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연기자 이준혁입니다. 먼저 ‘수상한 삼형제’를 시청하시고 많이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지난해부터 서울경찰청 교통분야 홍보대사를 맡은 이후 교통질서에 대한 인식 변화가 많았습니다. 솔직히 그 전에는 운전을 하면서 사소한 교통법규라지만 위반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스케줄이 아무리 바빠도 가급적 교통법규를 잘 지키고 있습니다.
사람을 학습의 동물이라고 하죠. 과거의 경험을 통해 더 나은 행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교통법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1년 365일 법과 규정 안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운전을 하다보면 왜 그렇게 제정됐는지 수긍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은 누구나가 인정하고 잘 지키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른 법을 어겼을 때는 잘못을 크게 뉘우치게 되지만 교통에 관한 법과 규정을 어겼을 때 받는 벌칙에 대해서는 운이 없어 걸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 인즉 ‘왜 나만 걸린 거야’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전에 방송을 보면서 조금은 황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자신이 음주 운전을 하고도 억울하다며 교통경찰관에게 소리를 지르며 윽박지르고 선처를 해 주지 않는다며 경찰관에게 심하게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그만큼 우리 사회가 음주운전이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는지도 모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질서의식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현저히 낮은 게 사실입니다. 그것도 기초질서나 교통질서와 같은 가장 기본이 되는 법규를 잘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인 듯합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경제수준만 높다고 다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질의 풍요 뿐 아니라 국민의 의식수준도 함께 성숙할 때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도시민의 일상생활에서의 기초질서는 선진국으로 가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전국의 모든 도시를 가본듯합니다. 그런데 지역 특성에 따라 교통의식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길을 걷다보면 인도 바닥에 붙어있는 수많은 껌 자국들, 또 아무렇게나 버려진 담배꽁초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인도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그야말로 우리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유형의 자산인데 말이죠.
일등국민이 되고 명품도시를 만들어 가는 것에는 물질적 풍요를 넘어선 것이 있어야합니다. 공동체 사회를 더 아름답고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개개인의 의식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공공의 이익을 생각하는 정신적 문화적 성숙이 함께 이뤄질 때 우리나라도 분명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올해 11월에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 것이고요.
끝으로,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할까합니다. 저는 운동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가끔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요즘은 우리나라도 자전거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날로 늘고 있습니다.
유럽은 자전거 천국이라 할 정도로 전용도로가 잘 정비돼 자전거 교통 수송 분담률이 20%를 넘는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눈이 와서 길에 눈이 쌓이면 자전거 도로를 우선적으로 제설작업을 합니다. 교차로에서는 신호가 바뀌더라도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먼저 출발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요즘은 우리 주변에서도 자전거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건강을 증진시켜주는 친환경적인 웰빙 스포츠이자 녹색성장의 주역으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더욱 그렇습니다. 저도 운동을 하다보면 많이 느끼는 것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자전거 타기는 걷기에 비해 소모 열량이 1.6배 높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죠. 자전거 타기는 비단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것 이외에도 대기환경개선에 일조할뿐더러 교통체증을 감소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즐기는 주위 경치는 나날이 새롭게 변하고 있어 더욱 흥미를 더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전거를 타면서도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합니다. 지금이 자전거 타기에는 정말 좋은 계절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저랑 같이 자전거 한번 타시지 않겠습니까?
| 이준혁 서울경찰청 교통(자전거 안전 지킴이) 홍보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