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신문지에 잔뜩 올라있는
여행상품의 가격이 너무 싸서
벼르고 별러
덕유산 곤도라 여행 15000원을 선택해
버스에 올랐습니다.
넘 싼 값이 무슨 미끼일까 싶어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갔다 왔다는 친구 말을 듣고
용기를 내 봤어요.
아침밥도 접시에 몇가지 반찬과 함께 주고
물까지 챙겨주니 복권이라도 당첨된 기분이었어요.
먼저 간 곳은 금산의 흑삼엑기스 파는곳,
흑삼의 효능을 설명하는 영업 멘트가
아줌마들의 기호에 맞아 깔깔거리고 웃다보니즐거웠지만
흑삼 구입을 권하는 압력은 조금 부담스러웠지요.
다행히 여러분이 구입을 해서
사슴농장까지 가는 어려움은 면했어요.
무주구천동 입구 식당에서 제법 잘 차려진 점심도 먹고
무주 리조트에서 곤도라에 올라
스키장을 내려다 보니
눈이 많지는 않았지만
겨울이 실감나더군요.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오르는 길은
하얀 설경은 아니었지만
눈길이 얼어붙어 미끄러웠고
제법 겨울 맛은 나더군요,
예전에 걸어서 칠연폭포로 해서
중봉을 지나 향적봉을 오르던
그 덕유산의 냄새와는 달랐지만
아래까지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음이
공짜로 얻은 복권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쉽게 얻은 덕유산 경치지만
나름대로 가슴도 시원해지고
머리도 맑아지던데요.
싼값에 쉽게 오른 정상의 풍경이
어쩌다 당첨된 복권의 행운 같이 고마운 하루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