은 고산지대의 지반과 암벽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과학계의 경고다. 그렇다고 이번 참사를 기후변화가 직접 일으켰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정확한 발생 원인에 대한 과학적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빙하의 작은 변화가 국경을 넘어 수백㎞ 하류의 도시와 발전소, 주민의 삶까지 위협할 수 있다. 네팔의 참사는 기후위기 시대 재난이 얼마나 복합적이고 연쇄적으로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경고가 되고 있다. ◆ 제보하기 ▷전화 : 061-681-7472 ▷이메일 : ysib1333@daum.net ▷카카오톡 : '여수일보'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여수일보'를 구독 해주세요!! /최향란 기자
히말라야 빙하가 보내는 경고...네팔 초대형 홍수, 기후재난의 연쇄적인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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