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들 같은 반 친한 친구가 있는데요. 저한테 탁구를 배우고 있습니다.
이곳 게시판 동영상에 자주 등장했던 아이인데 천성이 착하고 마음이 여린 아이예요.
얼마 전 제 차에 아들과 아들 친구를 태워 탁구장에 가는 중에 뒤에서 얘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아들 " 너는 왜 00한테 맞고만 있냐?"
아들 친구는 얼버무리더군요.
그런가보다하고 생각했는데 어제 집에 오니 아내가 비슷한 얘기를 하더라고요.
아들 친구네 엄마하고 2시간 넘게 통화했는데 그것 때문에 무지 속상해 한다고요.
제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그랬습니다.
"내일 아들한테 친한 친구 괴롭히는 얘가 있으면 하지 말라고 그러고 그러다 시비 붙으면 싸우라고. 싸움했다고 선생님한테 전화오면 절대 안혼내고 상금으로 3만원 주겠다 하라고, 그리고 이런게 남자가 진짜 싸워야 할 때라고..."
첫댓글 저희 아들 유치원생인데 계속 머리냄새 난다고 놀리는 친구가있대서 뛰어다니니 땀을 뻘뻘 흘리니 그친구보고 너도 냄새나 라고 시켰습니다 이제는 안놀린다네요 ㅎㅎ
저도 좀 유치하네요 ㅎㅎ
푸하하하!
저는 5학년 때 제 짝인 여자애가 방구냄새난다고 자꾸 제가 꿨다고 놀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힘이 약해서 물리적으로 싸우지는 못했는데 참 억울했었습니다.
(지금은 집에서 방구쟁이로 통합니다^^)
@탁구왕김제빵 저는 어릴쩍 비염이 심해서 국민학교 친구들에게 코쟁이로 통합니다 ㅠㅠ
다행이 지금은 괜찮습니다 ㅎㅎ
누군가를 괴롭히는게 얼마나 좋지 않은 행동이라는걸 상대방 아이가 꼭 알게 되기를 우선 바래봅니다. 그리고 저또한 김제빵님과 동일한 이야기를 아이에게 해주었을듯하네요 다만 전 상금은 1만원으로 하는것으로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짠돌이시군요^^ ㅎㅎ
@탁구왕김제빵 5만원으로 쓰고 싶었는데 김제빵님께서 "생각보다 통이 크시네요" 그러실까봐서요 ......^^
우리들이라는 성장영화가 있는데 남동생이 맞고 오자 누나가 너는 왜 맞고 다니냐며 핀잔을 주자 남동생이 하는말.. 그럼 그렇게 싸우면 언제 놀아... 기억에 생생이 남습니다. 우리는 싸우는 것에 몰두해서 본질을 잊을때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본문과 의견이 핀트가 맞지 않았다면 죄송합니다
그렇죠. 아이들의 세계를 어른들의 시선으로 보면 이해 못할 부분도 많더군요.^^
아주잘하셨네요.
짝짝짝
더 좋은 대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지키도록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는 얘기를 자주 하시면 때리던 녀석이 맞습니다. 힘이 없어서 맞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이 없어서 맞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작은 녀석에게 비슷한 얘기를 했더니 때리는 녀석에게 하지 말라고 얘기는 해 줄 수 있지만 결국엔 맞는 녀석이 극복해야 할 문제라서 좋은 해결책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왜 때리는지 왜 맞기만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지만 자기 건드리는 녀석은 어디 부러질 각오를 해야 할꺼라며 자신감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푸는 열쇠고 그 열쇠를 손에 넣으려면 꾸준히 운동을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꾸준히 운동하라고 얘기하시고 잘 한다고 칭찬 많이 해 주세요^^
제 어릴 적 기억으로는 싸움은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 같았습니다.
어차피 싸워야할 상황이라면 두려움을 극복하고 선빵을 날려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죠. (아! 주제와 벗어났네요^^;)
탁구는 꾸준히 재밌게 잘 하고 있고 항상 칭찬을 많이 해주는 편입니다. 탁구가 상대 주먹을 피하는 등 싸움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탁구왕김제빵 탁구를 잘 치게 되면 자신감도 생겨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