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수석회 정탐 일을 연기 연기하여 우리가 애용하는 봉고차의 단풍시즌 공백기일을 찾아서 평일 10월 13일에 어렵사리 날자를 정하였는데 영암 강병력님께서 공교롭게도 일 때문에 참석하실 수 없다고 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어렵사리 정한 날짜라 어쩔 수 없었고 산지를 탐석 12단 이신 영암님 외에는 회원들이 잘 모르는데 영암님께서 가시지 못하는 대신 산지 약도를 그려주셨다. 우리는 그 약도를 보고 탐석지를 단풍 관광 겸해서 정한 강원도 나전으로 룰루랄라 하며 신촌에서 5시 10분에 출발하였다.
나전 돌밭 다리 위 풍경
큰 돌무더기 옆에 보면 제방이 튼튼히 쌓여져 있다. 가을하늘 높고 푸르다.
나전은 작년 말에도 탐석을 갔었는데 안방 드나들듯 다닌 남한강에 식상한 몇몇 회원 분들께서 이번에는 멀리 가자 하여 다시 강원도 나전으로 정하였다. 진부IC에서 나와 나전으로 출발 나전 다리 위 마을 쪽 돌밭에서 내려 먼저 기념사진 한 장 촬영을 하고 가는 길이 멀다고 1시까지 탐석하기로 하고 각자 돌진 앞으로 하였다. 그러나 나전은 이제 양쪽으로 뚝방 공사가 완료되어 강에는 돌이 많이 줄었다. 이곳 석질은 남한강 돌에 비해 떨어지고 물속의 돌은 돌때가 많이 묻어 미끄럽기도 하고 잘 보이지도 않았다.
나전 돌밭 다리 아래 풍경
두번째 돌밭의 풍경
임석재과장은 강 가운데 돌섬으로 가다가 아뿔싸 물속에 풍덩 빠졌다. 에궁 조심해야죠. 나중에 이야기 들어보니 김정갑님도 물에 빠져 휴대폰까지 젖었다고 한다. 이런 곳은 항상 미끄러질라 조심 조심. 강원도 돌은 석질이 많이 떨어져 필자는 지난번처럼 주로 문양석을 찾아 보았다. 그러나 아무리 눈을 씻고 사방을 둘러보아도 캄캄하다. 급한 마음에 추상인 문양을 숙제를 풀 겸 한 점 아쉬운 마음에 취득하였다.
기념사진
위 죄측부터 김용희님, 신촌수석 임달웅 사장님, 양승열 사장님,
김건영 총무님, 청송 김상규 감사님, 아래 참수석 이강렬 필자, 연암 이경호 회장님,
김정갑님, 석심 수석원 임석재 사장님, 한경애 여사님
회원들 모두 뿔뿔이 흩어져 열씨미들 탐석하였으나 대부분 이곳은 아니라고 장소를 옮기자고 한다. 그래서 다리 아래 예전에 탐석하였던 곳으로 옮겼다. 그러나 필자는 이곳에서도 돌이 보이지 않았다. 건천에서 잘 보이지 않아 물속을 살피던 중 조그만 문양석 한 점 발견하였다. 그러나 그림 해석이 어려웠는데 가운데 기둥 같은 것이 솟아 있어 해오름으로 보면 될 것 같았다. 또다시 찾아 보아도 마땅치 않다. 그래서 강 가운데 돌밭으로 들어가기로 하였다. 물은 깊지 않은데 조금 폭이 넓고 미끄러워서 넘어지지않으려 조심스럽게 엉금엉금 어렵게 건넜다.
수수밭
점심을 먹은 옆에 수수밭이 있었다. 가운데
그곳에서 소품 문양석으로 미흡하지만 나무도 있고 달도 있는 그림돌 한 점하였다. 정말 아쉬운 대로 멀리 와서 이 한 점으로 만족해야 하나 보다. 다니다 보니 누군가 고민하다 올려놓은 돌도 보인다. 필자도 보고 문양석(그림: 고민하였던 돌)으로 모암도 좋고 문양도 선명하지만 역시 그림의 의미를 찾을 수 없어 그대로 놔두었다. 가는 길이 멀어서 모두 1시에 집합하여 철수를 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그래도 옮긴 곳이 낫다고 하는데 필자는 돌 없기는 이곳도 매한가지 였다. 나전도 이제는 좋은 탐석지가 아닌 듯 하다. 오다가 적당한 곳에서 한여사님께서 준비해오신 음식으로 요기를 하였다.
강원도의 산
강원도의 힘찬 산의 모습
오면서 보니 강원도 산의 경치는 그야말로 멋졌다. 그러나 아직 단풍은 많이 지지 않아 단풍의 절정시기는 좀 있어야 할 것 같다. 오는 중 여주 휴게소에서 우리는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스크림을 즐겼다. 서울로 들어오니 퇴근시간과 겹쳐서 교통이 많이 막혔다. 양사장님과 한여사님 그리고 김정갑님은 바빠서 서울에 도착하자 바로 슁~ 가버리셨고 나머지 분들은 신촌수석에서 한 점씩 촬영하였다. 오늘 탐석은 많이 아쉬웠고 어느 곳을 가나 좋은 돌 탐석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갖는다. 단지 오늘 다른 탐석지에 대한 갈증은 조금 해소되었다.
나전에서 회원들은 그래도 척박한 산지에서 경석과 물형도 탐석을 하였다. 필자의 문양석 위주로 탐석하겠다는 것도 시야의 폭을 좁히는 것이 되었는지 모른다. 탐석한 돌을 보면 역시 취향대로 탐석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석명: 산정호수, 크기: 10x5x3, 소장자: 청송 김상규님
산봉우리 솟아 있고 호수가 물 가득히 담겨 있다.
석명: 송월, 크기: 7x9x6, 산지: 강원도 나전
전나무가 하늘 높이 솟아 있고 달도 떠 있다.
이 돌은 물 묻히지 않아야 문양이 더 선명하여 그냥 촬영하였다.
나전에서의 탐석은 이 돌 하나로 만족해야 하나 보다.
석명: 개구리, 크기: 13x9x9, 소장자: 신촌 수석 임달웅 사장님
개구리의 물형을 한 형상석이다.
석명: 단봉석, 크기: 19x5x7, 소장자: 김건영 총무
김총무님은 역시 경석의 일가견이 있다. 능선이 잘 흘렀다.
첫댓글 다들수고 하셨내요
그때가 그립지요
예. 아! 옛날이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