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개의 낭만파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 작곡가의 주변에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나 동시대의 명수들을 염두에 두고서 만든데 반해 파가니니는 오로지 자기자신이 연주하기 위하여 곡을 만들었다. 다시 말하면 자기자신이 개발한 바이올린 연주의 초인적인 기교를 효과적으로 발휘하기 위하여 곡을 만든 것이다.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가였던 파가니니가 남긴 바이올린 협주곡은 모두 10여 곡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는 1번과 2번, 2곡만이 전해져 오다가,
전쟁 후에 3번부터 6번까지 4곡이 발견되어 현재 6번까지 확인되어 있다.
이 협주곡중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은 제1번과 2번인데,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의 b단조 작품7은 파가니니의 첫 번째 빈 연주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으로 보아 1828년 이전에 작곡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곡은 특히 마지막 3악장에서 리토르넬로가 나올때마다 그 앞에 종(캄파넬로)이 울리는 것으로 유명한데, 종의 맑은 울림이 바이올린 4번 현의 올림바(F#)에 녹아 들어가는 느낌을 준다. 이 두 협주곡에는 기법의 진수라 할만한 것들이 모두 들어있어 다른 협주곡들에 나타나는 기법들을 능가하고 있다.
파가니니의 "바이올린협주곡 B♭단조"의 마지막 3악장 "종(鐘)에 부치는 론도(La Campanella )"는 헝가리의 작곡가 리스트가 '라 캄파넬라'라는 피아노곡으로 편곡하여 이 론도악장의 인기를 더해주었다.
La Campanella는 피아노의 연주법에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려 했던 리스트와 바이올린의 대가였던 파가니니의 영향이 가장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고난도 테크닉에 의한 외적인 화려함 안에 철학적인 숭고함을 담고 있으며
고음부의 아름다운 음색속엔 교회의 종소리가 잘 묘사되어 있다.
Ikuko Kawai의 색다른 La Campanella를 재미있게 감상 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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