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흥미에 의해 통신이나 기술적 연구를 하기 위한 사설무선통신. 일반적으로 햄(ham)이라 한다. 1902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현재 전세계적으로 300만 국(局) 이상이 등록되어 있으며, 한국에는 88년 말까지 약 2600여 국이 등록되어 있다. 아마추어무선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체신부에서 시행하는 국가검정을 통해 무선종사자 1·2·3급 자격을 취득하여야 하는데, 88년 현재 한국에는 약 2만여 명이 아마추어무선면허를 소지하고 있다. 아마추어무선으로는 단파(短波)가 많이 사용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자동차 증가 등에 따라 이동운용에 적합한 초단파와 극초단파 무선전화 사용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 통신 방식도 모스무선통신이나 무선전화뿐만 아니라 무선텔레타이프·팩시밀리·텔레비전 등도 보급단계에 있다. 1978년에는 세계 최초로 아마추어무선용 인공위성이 미국에서 아마추어 무선가들에 의해 발사된 이후 전세계에서 아마추어 위성통신이 실행되고 있다. 이 밖에 달표면 반사통신이나 유성산란통신(流星散亂通信)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실험도 진행되고 있다. 아마추어무선에서는 교신 뒤 교신자 상호간에 호출부호·교신연월일·송수신데이터 등을 기입한 QSL카드를 교환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으며, 이 카드를 수집하는 것이 아마추어 무선가들에게 큰 즐거움이 되고 있다. 또한 6대주 100개국 이상과 교신하여 QSL카드를 수집한 사람에게는 각 아마추어무선단체로부터 상장이 주어지며, 일정한 시간 내에 가능한 한 많은 국(局)과 교신하는 것을 겨루는 대회도 자주 열린다. 아마추어무선을 하나의 스포츠로 인정하는 국가도 있다. 아마추어무선은 간단한 설비로 교신이 가능할 뿐 아니라 비상재해시 통신의 확보, 무선기술의 발달을 촉진하여 단파에 의한 원거리 통신의 개발, 국제친선에의 공헌 등으로 인해 저변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55년 4월 20일에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Korea Amateur Radio League, KARL)이 설립되었으며 57년 체신부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아 아마추어무선통신 보급과 기술향상 및 교육, 공공복지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국제아마추어무선연합(IARU)이 조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