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학교 강의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새벽 신세계일본어 수업을 마치고
이제는 고물이 된 애마를 타고 고속도로를 타고 학교에 가고 있었습니다.
고백컨대, 조금 '서두르다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중앙분리대 받고 겨우겨우 갓길
에 차를 댈 수 있었습니다. 뒤에 차라도 따라왔으면 어쩌면 천국에 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두 번째입니다. 두 번이나 놀랍게도 운 좋게
아무 부상도 없이 생환했으니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탓에 개강 첫날
강의를 못 했습니다. 목을 빼고 기다렸을(?)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
합니다. '팔팔히 살아 있으니 다음 주에' 보자는 문자를 날렸습니다.
2005년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에서 타이어 펑크로 사고 났을 때에는 그 후
운전이 그리 걱정되지도 않았습니다만 이번에는 조금 기분이 다르네요.
차는 견적 중입니다만 3백 정도는 나올 거라고 하네요ㅠㅠ 공부할 때 쓰는
돈은 아깝지 않는데, 조금만 주의했으면 되었을 사고에 비용이 드는 건 약간
속이 쓰립니다.
보험 처리에 관해서도 새로운 것을 알았네요. 100만 원 이하일 경우에는
자차 20만 원 사비가 듭니다만, 100만 원 이상일 경우에는 수리 비용의 20퍼센트
를 지불해야 한다고 합니다. 평소에 그런 상식을 모르고 있던 탓에 여쭈어 보았
습니다. 알아 듣기 쉽게 설명해 주시니 참 좋았습니다. 지금은 보험사에서
수리할 범위 사정을 끝내고 견적을 내는 중으로 추정됩니다.
다른 차들을 끌어들이는 사고를 내지 않은 것은 조상이 도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음과 같은 말로 모든 것을 마무리 짓습니다.
"차야 바꾸면 그만인 소모품이지만 사람의 목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으니
어디 다친 데 없었으니 다행 다행 다행입니다."
제발 운전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한 방에 갑니다.
「車は買い換えればいい。ところが、人の命は買い換えることなどできない。
命に別状なければ、それこそ幸いであると言うべきであ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