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이 14개 프로구단에 내년 3월까지 한국 축구의 오랜 숙원인 클럽 시스템 구축을 완비할 것을 강제함에 따라
전북현대의 중학교팀 창단 여부가 주목된다.
22일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에 따르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열린 2008년 제1차 이사회에서 프로구단의 클럽시스템 구성을 강제화하기 위해
2009년 3월말까지 U(Under)-12, U-15, U-18 클럽을 모두 갖추지 않을 경우 당해년도의 체육진흥투표권(토토) 수익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공식 명칭이 체육진흥투표권인 토토는
축구·야구 등 5개 프로스포츠를 대상으로 경기 결과를 예측해 베팅을 하고, 맞힌 사람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게임이다.
토토 종목을 주최하는 경기 단체에는 해당 종목 토토 수익금의 10%씩이 돌아가며 이중 60%는 유소년 육성에 쓰도록 돼있다.
대한축구협회의 경우 토토 수익금을 K-리그를 시행하는 프로축구연맹과 반씩 나누는데,
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4월 유소년 클럽 활성화 명목으로 14개 프로축구 구단에 3억원씩을 지원했다.
현재 유소년 클럽인 ‘전북현대모터스 유스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전북현대는
프로축구연맹의 클럽 시스템 구축 주문을 어느 정도 충족시킨 상태지만 연맹측이 요구하는 숙식 제공이 가능한 자체 클럽하우스 확보
또는 학교팀 창단 등 ‘클럽 시스템 완비’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준이다.
전북현대모터스 유스클럽은 U-12팀의 경우 완주군 고산면소재 보조구장에서 방과후 주 4회 훈련과 주1회 게임을,
U-15팀의 경우 역시 고산 보조구장에서 주2회 주말 훈련과 월 2회 게임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스클럽에는 9세 2명, 10세 5명, 11세 8명, 12세 13명, 13세 8명, 14세 5명, 15세 5명 등 모두 46명의 축구 꿈나무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철근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단장은 “프로축구연맹의 요구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클럽팀을 보다 더 전문성있게 운영하라는 것”이라며
“내년 3월까지 중학교팀을 새로 창단하거나, 유스클럽의 코치진을 확대하고 훈련시간을 늘리는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