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해설]
Ave ; 보통은 '안녕하세요'란 뜻이나, 공경 또는 흠숭의 의미로 '하례하나이다'로 번역한다. 특히 기도문 등, 예컨대, 'Ave Maria'라 하면, '하례하나이다 천주의 성모님." 또는 "하례하나이다 성모 마리아님."이라 번역한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경배하나이다'가 적합하다. 그리스도의 성체(聖體)에 앞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Verum; 거의 veritas와 같은 뜻으로, 참, 진리, 진실 등의 뜻.
Corpus; 일반적으로 몸, 육체, 육신을 뜻하나, 가톨릭에서는 특히 <(그리스도의) 성체>(Corpus Christi eucharisticum)를 가리킨다. 가톨릭 에서는 매일, 미사(구체적으로는 성체성사를 말함)통해 성체를 받아 모심(이를 '영성체'라 함)으로써 그리스도와 한몸을 이루어야 한다(구체적인 것은 성체성사를 참조).
이러한 본인의 해석에 따라 한글 번안 제목을 임의로 [경배하나이다, 진리의 성체여]로 표시하였다.
<이상, 본인(중년의 미학)의 전공하지 않은 라틴어 지식과 전례신학적 소견에 의한 해설이므로 완벽할 수 없음>
[감상 해설]
느릿한 현악기와 오르간의 서주로 시작되어
혼성 4부 합창이 고요하게 경건한 기도를 드리듯 시종(始終)한다.
듣는이의 영혼을 정화시키는 위대한 힘을 이 작품은 갖고 있다.
가사는 라틴어로 되어 있으며, 세상의 괴로움을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박혀 옆구리를 피로 물들여 희생이되신 성체(聖體)를 찬양한 것이다.
"이것은 모차르트의 가장 아름다운 종교적 영감인 동시에
지상의 괴로움을 아주 잊어 버릴 수 있도록
그에게 허락한 불가사의한 힘에 의해서
우리들이 갖는 증거의 하나이다.
불안이나 우려 등 현실 생활의 어떠한 고통도, 그 어떤 하나도
그의 영혼을 억제할 힘을 갖지 않았다.
이 곡을 들을 때, 먼 저쪽까지 절묘한 평화가 지배하고 있는
조용한 금빛깔의 저녁 놀, 경치 속을 우리들은 거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