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17.03.12.
2. 장소 : 청도 박물관
제목 :보라매 청도서 날갯짓 하다
부제목 :- 보기 드문 매사냥 시연회 -
지난 12일 경북 청도박물관에서 약 천여 명의 사람이 운집한 가운데 전통 방식 매사냥 시연회가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야생 생태 매를 길들여 사냥감을 잡게 하는 전통 매 매사냥은 고조선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이 땅에 번성했으나, 일제강점기와 산업화시기를 거치면서 점점 사라져갔다.
청도는 1970년대까지 겨울철 매사냥이 흔했으나 지금은 보기가 힘들다. 그러나 매사냥은 국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인류 무형유산(한국·몽골· 프랑스· 체코 등 11국 공동)으로 등재됐다.
이 번 시연회에 나오는 매는 이기복 씨가 청도 야산에서 잡아 길들인 1년 안 된 매(보라매)로 한 해 겨울 사냥을 하고, 번식기가 되면 자연으로 놓아 준다고 한다. 이는 수년간 길들여진 매는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매는 국내에서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돼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은 사람만 다룰 수 있다.
시연회의 주인공은 청도군 공무원 이기복(51· 매사냥 기능 보유자) 씨다. “그는 전북 진안에서 활동하는 매사냥 기능 보유자 전영태· 박정오 응사(鷹師)에게 15년 이상 매 사냥법을 배웠으며, 앞으로 전통 매사냥 문화를 복원해 기록으로 후세에 남기는 것이 소망”이라고 했다.
전국에서 구경 온 많은 사람은 매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신기하다고 했으며, 사진도 같이 찍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실버넷뉴스 선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