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와 함께 전설적인 퀀텀펀드를 설립한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3,365% 누적 수익률을 기록한)를 만든 월가의 살아 있는 전설 짐 로저스가 지난 11월 12일 한국을 방문했다. 서울을 금융 허브로 만들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포부 아래 열린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의 기조 연설자로 참석하기 위해서다.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꾸준한 그의 주장은 신뢰가 간다. 글로벌 위기를 맞은 투자 귀재 짐 로저스의 선택.
“채권시장의 시대는 끝났다”
컨퍼런스 당일, 그는 채권 매니저에게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라며 꽤 격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미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채권을 매각했다면서 채권의 시대는 10~20년 전 이야기이며 이제는 큰 재미를 보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그도 단기 국채는 일부 지니고 있단다. 그러나 단기 국채나 특수 채권이 아닌 이상, 채권의 경쟁력은 없다는 것이 그의 의견.
Editor Says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주식과 펀드에 대한 불신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다. 그래서 금리는 뛰고 채권도 8~9%의 고금리 채권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생각한다면 채권이 일반 적금보다 나쁜 건 아니다. 물론 짐 로저스의 말처럼 이제 채권은 투자 수단이기보단 예·적금 수준.
“서구는 이제 ‘파산’, 21세기는 아시아와 중국의 시대다”
지난해 그는 주거지를 뉴욕에서 싱가포르로 옮겼다. 세계의 중심이 아시아로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한국과 중국, 대만의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 주가가 더 떨어진 걸 보니 자신도 매수 시점을 완벽하게 맞추지 못했다며 겸손한 농담을 덧붙였다. 고맙게도 그는 한국에 낙관한다. 통일이 곧 될 것이며 북한도 저렴한 노동력이 있다면 더 크게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가 한국에 대해 낙관하는 이유는 바로 중국의 수혜를 크게 받을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21세기를 중국의 시대라고 말할 만큼 그는 중국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자신의 두 딸이 중국어를 모국어처럼 쓸 수 있도록 교육하면서 말이다. 그는 현 중국의 성장 지조 상황을 자연스러운 걸로 본다. 과거 미국이 크게 성장하기 전 몸살을 앓았던 것을 예로 들면서, 중국의 단기적인 침체는 큰 성장을 위한 조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중국 주식 중 그가 보유하고 있는 것은 ‘인프라와 건설’ 종목.
Editor Says 그도 내년 또는 내후년에 바로 중국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중국이 강세라고는 해도 아직 중국이 자리 잡으려면 멀었다. 아직은 세계 경제, 미국 경제에 의존하는 상태다. 중국주가 미래에 확 올라갈 건 거의 사실로 보이지만, 그사이에 대기업인 줄 알았던 중국 회사가 망하기라도 하면 낭패.
“석유와 농산물에 투자하라”
현재 농부라는 직업이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농부가 돈이 몰리는 직업이란다. 예전 아시아 리더 콘퍼런스에서 “중국에서 농사짓는 게 최고”라고 말했을 정도로 농산물에 대한 애착이 크다. 지난 10년간 가장 큰 수익률을 낸 건 농산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의 딸들은 모두 농산물 관련 상품에 집중 투자 중이란다. 요즘 가격이 많이 내린 품목에는 석유도 있다. 믿기 힘들지만 영국이 석유 수출로 먹고살기도 했었다.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도 한때는 요즘은 석유 수입국으로 변했다. 그러다 보니 공급은 떨어지고 있지만 수요는 계속 늘어가고 있다. 현재 각종 언론에 따르면 짐 로저스는 금, 농산물, 비철금속을 매입한 상태.
Editor Says 원자재 19개 품목으로 구성된 로이터제프리CRB지수는 금융 위기 여파로 올해 들어 21% 급락했으며 지난 7월 고점 대비 하락률은 47%. 많이 오른 만큼 격하게 떨어졌다. 원자재펀드에 이 갈고 있는 사람 많을 텐데, 이번엔 매도 시점을 잘 맞춘다면 도전해봐도 될 듯.
월가의 악동 헤지펀드의 천재 퀀텀펀드 운용자, 조지 소로스
이머징 마켓에 대해 열렬한 지원을 해줘야 한다
우리나라를 IMF로 몰아넣은 주범이라는 생각에 한국 사람들은 그를 싫어한다. 환차익, 환투기로 위기 때마다 많은 돈을 벌어 악동, 악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 그가 요즘 계속 이머징 마켓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이 또다시 1997년의 아시아 금융 위기를 겪지 게 미국이 통화 스와프를 제공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투자 전략을 중국과 인도로 잡았었다. 최근에 그가 운용하는 2백억 달러 규모의 소로스펀드는 GVK Power라는 인도 회사 주식으로 70% 이상의 수익을 얻기도 했다.
Editor Says 그가 항상 해왔던 언론 플레이가 이번에도 먹힐까?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사람들의 불안 정도에 따라 실제 상황도 변한다는 ‘재귀 이론’에 푹 빠져 있는 상태. 지금까지 잘 먹혔던 것처럼 이머징 마켓으로 돈이 움직일 수도 있지만 지금은 두고 보자.
만인의 사랑을 받는 유일한 투자자 오바마의 현인, 워런 버핏
전통적인 에 지주에 배팅하고 있다
3분기 때 워런 버핏이 경영하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에 지주를 대거 매입했다. 정유, 전력 같은 에너지주에 많은 돈을 투자했었다는 것. 결국 원자재 시장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리다. 버핏은 지난 9월 콘스텔레이션에너지를 47억 달러라는 헐값에 인수했고, 중국 최대 2차 전지 생산 기업인 BYD그룹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그는 미국 석유 생산 업체인 코노코 립스社 주식의 최대주주이며 BOA(뱅크오브아메리카)의 지분은 줄이고 미국에서 두 번째 규모의 전력 생산 업체인 NRG에 투자 중이다. 요즘 유행하는 대체에너지가 아닌 안정적인 전통적 에너지가 그의 선택.
Editor Says 원래 워런 버핏은 위기 때 식탐이 확 오르는 스타일. 그의 입맛은 동종 업계에서 최고로 평가 받는 기업의 폭락주. 골드만삭스의 우선주 50억 달러어치와 제너럴일렉트릭(GE)의 우선주 30억 달러어치를 매입하기도 해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었다.
일본 경제, 아시아 금융 위기를 모두 맞춘 닥터 둠, 마크 파버
“금과 농장이 바로 ‘내일의 금맥’이다”
마크 파버는 금융 시장이 쉽게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금 중앙은행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고 통화를 찍어내는 것밖에 없다고 예견한다. 그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금 가격이 확 올라갈 것이라 주장한다. 금 가격이 조금 더 떨어지면 금을 더 사겠다고 언론에 밝힌 상태. 또 마크 파버는 현재는 안전자산이란 없다며, 농장을 안전자산으로 꼽기도 했었다.
Editor Says 아직도 금? 금은 생각보다 변동성이 엄청 많다. 7월 중순 온스당 1천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던 금값은 두 달 만에 7백50달러 선으로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금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니 보유해뒀다가 가격이 올라갔을 때 팔면 되긴 한다. 앞으로 환율이 내려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금 투자는 환율이 올라가야 빛을 보는 상품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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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열 린 바 다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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