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경험한 웰빙식품을 계절 별로 나열하자면
(1)봄이오면;
된장국 재료로냉이,쑥,달래,씀바귀,무릇,논우렁이(5월초 일산국민학교 철길앞 논에 많았음), 마(천마가 아닌 하얀 뿌리),칡(특히 쌀칡이어야 전분이 많아 맛이 깊고 달큼함),송기(소나무 가지의 연하고 하얀 속껍질),송화(꽃가루 이전의 어린봉오리),,
(2)여름이오면;
오디(뽕나무 열매),버찌(벚나무 열매),아카시아꽃,개복숭아(야생복숭아),자두,살구,산딸기(복분자),앵도, 감도사리
(감의 낙과로 침담가 먹었음),개구리 뒷다리(참개구리여야 살집이 토실하고 맑음),마늘쫑,찰옥수수,옥수수대 속살(이빨로 껍질베낀후 씹으면 설탕물이 찌익!),까마중, 감자,뜸부기알
(3)가을이 오면;
고염(토종 야생 감나무로 열매가 작고 앙증 맞은데 고봉산 만경사 동북사면에 수십주가 있었음), 머루(산포도)
다래(늦가을에 수박색의 속살에 까만씨가 씹히는 맛이 그만인 한국형 키위임),칡(허벅지 굵기의 왕칡은 주로
가을에 채취함), 산밤,개암(단단하고 작은 흰속살이 씹을수록 고소함),목화씨(솜꽃이 피기전 씨방을 씹으면 달달하고
박하향이 나는데 약간기분이 좋아짐. 환각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돼지감자(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국화과
다년생 식물. 중화본초에는 국우(菊芋)라 칭하고 있으며 저칼로리 식품으로 당뇨등에 효능이 좋아 철원, 포천
지역에서 농특작물로 대량 재배되어 공급되고 있음)메뚜기(논에서 잡아 정종 댓병에 담아온 메뚜기를 프라이 팬에
넣고 뚜껑닫아 튀기먼 천하 일미임),민물새우(수초가득한 소류지 또는 저수지 방류구 주변에서 삼각채나 반두로
포획해 큰무 서걱썰어 맑은 매운탕으로 끓여내면 어휴! 시원하고 입에 짝 붙는 그맛이란!!!),각종무우,
참게(벼가 누렇게 익어갈즈음 물꼬에 짚으로 원추형 게막을짓는데 동틀 무렵에 잡아 짚으로 엮어 두름으로 만들어 들고 다녔던 민물게임 )콩튀기(껍질이 퍼런콩을 쑥쑥뽑아 짚불에 튀기는데 콩알을 태우지않고 알맞게 익히는게 기술인데 항상 입주위에 검댕이남아 어른들의 추궁을 피기 어려웠음),날땅콩(노지 에서 캔 땅콩을 껄질만 벗겨 날로 바로 먹으면 비릿 고소한맛이 평생갑니다),배추 꼬랭이(김장용 배추 뿌리 를 깍아 먹었는데 알싸하고 특별한 풍미는 강화 순무가 따라오지 못함)
(4)겨울이 오면;
군고구마(질화로, 밥짓는 아궁이,연탄불 위에서 구웠음),꿩(싸이나콩;콩에 구멍을 내 청산가리 분말을 넣고
촛농으로 밀봉하여 해질녁에 잘보이는 하얀눈밭 꿩의 이동로에 뿌려놓으면 약기운이 전신에 퍼진 꿩이 밤새 또는
드물게 이른아침에 단발마 비명을 지르며 급상승했다가 자유 낙하 하는데 수거즉시 개복해 내장을 분리 처리해
독극물 사고에 대비하곤 했지요) 주로 만두소나 꿩국수 고명 으로 만들어 먹었음.
저장무/고구마(땅을 파고 만든 무광,고구마광에서 짚마개를 빼고 갈무리 된것을 간간이 꺼내 깍아 먹는 그
상큼하고 시원한맛이란!)
민물 매운탕(항상 동네 젊은이 너댓명이 사랑방 작당후 널려있는 만만한 둠벙을 얼음깨고 물을 퍼내면 일차로
참붕어, 피래미,가끔은 메기, 이차로 삽과 가래로 물길정리후 뻘을 들쑤셔 미꾸라지 포획을 끝으로 마을 잔치
준비가 끝나곤 했지요)
지역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이상은 60,70년대에 필자가 체험한 웰빙 식품 일람이었읍니다.
나른해져가는 봄날에 제철 음식 즐기며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먹거리 기행을 끝냅니다. 감사!
나는 참! 행복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Mar.26.2012 어기여차 강 경 순
첫댓글 산야에 먹거리를 주시는 조물주님께 그저 감사할 뿐~