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께
11월의 둘째일요일인 11/10일 우리들의 친구인 황진식과
장세훈의 딸 결혼식을 무사이 잘 마쳤습니다.
혼주인 친구들은 몇개월전부터 날을 받아놓고 결혼식 날까지
무척 조마 조마한 마음으로 긴 시간을 보냈을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 친구들은 결혼식에 참석하여 친구에게
축의금을 전하고 식장에 참석하여 오늘 결혼식을 올리는
친구들 자녀들에게 축하를 해주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우리 동기생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더큰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장세훈 친구는 올해초에 맞딸의 결혼식이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친구들은 개혼인 황 진식 친구의딸 결혼식에
참석 한것 같았습니다.
신랑되는 사람이 현역인 육군 대위라서
2군 사령부 부대안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주차공간이 많고
다른 사람들의 예식이 없어서 조용한것이 좋았습니다.
오늘도 친구들끼리의 즐거움을 극대화 하기 위하여 식사 대금을
현금으로 받아서 2군 사령부에서 가까운 동촌 유원지 부근의
예약한 식당에서 빨갛고 노란 단풍을 바라보면서
늘 먹어보는 부페음식과는 다른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서
2 시간 가까운 긴시간의 여유로운 마음으로 포식을 하였습니다.
식사때 보다 더 즐거운 것은 2차 로 이어지는 노래방입니다.
30 여명이 들어가도 넉넉한 넓은 공간의 큰 화면 앞에는
교단같은 무대도 있었는데 적당한 조명과 신나는 리듬은
분위기를 단번에 바꾸어 놓았습니다.
세월은 흘러 그렇게 수줍어하든 여학생들은 오히려 자리에
앉을줄을 모르고 장난꾸러기 남학생들이 자리를 지키는
친구들이 더 많은것 같았습니다.
"늦게 배운도독이 밤세는줄 모른다"고 하드니 올해부터
연락이 닿아서 빠짐없이 참석하는 몇몇 찬구들이 더 열성적입니다.
아마 집에가서 생각해도 그때의 분위기가 눈앞에 아련 거려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을것 같았습니다.
오후 5:30에 동대구역에서 타야하는 기차표를 예매해놓은
친구 때문에 아쉬운 작별을하고 다음을 기약 했습니다.
2002/11/10 이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