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타르"는 발칸 반도의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연방의 도시로 고대 로마시대엔 로마의 지배를 받았고, 15세기부터는 400여년간 오스만투르크의 지배를 받아 주민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었다. 그러다가 19세기엔 합스부르크의 지배를 받으면 서 기독교인들이 이곳에 정착하기시작해 Neretva 강을 사이에두고 한쪽은 이슬람 지구, 한쪽은 기독교 지구로 나뉘어 평화롭 게 공존하며 살아온 도시이다. 이 두 지역을 이어 준 상징적인 존재가 =스타리 모스트(오래된 다리)=이다. 물론 최근에 이르러 유고 연방이 해체되면서 서로 죽이고 죽는 내란이 일어나 끔찍한 비극의 현장이 되기도 했지만.......
얼마전 말레시아 공항에서 김정남이 독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터지면서 김정남의 신원확인이 문제가 되었고,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유투브를 통하여 자기 아버지가 독살되었다고 발표하면서 김 한솔이 이곳 "모스타르"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는 신문기사가 보도되었다. 나는 얼마전 이 "모스타르"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김한솔이 고등학교를 다녔다는 도시라는것이 생각나서 카페에 사진을 올려보았다.
"스타리 모스트"를 건너와 이슬람 지구 구시가를 돌아보았다. 오래된 도시라 길들이 넓지않았다.
Neretva 강 아래쪽에서 본 "스타리 모스트" 1557년 오스만투르크의 미마르 하이레딘이 설계하여 1566년에 완성되었는데 길이 28.6m, 높이 19m로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지만 1993년 모스타르 전쟁때 크로아티아계의 포격으로 붕괴되었다. 1994년 평화를 되찾은후 유네스코의 총괄 아래 세계 각국의 후원금을 받아 터키의 건축가들이 2004년 7월에 복원하여 다시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어쩌면 강물이 이렇게 푸를수 있는가? 뉴욕주를 휘감고 흐르는 "허드슨 강"의 황토색 흙탕물 강만 늘 보는 나에겐 이처럼 깨끗한 강물은 그 자체가 놀라움이었다.
수많은 관광객이 넘나드는 다리는 바닥에 깔린 대리석이 반질반질하게 닳아서 미끌어질것 같았다.
강물 건너 이슬람 지구에 있는 모스크가 무척 아름답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2개의 첨탑은 서로 다른 두 종교의 공존을 보여준다. 오른쪽 첨탑엔 십자가가 있고, 왼쪽엔 이슬람 사원의 미나래이다. 여기서도 하루에 5번씩 기도시간을 알려주는 스피커의 소리가 들리는지 모르겠다.
멀리 다리건너 기독교 지역의 뒷산 정상에 십자가가 보인다.
이슬람 사원 안의 이건물은 예배실 들어가기 전에 신도들이 발을 씻는 곳 같다.
다리 중간 높은 지점에 수영복을 입은 이 젊은이는 관광객들로부터 5달러 정도의 금액을 받고 19m 높이의 다리에서 강 아래로 뛰어내리는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10월의 차가운 날씨에도 돈벌이를 위하여 위험한 일을 자행한다. 아무나 할수없는 일을 하여 관광객들로 부터 탄성과 박수를 받지만 어쩌면 생명이 달린 문제일텐데.....
터키식 목욕탕이 이곳에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