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블릭 에너미(public enemies, 2009)

[진달래곰]

 퍼블릭 에너미(public enemies, 2009)

감독 : 마이클 만

주연 : 조니 뎁, 크리스찬 베일

오랜만에 보는 외화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맨얼굴의 조니뎁을 본다는 설레임에

보게 된 영화입니다.

최근에 마이클 만의  '라스트 모히칸'을 보기도 했고

그의 전작들이 주는 장, 단점들을 알고서 보니

너그러운 맘에 잘 보고 온 영화입니다.

간만에 배우에 대한 갈증을 푼 영화인거 같습니다.

잭 스패로우의 잔상을 완전히 날려버린

낯선 조니뎁의 모습은 너무 멋있습니다.

또한 마이클만의 장기인 총격씬은 적절한 긴장감과 시원함을 줍니다.

그러나 긴 러닝시간에 잠깐 졸릴수도 있고

무미건조한 감정선들에 갈증이 날수도 있습니다.

조니뎁이 연기한 존 딜린저는 갱이지만 굉장히 매력있는 스타일입니다.

측근을 배신할줄도 모르지만 아무나 믿지도 않고 유머러스하면서

깔끔한 매너와 신출귀몰한 솜씨로 자신을 뒤쫓는 수사관들을 실컷 비웃어줍니다.

그런 그를 쫓는 수사관은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합니다.

이런 캐릭터의 조합이라면 일반적으로 수사관과 도망다니는 범죄자의

애증의 감정선들을 기대하게 되는데

마이클만의 영화는 굉장히 마초적이지만 그런 끈적거리는 감정선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경우에는 그의 영화를 보고나면

영웅본색이나 열혈남아 같은 홍콩영화들이 땡기는거 같아요.^^;;

마이클만의 좋은 연출과 조니뎁의 멋있는 연기가 이 영화의 장점이라면

맞닿을수 없는 감정선이 이 영화의 단점이 될거 같네요.

요즘처럼 감정이 넘치는 영화들 사이에서 뭔가 쌈박한 영화가

땡기신다 하신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전 그의 영화를 볼때면 그가 총기소지반대를 주장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총격씬이 조금은 잔인할수 있다는거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