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우리교실 사랑반 아이들이 엄마들과 함께
경주로 왔다.
너무나 갑자기 온다는 연락이 와
아침에 자다말고 부리나케 일어나
원중이와 원중이 누나와
차 2대를 아내와 나눠타고 역으로 달려갔다.
포항에서 온 사람들은
최하서, 하서엄마, 재현이, 재현엄마, 재현누나, 진설, 진설엄마, 진설 동생........이 왔다.
우리들은
삼포쌈밥집에서 식사를 하고
보문으로 가서
낙엽 밟고, 자전거 타고, 국악공연 보고, 수족관 구경하고, 호수변을 거닐다가
다시 시내로 와서
산동반점에서 짜장면과 짬뽕을 먹고
사랑반 아이들은 포항으로 기차타고 떠났다.
나로서는 이상한 일요일...........
평소에 아이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던 나
하서와 진설이 자전거도 태워주고
아이들의 시끌벅적함 속에서
보호자된 느낌으로 하루를 보냈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원중이에게는
사랑반 형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았다.
다음에 온다면 더 잘해 줘야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진설이 막 사라져 버려서
진설이 엄마 고생하셨습니다.
하서 엄마!
하서, 갑자기 고추 꺼내놓아서 놀랐지요?
재현이 엄마!
재현이는 누나가 있어서 많은 교육이 되겠습니다.
내가 보기에 완전히 정상같은 사랑반 아이들이
시끌벅적 떠들면서
기차타고 경주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