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컴에서 집짓고
엄마는 텔레비전에서 '센스 센스어빌리티'?라는 영화에
넋이 빠진듯 보고 있고,
아빠는...주무셨죠!
그런데 갑자기 엄마가 앉으신 자리쪽으로
와장창!!!
하며 거실창너머 베란다 유리가 깨졌습니다
그보다 더 무서운 건
그 깨진 유리창으로 강풍이 밀고 들어오면서
거실 유리문도 안방유리문도곧 박살이 날것 같았다는 사실,
우리 식둘은 거실 유리문에
황급히 테이프를 붙이고
앉았는데 전기는 들어왔다 나갔다
홈오토메이션의 비상벨이 앵앵앵~ 울리고
다시 해제시켜두면 금세 또 다시...
그러더니 급기야
나머지 3분지2짜리유리창도 와장창
뭐 그때..오히려 마음이 담담했습니다 -_-;;;;;;;
이제 거실문만 열면 바로 우리집입니다.
동생과 제가 안방을쓰고 있는데
무서워서 잠을 잘수가 없어서
우리는 공부방과 엄마방을 오가며 우르르 우르르
무서워 죽는 줄 알았씁니다
아빠는베란다에 나가셔서
깨진 유리가 1층으로 떨어져
차가 부서지거나 누가 다칠까봐 정리하셨느데
들어오시는라 문을 열었더니 문짝째 떼져 그것 미느라 고생했습니다!
아파트 자체 전동기?를 가동시켜서
비상등이 켜졋는데 그것도 깜박깜박
호러영화를 많이 본 저는 머릿속에 갖
장면들이 떠올라
아무리 잠을 이루려고 해도 눈만 또롱또롱..
그렇게 새벽이 오고 새벽 세시에 우리들은 우리방으로 옮겨
잠을 잘 수 있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너무 청명해서 괘씸했습니다
베란다엔 깨진 유리파편들이 화분을 다 넘어뜨리고
버디칼이 바람에 펄럭여 다 떨어졌네요
밑에 놀이터엔 가로수가 통째로 쓰러져 있고
할아버지들께서 쉬시는 소파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주차장엔 우리 아파트 옆 목욕탕건물
피시방 간판이 떨어져 날라와
엄마차 옆에 아슬아슬하게 떨어져 있네요.
그래도 부모님이 계셔서 덜 무서웠죠? 우리 집에선 9시 반에 아빠엄마 침실에 이부자리를 펴고 애들 눕혔는데 잠은 안자고 종알종알... 밤 10시쯤에 정전이 되었는데 애들이 무서워할까봐 "얘들아, 전기 나가서 어두우니 촛불켜고 TV보자." 했더니 까르르 웃고. 저쪽방에 전자 모기향 못켜니 이 방에 켜." 했더니 또 까르르
첫댓글 많이 놀랐겠구나..그래도 그만이기 다행이구..세상은 이렇게도 될수 있는것이니 최선을 다해 사는게 현명 하다는것을 자연 앞에서 배운 공부로 기억하렴..
놀랐겠네..그래도 그만하기 다행이다 자연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체험을 했겠고 때로는 우리에게 듯하지 않는 일들도 일어 난단다
무서벘겠다... 난 그날 아주 편안히 잤는데... ㅡ,.ㅡ
가끔씩 딸과 같은 카페의 회원이라는 점이 불편할 때가 있더군요^^ 바로 이런 때요... 또 나만 알아도 좋을 일??을 저희들도 너무 잘 꿰고 있을 때.... 별스럽지도 않은 일에 괜한 글을 올려 누를 끼치는군요. 감사하고 송구스럽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이 계셔서 덜 무서웠죠? 우리 집에선 9시 반에 아빠엄마 침실에 이부자리를 펴고 애들 눕혔는데 잠은 안자고 종알종알... 밤 10시쯤에 정전이 되었는데 애들이 무서워할까봐 "얘들아, 전기 나가서 어두우니 촛불켜고 TV보자." 했더니 까르르 웃고. 저쪽방에 전자 모기향 못켜니 이 방에 켜." 했더니 또 까르르
태풍의 핵을 체험했군요.참 장하네요 그 참담한 상황을 이겨내고 생생하게 묘사할수 있음이...힘 내세요.
힘들었겠지만 좋은경험 했다고 생각하렴. 우리네 인생살이에서 스승이 아닌게 없단다.
가릉빈가 애많이 썼다. 하루밤사이에 세상살이의 고단함처럼 여러일 들이 있었구나. 좋은 경험 했다고생각해라. 그래도 꿋꿋하게 글을 올렸네...
돼돤해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